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더불어

오늘의 쉼터 2009. 3. 20. 07:36

 


    더불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함께하는 삶은 아름답고 여유롭고 훈훈하다. 혼자면 외롭고 쓸쓸하고 춥다. 두세 사람만 함께 하여도 에너지가 방출되어 따뜻하다. 음식점이나 옷가게가 몰려있는 현상은 언뜻 생각하기엔 고객을 나눠 가져 잘 안될 것 같으나 오히려 잘 된다고 한다. 닭죽 생각을 하면 남한산성 불당리가 떠오르는데 즐비하게 몰려 있어서 장사가 어려울 것 같으나 서로 간에 요리 방법도 가르쳐 주고 요리 비결을 공유함으로 더욱 맛난 닭죽을 만들어 손님을 맞이한다고 한다. 그러기에 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그릇을 깨뜨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쨍그랑’하면서 깨지는 소리는 정말 듣기 싫은 소리 중의 하나다. 헤어지자는 말을 "우리 이제 찢어지자"라고 표현하는 말도 생겨났다. 깨어지고 찢어지는 대신 붙이고 이어가면 소망이 피어나고 살맛이 나지 않을까? 깨진 그릇을 붙일 수가 없듯이 인간관계도 뭔가 맺혀 한번 금이 가면 되돌리기 정말 어렵다. 어느 조직이나 모임에서 마음과 뜻이 한 목표를 향해 함께함이 바람직한 것이고 끌어내리고 째고 비판하고 긁기 시작하면 깨지는 소리가 난다. 어느 분이 문자를 보냈는데 "배려와 사랑의 조미료 넣어 새봄에 희망의 싹을 잘 키워야죠?"라는 내용의 문자였다. 오래도록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긴 여운이 남는 문자다. 그렇다. 바로 이런 것이 사랑이다. 나와 맞지 않고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끌어안고 용서하고 허물과 단점을 덮어주는 그런 배려와 사랑의 마음이 더불어 가는 데 크나큰 밑거름이 된다. 더불어 간다는 것은 서로 마음을 모아 동행하는 것이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낮아진 마음만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끌어안는 마음이 된다면 서로 관계가 물 흐르듯 유연하여 질 것이며 더불어 가는 살만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는 아침이다. <수필가 청계 권영이> ^*^*^*^*^*^*^*^*^*^*^*^*^*^*^*^*^*^*^*^*^*^*^*^*^ 창가에 놀러 온 햇살이 고왔던 오후, 자꾸만 마음이 마실을 가자 해서 바구니 하나 챙겨들고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허리에 햇살을 받아가며 봄나물들과 이야기를 하며 쑥도 캐고 냉이도 캤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배가 먹을 거를 달라 신호를 합니다. 혼자서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어디 가서 군음식 하나 먹지 못하는 성격이 돼서 얼른 지인을 불러내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혼자였더라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집으로 돌아왔을 텐데 함께한 지인이 있었기에 맛난 것을 먹고 수다를 떨며 차 한 잔에 행복을 담았던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세상에 독불장군(獨不將軍)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보다 못한 사람이 있기에 내가 잘나 보인 것이요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기에 내가 조금 못나 보일 뿐 나 잘났다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입니다. 국보 고운님! 오늘은 이웃 분들과 함께하시어 봄 냄새도 맡아보시고 꽃향기에 취해도 보는 행복한 주말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고운님! 오늘도 미소 잃지 마시고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김미옥 드림♥ * 토요일과 일요일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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