★배려하는 마음★
달력에는 요일마다 모임과 사람 만나는 일정이 빡빡하게 적혀진다.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아침 열시 이후에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으면
인간성에 문제가 있거나 몸이 아픈 사람일거라는 말을 했다.
모임도 많고 자기 개발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거나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 들과 마찬 가지로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다.
집을 나섰는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니 몇 명이 먼저 와서 나누고 있었다.
전철을 탔는데 곧 아이가 나올 만큼 배가 부른 임산부가 힘들게
서있는데 자리를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문을 보다가 그 모습을 본 친구가 자리 양보를 하니 인사를 몇 번이나 하는
바람에 자리 양보하고 미안해서 혼났다는 말을 했다.
요새 아이들이 인정이 없고 남을 배려 안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중교통을 가끔 타는 나는 한적한 시간에 타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자주 보지는 못했기에 같이 맞장구는 치지를 못했다.
그 이야기를 듣다가 며칠 전 내게 자리를 양보 하던 학생과 아가씨가 생각났다.
주차가 불편한 시내에 볼일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버스를 탔다.
비좁지는 않았지만 자리가 없어 서있는데 통통하게 생긴
아가씨가 내게 자리를 양보했다.
자리를 사양하니 극구 앉으라고 한다.
나는 미안해서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나가는데 피곤하게 일한 아가씨한테 미안하네요”
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말 그랬다.
집에서 쉬다가 막 나왔는데 피곤 사람 자리를 대신 앉았다고 생각하니 미안했다.
자리에 앉으니 직장에 간 딸이 떠올라 안쓰러웠다.
전철로 환승을 하니 학생들이 하교시간이라 웃고 떠들고 복잡했다.
또 앞에 앉아 있는 학생이 눈을 감고 있다 나를 보다니 얼른 자리를 양보했다.
이번에는 정말 사양했다.
새벽에 달보고 나와 지금 이 시간에 공부 마치고 가서 학원갈 아이들의
내가 앉는다면 정말 안 되겠기에 거절했다.
“성의는 고맙고 감사한데 금방내리니 걱정 말고 앉아있으라고 했다”
그러니 금세 눈을 감더니 잠이 들었다.
어느 신문에서 읽은 칼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무조건 나이 먹었다고 공부하고 직장 가서 힘들게 일하고 지쳐오는
이들에게 어른들이 자리 양보 안한다고
배워먹지 못한 놈들이라고 욕 하지 말란 글이었다.
그 분의 글을 보며 나도 나이 들면 그러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어른을 공경 해야겠지만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아직 자리 양보 받을 나이는 아니지만 내게 자리를 양보한 두 사람을 생각하니
아직도 우리사회는 병들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식은 말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
보고 들은 대로 행하는 순리를 생각하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 수필가 이 규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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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러분...
옛말에 커가는 아이들 눈이 제일 무섭다고 했습니다
길 거리를 다니며 어디에선가 나를 보고 똑 같이
따라 하는 그 누가 있다고 생각하면 행동하기가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 합니다.
국보 가족님들!
오늘은 새콤 달콤한 귤 한개 나누어 먹으며 마음에 정 하나
나누는 하루 되십시요
이 규 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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