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장은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서 각종 서적을 인쇄하는 장인을 말한다. 금속활자 인쇄기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려시대에 창안되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고종 19년(1232) 강화도에 천도한 고려 조정이 개경의 서적점(書籍店)에서 찍은 금속활자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다시 새겨낸 것이 전하며, 국가전례서인 『상정예문(詳定禮文)』을 금속활자로 찍은 것으로 보아, 이 시기 이전에 금속활자 인쇄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중앙관서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량·발전시켰다.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는 주조기법으로 제작된다.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은 글자본만들기, 원형만들기, 주조작업, 마무리작업 등 크게 4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주조기법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활자 하나하나를 밀랍으로 만드는 밀랍주조기법으로 초기에 주로 쓰인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활자의 원형으로 주물틀을 만든 후 찍는 모래주조기법으로 조선시대 초조갑인자 이후 보편화된 방법이다.
금속활자는 글씨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과학과 기술을 총망라하여 만들어낸 종합예술품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전통공예기술이다.
전문설명 금속활자장은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서 각종 서적을 인쇄하는 장인이다.
금속활자 인쇄기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고려시대때 창안되었다. 현재 정확한 창안시기는 알 수 없으나, 1232년 강화도에 천도한 고려 조정이 개경의 서적점(書籍店)에서 찍은 금속활자본(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다시 새겨낸 것이 전하며, 국가전례서인 (상정예문(詳定禮文))을 금속활자로 찍은 것으로 보아, 이 시기 이전에 금속활자 인쇄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청주 지방의 흥덕사(興德寺)에서는 1377년 금속활자로 (직지심체(直指心體)) 등의 불교서적을 인쇄하여 보급할 정도로 그 기술이 널리 알려졌다. 조선시대에는 중앙관서를 중심으로 금속활자의 주조방법과 조판법을 단계적으로 개량·발전시켰다. 1403년에 주조한 계미자(癸未字)를 시작으로 1420년의 경자자(庚子字)를 거쳐 1434년의 초조갑인자(初造甲寅字) 제작때가 되면 조선시대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이후 다양한 활자들이 제작되었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전통적인 금속활자 제조기법은 급속하게 쇠퇴하여 그 맥이 끊어졌다가 최근 금속활자의 제작기술에 대한 연구와 복원이 활발해지면서 금속활자장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새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의 금속활자는 주조기법으로 제작된다.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은 글자본 만들기, 원형만들기, 주조작업, 마무리 작업 등 크게 4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주조기법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초기의 밀랍주조(蜜蠟鑄造) 기법인데, 이것은 활자 하나하나를 밀랍으로 만들어서 주조하기 때문에 동일한 글자의 활자가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며 활자의 크기도 가지런하지 않아서 조판할 때 각 줄마다 글자수가 다르며 옆줄이 수평선을 이루지 못하고 위아래글자가 서로 겹치기도 한다.
보다 발전된 방식은 모래주조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의 초조갑인자 이후 보편화된 방법이다. 먼저 황양목으로 활자의 원형(어미자)을 만든 후 주물틀에 갯벌흙(주물사(鑄物沙))를 넣고 다진 다음 어미자와 가지쇠를 박고 또 하나의 주물틀을 그 위에 결합하여 주물사를 넣고 다져서 암틀과 수틀을 만든다. 가지쇠는 후에 쇳물이 흘러 들어갈 홈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주물틀이 완성되면 위 틀을 분리하여 어미자와 가지쇠를 들어내고 다시 결합하여 위쪽에 난 구멍으로 쇳물을 부어서 활자를 주조한다. 이 기법은 동일한 글자의 활자가 서로 같고 각 활자의 크기와 모양이 가지런하게 되므로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현재는 이 두가지 기법을 모두 사용하지만, 전통적인 기법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화된 장비와 주물제작기법을 함께 활용하여 제작하고 있다. 금속활자는 글씨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과학과 기술을 총망라하여 만들어낸 종합예술품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전통공예기술이다. 인쇄술은 활자를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찍을 때 사용하는 먹과 종이가 발달해야 하기 때문에, 인쇄술의 발달은 우리나라 한지와 먹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근대이후, 서양문화가 전래되면서 한지의 우수성이 사라짐과 함께 한지 인쇄도 역시 사라져서 약 100여년간 단절되어 있었다. 최근 단절된 인쇄술 분야를 스스로 찾아서 원형을 발굴·복원하고 있던 오국진(吳國鎭)이 중요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잊혀졌던 전통기법을 복원·전수해가고 있다.
금속활자장-임인호 금속활자장-임인호 금속활자장-임인호 활자판에인쇄장면 쇳물붓기 활자제작과정 주물틀에갯벌흙 수틀만들기 주조된금속활자판 주물틀에서활자가주조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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