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흔히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다고 하여 삼다도라고도 한다. 직업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민요도 많이 전해지고 있어 민요의 보물창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서 불려지는 토속적인 민요와 통속적인 민요는 민요를 부르는 사람들의 직업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농사짓기소리, 고기잡이소리, 일할 때 부르는 소리, 의식에서 부르는 소리, 부녀요와 동요, 통속화된 잡요로 나눌 수 있다. 농사짓기소리로는 <사대소리>, <밭밟는소리>가 있고, 고기잡이소리로는 <노젓는소리>, <멸치후리는소리> 등이 있다. 일하면서 부르는 소리로는 <고래소리>, <가래질소리>, <방앗돌굴리는소리> 등이 있으며, 의식요에는 <행상소리>, <달구소리>, <꽃염불> 등이 있다. 부녀요와 동요로는 <시집살이노래>, <애기흥그는소리>, <원님노래> 등이 있다. 잡요로는 <오돌또기>, <이야홍타령>, <서우젯소리> 등이 있다.
제주민요는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많고 부녀자들이 부르는 민요가 흔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랫말도 특이한 제주도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경기지역 민요보다 구슬프다. 제주민요는 한스러운 느낌을 푸념하듯이 나타내어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전문설명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은 1423년부터 조선말까지 정의현(靜義縣)의 현청이 있었던 곳으로, 성읍 민속마을로 알려져 있다.
성읍민요로는 밭김 매는 소리인 홍애기, 아웨기와 맷돌노래, 방아 찧는 소리(남방아, 연자매), 마소로 하여금 조발을 밟게 할 때 부르던 발 밟는 노래, 타작노래와 같은 제주도적인 향취가 진한 노동요가 전해옴과 동시에 봉지가, 산천초목, 동풍가, 중타령, 질군악, 관덕정앞계화타령, 삼아둥둥 내사랑, 오강산타령, 오돌또기 등의 창민요(唱民謠)도 공존한다. 대개의 창민요는 500년 가까이 현청이 있었다는 정치, 문화적인 환경 탓에 본토로부터 영향을 받아 재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창민요의 장구장단은 2분박 또는 3분박의 두 종류뿐으로 육지민요와는 다른 소박성을 띤다.
성읍민요는 선법과 가창방법이 다양하다. 구성음의 순열(順列) 그대로의 2도, 3도, 동도(同度) 진행곡의 예로는 홍애기, 아웨기, 맷돌, 연자매소리가 있고 하강선율곡으로 방아 찧는 소리, 봉지가, 산천초목, 밭 밟는 노래, 맷돌노래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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