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오늘의 쉼터 2008. 2. 17. 19:33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명     칭소반장(小盤匠)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기술 / 공예
수량/면적 개인
지 정 일 1992.11.10
소 재 지 기타 
시     대기타
소 유 자이인세
관 리 자이인세

일반설명

소반(小盤)이란 음식을 담은 그릇을 받치는 작은 상으로, 한국의 식생활에서 부터 제사의례에 이르기까지 여러 용도로 쓰이는 부엌가구이다. 이것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장인(匠人)을 소반장이라 한다.

고구려 각저총·무용총 등의 고분벽화에는 여러 유형의 소반이 나타나고 있으며, 『삼국사기』, 『별사 (別賜)』, 『경국대전 (經國大典)』등의 기록에 의하면 국가에 소속된 상을 만드는 기관이 분업화되어 생산을 담당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이념의 영향으로 겸상보다는 독상이 주로 사용되었고, 제례·혼례 등 크고 작은 많은 행사들로 인하여 여러 용도의 상이 필요하게 되어 자연히 소반제작이 발달하게 되었다.

소반의 종류는 산지·형태·용도에 따라 약 60여종으로 분류된다. 크게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 충주반, 강원반 등으로 구분되는데 해주반은 조각 위주의 소반, 나주반은 중대(中帶) 위주의 소반, 통영반은 운각(雲脚) 위주의 소반이다. 또한 다리모양에 있어서도 경상도는 죽절형(竹節形:대나무마디 모양), 전라도는 호족형(虎足形:호랑이발 모양), 강원도·경기도는 구족형(狗足形:개발 모양)이 주로 나타난다.

소반 제작은 한국전쟁 이후 합판소반의 생산과 식생활문화의 경향이 바뀌어 테이블 식탁이 성행하게 되자 쇠퇴하게 되었다. 따라서 전통적인 소반제작을 보전하기 위하여 소반장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인세 씨를 기능보유자로 인정하여 전승하고 있다.


전문설명


소반(小盤)이란 음식을 담은 식기를 받치는 작은 규모의 상으로, 이것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장인(匠人)을 일컬어 소반장이라 한다. 소반장은 목제의 세간들을 만드는 소목장(小木匠)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소반의 형태는 고구려의 각저총(角抵塚)·무용총(舞踊塚) 등의 고분벽화에 보이고 있으나 소반장에 대한 기록으로 추측되는 것이 『삼국사기』에 나타난다. 『삼국사기』 권(卷) 39 지(志) 제 8 직관(職官) 중(中)편에 보면 궤개전(机槪典)에 나오는데 일시 궤반국(机盤局)으로 고친 일이 있으며, 내성(內省)에 소속되어 궤반(机盤) 등의 생산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궤반이 바로 그 뜻으로 미루어 바로 상을 전문으로 만드는 기관이 아니었나 한다. 또 같은 직관조 상(上)편에 공장부(工匠府)가 있는데 그 규모가 큰 것으로 보아 국가에서 필요한 가구 일체를 제작한 곳으로 역시 소반 같은 공예품을 이곳에서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고려 때부터는 소목장이란 명칭이 나타나는데, 문종(文宗) 때 제정된 별사(別賜) 명단에 의하면 조각장, 나전장과 더불어 중상서(中尙書)에 예속되어 있었고, 각 지방관에서도 공장(工匠)이 소속되어 여러가지 소목을 제작하였다. 『고려사』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보면 각종 의식에 사용되는 다양한 책상류라든가 상탁(床卓) 등이 등장하는데 이로 보아 고려시대에는 소반 제작기술이 상당히 발달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의 소반은 일찍부터 국가의 공방에서 제작되었다. 『경국대전』에 보면 목장(木匠)·조각장(彫刻匠)·목소장(木梳匠)·나전장(螺鈿匠)·통개장(筒介匠)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나무로 생활도구를 만드는 소목장들이었다.

조선시대의 목공예는 가구공예가 크게 발달하였는데 조선 초기까지 주로 왕실과 사류(士類)계층의 사용품으로 제작되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민간에 널리 보급되고 종류도 다양해져 지역적인 특색이 현저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좌식생활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문갑·책상·반닫이·소반 등이 발달하였고, 또 조선시대에는 엄격한 신분제도에 의하여 다양한 소반 양식과 많은 종류의 소반이 출현하였다.

각 지역은 그 지방 특유의 수목(樹木)과 생활양식에 따라 소반제작이 조금씩 달라져 오늘날 황해도 해주반·전라도 나주반·경상도 통영반 등과 같은 지방색을 띠게 되었다. 해주반은 조각 위주의 소반이 제작되었고, 나주반은 중대(中帶) 위주의 소반이, 통영반은 운각(雲脚) 위주의 소반이 제작되어 그 조형들이 특징있게 발달되어 왔다. 또한 다리 모양에 있어서도 경상도는 죽절형(竹節形), 전라도는 호족형(虎足形), 강원도·경기도는 구족형(狗足形)이 주로 나타난다.

소반제작은 조선시대로부터 많은 소반기능장들이 직업상 있었으나 6·25사변 이후 합판소반의 생산과 함께 차츰 사라지게 되고, 근래에는 아파트라는 생활공간의 변화로 식생활문화의 패턴이 바뀌어 테이블 식탁이 성행하게 되자 소반제작이 더욱 쇠퇴하게 되었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전통적인 소반제작을 보전하기 위하여 소반장을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하고, 그 기능보유자로 서울시 노원구 상계4동 산152번지의 이인세(李仁世)를 인정하였다. 그는 아버지 때부터 소반제작을 하였으며, 1970년경 서울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주로 안성에서 아버지가 경영하는 소반공장에서 소반제작을 배웠다. 그는 각종 소반을 두루 잘 만들었으나, 특히 해주반 제작이 뛰어나다.




전깎기

천판깎기

족통끼우기

생칠올리기작업

해주반

주칠원반

주칠원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