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고독

오늘의 쉼터 2009. 6. 3. 08:54



    고독 이종만 이리할까 저리할까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귓가에 무언가 들리는 여운에 잠을 깨우니 이른 새벽 적막한 이 한 밤에 창문이 소란스러워 바람보고 물었더니 바람이 말하기를 선생님 창살에 초생달이 달렸나이다. <<국보문학 13기 시부문 당선작>>  *********************************************** 가족 여러분... 하루는 어김없이 새벽을 등지고 따뜻한 골목에서 6월의 살찐 잎새들을 내려놓으며,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어둠과 밝음의 빛이 공존하는 짦은 시간에도 흔적 없는 바람만이 삶의 희망인 초생달을 나지막한 신음소리처럼 토해내고 있구요. '고독'을 쓴 이종만 시인은 젊은 시절부터 우리나라 산업계를 위하여 헌신한 사람입니다. 산업과 문학이 공존할 수 없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모든 게 믹싱하는 시대라서 그런지 '고독'이라는 현대인의 절대적인 고립감과 인간의 내면을 독백형식으로 감정의 언어 표출을 어느 시인 못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모두에 속하면서도 결국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요즘... 불면의 밤을 새우고 나면, 나 자신도 지각의 감각적 재생을 하지 못한 체 새로운 하루를 불구의 꿈으로 만들어 버리게 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가족 여러분... 마음의 고뇌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그리움을 망가뜨리지 않는지요? 깃털처럼 가벼운 영혼의 소유자가 되어 버림과 갖음의 경계선에서 홀가분한 새가 되어보지 않을실련지요? 한 편의 시(詩) 속에서 우리들이 어린 시절 뒷동산에 소중하게 감춰논 보물찾기에 오늘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십시오. ♣임수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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