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래기는 진도지방에서 초상이 났을 때, 특히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 죽은 사람의 초상일 경우 동네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전문예능인들을 불러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 노는 민속극적 성격이 짙은 상여놀이이다. 놀이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고구려의 옛 무덤에서 보여지는 벽화와 고구려·신라의 역사를 기록한 사서를 통해 오랜 옛날부터 장례에서 가무가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진도다시래기는 다섯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마당은 가상제놀이로 가짜 상제가 나와 상여꾼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다. 둘째마당은 봉사인 거사와 사당 그리고 중이 나와 노는데, 진도다시래기의 중심굿으로 민속가면극에서의 파계승 마당에 해당된다. 셋째마당은 상여꾼들이 빈 상여를 메고 만가를 부르는데 다른 지역의 상여소리와 달리 씻김굿의 무당노래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넷째마당은 묘를 쓰며 부르는 가래소리를 하면서 흙을 파는 시늉을 한다. 다섯째마당은 여흥놀이로 이어져 예능인들은 후한 대접을 받는다.
진도다시래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장례 때 무당단체인 신청(神廳)을 중심으로 조직된 당골 전문예능인들에 의해 전승된 민속극으로 장례풍속과 민속극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문설명
우리나라 장례풍속에 가무를 행했던 기록이 고구려와 신라의 사서(史書)와 조선시대의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나타나 있다. 그리고 지금도 상여놀이가있고 상여를 장지로 운구할 때 사물을 치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또한 지방에 따라 방상시가면(方相氏假面)을 쓰고 춤추는 곳도 있고, 비통해 하는 상주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이나 직업적인 예능인들이 웃음을 주기 위한 연극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연극놀이는 모든 지역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진도에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이른바 다시래기라는 것이 그것이다.
진도다시래기는 단골 무당들의 단체인 신청(神廳)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예능인들에 의해 전승되어온 가무극적 연극놀이이다. 다시래기는 마을에 초상이 나면 그것도 호상일 경우 동네 상두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기 위하여 연희자들을 초청하여 상두꾼들과 함께 밤을 새우고 노는 상여놀이이며, 민속가무극으로 연극성이 가장 짙은 놀이이다.
진도다시래기의 연희적 형식을 보면 음악적인 경우 다시래기소리를 비롯하여 중타령, 개타령, 경문소리, 자장가, 상여소리(생이소리)가 있고 여흥으로 불리워진 노래로는 토막소리로 하는 몇 가지의 판소리와 진도아리랑, 방아타령, 육자배기, 흥타령, 둥덩이타령, 가마소리(홀롱소리) 등의 민요와 남도들노래, 화중받소리와 같은 농요가 있다.
다시래기에 나온 춤은 사당과 중이 추는 허튼춤을 비롯하여 사당이 추는 곱사춤과 거사가 추는 봉사춤, 그리고 상여놀이를 할 때 가상제가 추는 허튼춤이 있으며 또한 진도지방의 특이한 북춤들이 연희된다.
진도다시래기의 연희순서를 보면 첫째는 가상제놀이가 있고 둘째는 거사와 사당 그리고 중들이 노는 놀이가 있다. 그리고 셋째는 상여소리, 넷째는 가래소리가 있고, 마지막 다섯째인 여흥놀이로 끝을 맺는다.
봉사재담 진도다시래기 봉사독경 중재담 가상제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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