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그대로야
곽태호
내 쉼이 있는 그곳에
내 그리움이 묻어있는 그곳에
비에 젖어 퇴색한 낙엽들이 무수히 쌓여 있네
그날 그곳에 있는 너는
외로운 낙엽이었지
젖어있는 너를 곱게 주워
내 마음에 담았단다
지난날 너는
붉게 타는 듯 한 아름다운 자태로
내 넋을 잃게 하였던
너의 사랑 가슴에 새기며
내 사랑 그대로야.
<<국보문학 13기 시부문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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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한 편의 시를 읊으며 아침을 엽니다.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어 눈을 뜨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건만 요즘은 먹먹한 가슴으로
오늘이라는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름다운 오월에 접한 전 노 대통령의 비보는 곱게 피어나던 장미마저
혼절케 하고, 북 핵실험 보도는 통일을 염원하던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어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처사에 주먹 손으로 오목 가슴을 톡톡 쳐보지만
아픔도 모르는 가슴은 속으로만 생채기를 냅니다.
국보가족님!
믿음, 소망, 사랑 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하지요.
“내 사랑 그대로야”라는 시제가 말해주듯 우리 국보 가족님들만이라도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고, 의지하며 믿어주는 아름다운
사랑만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사랑 때문에 힘들지 않도록………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도록……
우리 님들은 웃음 웃을 수 없는 일들이 닥쳐와도 지혜로움과 여유로움으로
입가에 미소 지어보는 고운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차 한 잔 올려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미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