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밥 한 그릇

오늘의 쉼터 2009. 7. 23. 11:49



    ◈밥 한 그릇 ◈ 따뜻한 사랑이 담긴 밥 한 그릇은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내가 어렸을 때에 십리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집에 오면 엄마를 찾고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엄마, 배고파 밥 줘" 였다. 하루는 하교 길에 동네입구의 나를 귀여워하시던 할머니가 나를 들어오라고 부르신다. 그날이 정월 대보름 전날 이었던 것 같다. 오곡 잡곡밥에 갖은 나물이 풍성한 반찬에 시장기가 얼마나 들었는지 맛있게 한 그릇을 후딱 비운 기억이 어제같이 선연하다. 또 한 번은 군에 입대 할 때인데 형수처럼 친절한 이웃 아주머니가 나를 초청하여 진수성찬의 밥 한 그릇을 먹여 준 일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한 끼 밥이 우리들의 생명과 같다고 하면 과장일까? 하루 세끼 밥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는 얼마나 많은가? 굶어 죽는 인구가 지구상에 허다하다. 실제로 식량난에 허덕이던 북한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다고 하지 않은가.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폐선박을 해체하는 작업을 취재한 기사를 읽어 보았다. 하루 1불을 노임으로 받으며 일하는 수만의 노동자들의 한 끼를 해결하는 모습은 눈물겹다."시커먼 때가 낀 세숫대야 같은 데 밥을 퍼서 진짜 더러운 밥그릇에 밥과 절인 야채 몇 개를 놓고 기름 묻은 손으로 밥을 떠먹는다" 켜켜이 쌓인 접시의 때도 아랑곳없이 손가락의 카레 국물까지 쪽쪽 빨아 먹는 모습을 보고 기자는 그들이 어찌나 맛있게 밥을 먹는지 '배를 곯아본 이들은 안다, 세상에 더러운 밥은 없으며 맛있는 밥만 있다는 것을 --'이렇게 뇌까렸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세 끼의 밥이란 생각이 든다. 저녁을 운 좋게도 든든하게 해결한 노숙자는 적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배고픔의 고통에서 벗어나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아내가 해 주는 따스한 밥 한 그릇에 나는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농사를 지어 우리에게 쌀과 찬거리를 공급하는 이름 모를 농부의 수고한 손길에 감사하고 일찍 일어나 가족들의 한 끼를 해결해 주고자 정성을 들여 밥을 지은 손길에 감사하면서 모두가 건강하고 잘 되기를 조용히 빌며 숟가락을 든다. <<수필가 권영이>> ******************************************************************* 모든 것이 풍요롭고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도 지구 한편에서는 기근이나 가난으로 말미암아 굶어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믿기 어려운 일이나 사실입니다. 끼니를 걸러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픔의 설움을 모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한 끼 식사도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주리고 배고픈 자에게 밥 한 그릇을 대접하는 일은 그 사람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무논에 거름 내고 모를 심어 오뉴월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으로 일궈낸 농부들의 수고와 보람으로 날마다 풍성한 식탁을 마주하면서도 그들의 수고를 모르고 지나칠 때가 참 많았음을 고백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로 고마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국보 가족님! 싱그러운 초록 바람과 새들의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하루의 시작을 팔 벌려 마중해 주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덥고 지루하다 생각이 들 때 ‘중천에 떠있는 해가 금방이면 기울겠구나.’라고 생각하시고 마음으로 느끼는 시원함으로 감사할 일이 많이 생겨나는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김미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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