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요란 농민들이 힘들고 바쁜 일손으로부터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소리라고도 한다.
고성농요는 하지 무렵부터 시작되는 농사소리가 주축을 이루며, 등지라고도 한다. 등지란 모내기소리를 뜻하는 경남지방의 사투리이다. 고성지방 농민들은 힘든 일을 할 때 땀방울과 고달픔을 농요를 부르면서 씻어왔고 농요를 통하여 단결심을 강조하여 일의 능률을 올려 왔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 경상감사가 고성 들판을 지나다가 모내기하는 농민들의 등지 소리에 도취되어 행렬을 멈추고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마을에서 밤을 새웠다 한다.
고성농요는 모판에서 모를 찌면서 부르는 모찌기등지,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모심기등지, 보리타작하며 부르는 도리깨질소리, 김맬 때 부르는 상사소리 및 방아타령 등으로 이밖에 부녀자들이 삼을 삼으면서 부르는 삼삼기소리, 물레질하며 부르는 물레타령 등이 있다. 고성농요를 마당놀이로 공연할 때는 모찌기소리, 모내기소리, 도리깨질소리, 삼삼기소리, 논매기소리, 물레질소리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고성농요의 노랫말엔 이 고장 농민들의 생활감정이 풍부하게 담겨 있으며 향토적인 정서가 물씬 풍긴다. 그리고 투박하고 억센 경상도 특유의 음악성을 간직한 경상도 노래이지만, 지리적인 영향으로 음악적인 면에서는 전라도의 계면조 선율구조로 되어 있다.
현재 고성농요는 50여 명의 회원이 보전에 힘쓰고 있으며 후계자 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성농요보존회:http://nongyo.com/
전문설명
고성지방은 옛 소가야의 도읍지로 고성농요는 하지무렵의 모내기 이후 그 15일뒤의 아시논매기 및 맘논까지 약 두달사이에 불리워지는 노래들(1. 모찔 때의 등지, 조리자 2. 모심을 때의 등지, 더디다, 해그름소리(등지, 잦은 소리) 3. 도리깨타작 4. 삼삼는 소리 5. 논맬 때의 상사디여, 방애 6. 장원질 때의 치기나 칭칭)과 부인네들이 주로 겨울철에 하던 베짜는 작업에 관한 노래(물레노래, 베틀노래)들로 엮어져있다.
등지는 모낼 때의 긴소리로, 경상도 교창식 모노래의 고성형이다. '조리자'와 '더디다'는 멕받형식의 잦은 소리이며 서로 선율이 같다. 조리자란 모판을 줄여 들어 가자는 의미이며 진양·함안·창녕·양산·울주·밀양·경주·칠곡·금릉군에서도 발견된다. 더디다는 전파범위가 좁지만 진주시에서도 수집된다. 삼삼는 소리와 베틀노래의 선율도 서로 동류이다.
고성농요는 경상도의 모내는 소리와 논맴소리(상사, 방애)를 전라도의 민요 창법으로 부르는 점, 모내는 소리에 아침·점심·저녁노래의 구별이 있는 점, 각종의 받음구 및 삼삼는 소리 등이 모두 경상도 모노래권의 서남지역적 특징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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