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 판단◈
사람들은 흔히 옷차림과 외모로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옷차림이 단정하고 고급스러우면 신사 숙녀로, 키가 크면 통이 큰
사람으로, 코가 크고 오뚝 선 남자는 정력이 세겠구나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판단은 대충 옳은 예도 있지만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변에는 물찬 돼지, 키 큰 짠돌이, 납작코 변강쇠도 있고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남을 등치는 악한도 있다.
그래서 섣부르게 판단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도 있게 된다.
이미자 씨는 우리가 청소년 시절부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기 가수다.
월남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파월 장병 위문 차 우리 소대를 방문한
그녀를 직접 보게 되었는데 정말 못 생겼었다.
못 생긴 이미자 씨의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 꽉 박혔다.
그리고 다음날 밤 야외무대 공연에서 그녀가 노래하는 걸 봤다.
그 당시 최고의 인기 곡목인 동백 아가씨, 황포돗대를 온몸으로,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그녀가 너무나 예쁘고 또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었다.
내 머릿속의 그 여자(이미자)의 이미지가 백팔십도 바뀌었다.
‘이미자 씨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다.’ 그 후 나는 열렬한 이미자 씨
팬이 되었다.
이처럼 진짜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은 그 사람이 일할 때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을 평가할 때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파악한 것처럼 속단은 금물이다.
얼굴 최고, 몸 최고는 아니지만, 열심히 일하는 일 대장,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마음 대장, 글을 잘 쓰는 글 대장 등 외모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적성을 살려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니 겉모양으로 사람을 어찌 알겠는가?
<<시인, 수필가 차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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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 왜 이렇게도 간사한지요?
비가 내리면 햇살이 그립고 해가 뜨면 비 오는 날이 덥지 않아 좋다고
차라리 비가 내려주기를 은근히 기다렸던 어제를 보내고 토닥토닥
빗소리를 들으며 주말 아침을 열어갑니다.
어제는 냉장고에서 수박을 꺼내는데 불현듯 두 아들을 가슴에 묻고
서럽게 살아가시는 시어머님 생각이 났습니다.
왜 인지 자꾸만 눈썹 끝에 머무는 시어머님 모습을 지울 수 없어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막상 얼굴을 대하면 주눅이 들어 말 한마디 못한 체 눈물만 흘리고
돌아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미련한 걸음은 어서 가자 채근합니다.
진주에 도착하여 대문에 들어서는데 “뭐 하러 오냐?” 하시지만 내심
반가운 기색으로 맞아주십니다
그런데 위아래로 옷차림을 흩어보시더니 몸이 마르면 옷이라도 크게
입고 다니지 차림이 뭐냐는 지청구에 그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사실 그렇게 마른 편은 아닌데 어머니 보시기에 말라 보이는 며느리가
보기에 좋지 않으셨나 봅니다.
아마도 당신의 며느리는 건강하고 살찌게 보이기를 원하셨나 봅니다.
오늘은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부모 자식 사이어도 이러는데 타인이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보 가족님!
우리 님들은 겉모습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에는 요령 부리지
않으며, 언제나 열심을 다하는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인정받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가족님들이 되시기를 빌어 드립니다.
점점 빗소리가 커집니다.
오늘도 마음으로 느끼는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한 주간 수고하신
삶의 피로는 빗물에 흘려보내시고 편안한 주말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
♣김미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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