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인생전략

제 11 計 이대도강(李代桃강)

오늘의 쉼터 2008. 1. 27. 20:22

11計  이대도강(李代桃강) -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희생하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가 형제처럼 사이좋게 살았다.

어느날 벌레들이 몰려와 복숭아나무의 뿌리를 갉기 시작했다.

보다못한 자두나무는 자신의 몸으로 벌레들을 유인하여 복숭아나무를 살리고 자신은 죽고 말았다.

자두나무(李)가 복숭아나무(桃)를 대신하여(代) 쓰러져 죽는다(강)는 "이대도강"의 전술은 대를 위하여 소를 희생하거나, 형을 위하여 아우가 목숨을 던지는 생존을 위한 우애의 정신이 깃들어져 있다.


본사를 살리기 위해서 계열사를 처분하거나, 주력상품을 보존하기 위하여 다른 상품개발을 포기하는 등의 일이 바로 이 전술의 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고사의 원전은 악부·계명(樂府·鷄鳴)편에 나오는 시 구절이다.

 

복숭아나무가 우물가에 자라났고 (桃生露井上),
자두나무는 그 옆에서 자라났네 (李樹生桃旁).
어느 날 벌레 한 마리 다가와 복숭아나무 뿌리를 갉아먹었네 (蟲來齧桃根).
옆에 있던 자두나무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자신의 몸을 주었네 (李樹代桃 ).
한낱 나무들도 몸을 바쳐 대신하는데 (樹木身相代),
인간중의 형제들이 서로를 잊어서야 되겠는가 (兄弟還相忘)?
 

 

이 시의 본 뜻은 형제들은 이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가 서로 환난 속에 서로 돕는 것처럼 우애가 있으라는 이야기지만 군사작전에 있어서 아군의 힘이 상대방 보다 열세에 있을 때 아군의 최소한의 희생을 통해서 최후의 승리를 얻고자 하는 전략이다.

바둑에선 수레를 버리고 장수를 보호한다는 사차보사(舍車保師)의 전술로 이용되거나, 장기에서는 졸을 버리고 차를 보호한다는 주졸보차(주卒保車)의 전술이다.


손자병법에서 장군이 범하기 쉬운 5가지 실수 중에 하나를 "병사하나를 살리려고 하다가 전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愛民可煩也)."로 들고 있다.

모든 병사들을 다 살린다는 애착이 전체를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경고다.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은 꼬리에 대한 애착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몸통을 살리는 일이 결국 모두가 생존하기 위한 목표이기 때문에 꼬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완승(完勝)만이 승리는 아니다.

 세 판에 의해 결정되는 승부라면 세 판 모두 이겨야 한다는 고집은 버려야 한다.

한 판은 포기하더라도 두 판만 이긴다면 승리할 수 있다.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孫武)의 손자인 손빈(孫빈)이 제나라 장군 전기(田忌)의 참모로 있을 때 이야기다.

귀족들 사이에서는 경주마 내기가 유행했었고 손빈이 모시는 전기 장군은 막대한 돈을 걸고 마차경기를 계획하였다. 승부는 각자 3대의 마차를 출전시켜 경주하는 방식이었다.

손빈은 쌍방의 출전마차를 분석하여 상·중·하로 나누었다. 그리고 아군의 하(下)급 마차를 내보내 상대방 상(上)급 마차와 경주하여 1패를 하게 하였다.

다음은 중(中)급 마차를 내보내 상대방 하(下)급 마차와  경주하여 1승을 거두었다.

전적은 1승 1패. 마지막으로 상(上)급 마차를 내보내 상대방 중(中)급 마차와 경주하게 하여 1승을 거두고 모두 2승 1패의 전적으로 승리하였다.
 승리를 위해서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하나도 잃지 않고 모두 이기려고 하는 것은 환상이며 욕심이다.

리더는 전체를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조그마한 이익이 눈이 가려져 큰 수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 전술의 원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군의 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손실도 있어야 한다.

조그만 손실을 감수하고 큰 이익을 도모한다(勢必有損, 損陰以益陽)."
강력한 세(勢)는 희생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남모른 손실과 희생이 있어야 환하게 드러나는 승리와 이익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벤처인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희생 없이는 큰 것을 얻을 수는 없다.

모든 것을 다가질 수 있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동료, 사업, 부, 명예 모두를 얻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일은 쉽게 다가오는 행운이 아니다.

나에게 어떤 것이 더욱 소중한 것인가 냉철하게 순서를 정하고 하나는 포기할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 이대도강(李代桃畺)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11계

▶ 작은 손실로 결정적인 승리를 유도하라

세력이란 반드시 쇠퇴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아군의 병력이 적고, 적군의 정예 부대를 대항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군의

주력 부대로 하여금 기회를 잡아 적을 섬멸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바로 손괘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죽다.

"복숭아나무는 우물 옆에 자라고 살구나무는 그 옆에서 자랐다. 벌레가 와서 복숭아나무 뿌리를 먹으니 살구나무가 가슴을

뻗치고 서서 복숭아나무를 보호하려 하였다.

나무도 서로 몸바쳐 구하려 하는데 형제가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이대도강'은 남을 대신하여 과오를 지거나 남을 위하여 수고하는 것 또는 갑으로 을을 대신하는 일종의 책략이다.

전쟁에서 국부적 이익을 희생하여 전반 국면의 주동을 바꾸는 것, 갑을 버리고 을을 취하는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구체적인 예로는 고대의 손빈이 말달리기를 할 때, 하등말로 상대방의 상등말과 겨루어 한 판을 진 다음, 자기의 상등말로

상대방의 중등말을 이기고 자기의 중등말로 상대방의 하등말을 이기는 것이 그것이다.

또 '삼국지'의 주유가 고육계(苦肉計)로 황개를 때릴 때 하나는 때리려 하고, 하나는 맞기를 소원한 것도 모두 이대도강

성공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대도강'의 책략을 운용함에 있어서의 관건은 득실을 잘 계산하고 획책을 잘 하는 데 있는 것으로서, 간단하게 승부의

차수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최후의 승리를 누가 쟁취하는가를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