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02호 배첩장

오늘의 쉼터 2008. 2. 17. 19:49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102호

명     칭배첩장 (褙貼匠)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기술 / 미술
수량/면적

개인

지 정 일

1996.03.11

소 재 지

기타

시     대

삼국시대

소 유 자

김표영

관 리 자김표영

일반설명

배첩이란 글씨나 그림에 종이, 비단 등을 붙여 족자·액자·병풍 등을 만들어서 아름다움은 물론 실용성 및 보존성을 높여주는 전통적인 서화처리법을 가리키며, 일제시대에 들어온 말로 오늘날에는 “표구(表具)”라고도 한다. 배첩장은 조선 전기에 회화를 담당하던 국가기관인 도화서 소속으로 궁중의 서화처리를 전담하던 사람을 말한다.

중국 한(漢)대가 기원으로 알려진 배첩은 당(唐)대에 한층 발전하여 정립단계에 이른다. 그것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구려 고분 벽화의 병풍 그림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전해져 한국 배첩의 기초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첩은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꾸준히 발전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배첩장이라는 전문가가 등장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배첩의 제작기법 내지 형태는 액자·병풍·족자·장정 및 고서화 처리의 다섯 가지이다. 액자는 비단 재단 ―그림 초배(初褙) ―재배(再褙) ―건조·액자틀 준비 ―조립의 작업과정을 거친다. 병풍의 한 폭 처리도 액자와 같다. 족자의 작업과정은 재단·초배·겹배·건조·삼배·건조·축목(軸木)·반달부착으로 이루어진다. 장정(裝幀)은 표지나 속지가 손상된 고서의 처리를 말한다. 고서화(古書畵) 처리는 손상된 고서화를 되살려내는 작업이기에 높은 안목과 세밀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배첩은 전통공예기술로 가치가 크며, 기능보유자 김표영 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설명

 

배첩(褙貼)이란 오늘날의 표구(表具)와 마찬가지로 서화에 종이·비단 등을 붙여 족자·액자·병풍 등을 만듦으로써 거기에 미적 가치는 물론 실용성 및 보존성을 높여주는 전통적인 서화처리법이다. 표구는 일제강점시기 일본인에 의해 수입된 용어이다. 반면 배첩장(褙貼匠)은 조선왕조 초기부터 제도화되어 도화서(圖畵署) 소속으로 궁중의 서화처리를 전담하던 이였다. 따라서 배첩은 이 방면 한국의 전통적 용어로 드러난다.

중국 한(漢)대의 기원으로 알려진 배첩은 당(唐)대에 한층 발전하여 정립단계에 이른다. 그것이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는지는 기록에 전하지 않고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병풍그림은 4세기 중엽이래 중국의 표장(表裝)기술이 삼국에 전해졌음을 알려준다. 삼국시대때 유교·불교·도교의 전래·공인과 함께 그 경전 및 종교의식용 그림 등이 들어와 한국 배첩의 기초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배첩은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꾸준히 발전한다. 병풍이 위주였을 것이나 고려조에는 종교의식용 작품과 장식용 서화외에 왕의 진영, 공신의 도상, 귀족층의 초상화, 조사도(祖師圖) 등에서 다양한 배첩문화의 전개가 있었다.

조선조에 이르면 배첩장이라는 전문가가 등장하는 만큼 배첩이 성황을 이룬다. 조선조 서화의 융성이 그 배경이었거니와, 왕실과 각 문중이 조상의 초상을 모시려는 유교적 정신도 거기에 있었다. 후기에 오면 병풍에 대한 서민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다. 병풍이나 족자의 배첩은 그러나 비교적 단순·소박한 양식을 취하고 있는 바, 그 점은 한민족의 독특한 경지 내지 성격을 반영한다.

일제시대에 들어와 일본의 표구업이 한국에 상륙하면서 일본표구를 배운 한국인 표구사들이 개업하고 표구라는 일본용어가 보편화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의 전통배첩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서울의 고(故) 김용복(金容福)이 대표적이다. 김표영(金杓永)은 그의 기술과 정신을 계승하고 1972년 문화재관리국의 지정문화재수리기능자 표구공이 된 이래 한국의 각종 전통지류(紙類) 문화재를 배첩 처리해오면서 전통배첩을 되살리며 전승하고 있다.

배첩에서 주로 다루는 제작기법 내지 형태는 액자·병풍·족자·장정 및 고서화 처리의 다섯 가지이다. 액자는 비단 재단-그림 초배(初褙)-재배(再褙)-건조-액자틀 준비-조립의 작업과정을 거친다. 병풍처리도 한 폭을 처리하는 데는 마찬가지이다. 여러 폭을 연결하기 위해 삼베나 비단 또는 광목을 재료로 한 돌쩌귀를 엇물려가며 단다. 족자의 작업과정은 비단 재단-초배-겹배-건조-삼배(三褙) 또는 총배(總褙)-건조-축목(軸木)·반달 부착으로 이루어 진다. 장정(裝幀)은 표지나 속지에 손상을 입은 고서(古書)의 처리를 말한다. 속지가 손상된 것은 상태에 따라 세탁을 거치거나 그냥 배접한다. 표지의 경우 그 형식·재질·색에 맞추어 표지를 준비하고, 끝으로 붉은 실 한줄로써 다섯 군데를 맨다. 고서화 처리는 손상된 고서화를 되살려내는 작업이기에 고도의 안목과 정치한 기술을 갖춘 배첩의 최고 경지를 요한다. 그 작업과정은 분해-가(假)배접-세탁-배접으로 이루어지고 경우에 따라 손상된 서화부분에 붓을 대는 수정작업이 따른다.

배첩의 재료에는 풀·한지·비단·목재·축(軸)·축머리·장식·등황·먹 등이 소요된다. 풀은 종이와 함께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다. 한국 배첩에서는 밀가루로 풀을 쑤고는 녹말을 완전히 내려 그것을 말려 가루로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꺼내 묽게 쑤어 사용하는 독특한 풀쑤는 법을 지켜온다. 고서화의 처리에는 7년 정도 삭힌 풀을 쓴다.




배첩장-김표영

배첩장-김표영

배첩장-김표영

그림을초배하는장면

고서의초배

고서의겹배

고서의표지실을매는장면

능화판에색지를놓고무늬박아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