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인생전략

제 12 計 순수견양(順手牽羊)

오늘의 쉼터 2008. 1. 27. 20:24

12計  순수견양(順手牽羊) - 기회를 틈타 양을 끌고 간다. 


 

-최부자 성공기
어릴 때 어머님이 해주셨던 이야기 중에 부자가 된 최가 이야기가 있다.
가난한 집 맏아들로 태어난 최가는 장가를 둔 후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머니와 동생들을 책임진 가장이 되었고,

그 밑에 자식을 아홉 명이나 두었다.

가장이 된 최가는 식구들에게 밖에 나갔다 오면 무엇이든 하나씩 들고 들어오라고 교육하였다.

만약 아무것도 들고 들어오지 못하면 문을 열어주지 않겠다고 하였고, 그 후로 식구들은 밖에서 돌아올 때마다 새끼줄, 못,

병 하나까지도 들고 들어 와서 뒷마당에 쌓아 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물건들이 모이게 되었고 그것들을 모아 팔아 돈을 마련하였다.

그리하여  그 지역에서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과연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지만 어릴 때 들었던 이 이야기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충격으로 남아있다.
사소한 것을 무시하고 큰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충고는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비록 양 한 마리에 불과하지만 그 한 마리가 자꾸 모이면 결국 거대한 양떼를 이룰 수 있다는 병법이

순수견양(順手牽羊)의 전술이다.

순수(順手)는 손에 잡히는 대로의 뜻이고, 견양(牽羊)은 양을 끌고 간다는 뜻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양을 한 마리 두 마리 가져오다 보면 결국 수많은 양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한 마리를 언제 모아 양떼를 이루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전술을 명심해야 한다.

조그만 이익이라고 얕보지 않고 부지런히 쌓다보면 큰 이익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자신들의 성공을

회고하면서 내놓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사람들은 대박을 꿈꾼다.

언젠가 나에게 엄청난 이익과 행운이 따를 것이란 심정으로 그 날을 위해 사소한 이익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행운은 쉽게 오는 것은 아니다.

비록 사소해 보일지 모르는 것이라도 그 사소한 것이 쌓여서 결국 큰 승리를 이룬다는 사실을 잊고서는 결코 큰 승리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티클 모아 태산이라고.. 

 옛날 병법에 이런 명언이 있다.

"정말로 전쟁을 잘하는 장군은 조그만 이익이라도 놓치지 않는다.

유리한 때라고 생각하면 주저 없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善戰者, 牽利不失, 遇時不疑)."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 부대의 허점을 최대한 찾아야 한다.

대부대가 이동하는 과정 중에는 빈틈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대군이 급하게 이동하다보면 각 예하 부대와의 진군 속도가 틀릴 것이고, 군수물자의 보급도 원활하지 못할 것이다.

상호간의 의사소통도 안되고 전선도 길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반드시 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럴 때 적의 빈틈을 정확히 파악하여 일격을 가하면 큰 승리는 아니더라도 조그만 이익과 승리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조그만 승리가 쌓이면 결국 큰 승리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결전의 그 날만을 기다리며 한 판의 승리로 모든 것을 결정하려고 한다면 그 만큼 패배의 위험도 상존하는 것이다.

 벤처업계의 그릇된 신념 중에 하나가 한번 기회가 오면 대박을 터뜨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여 그 성공을 유지하고 있는 벤처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사소하고 조그만 이익을 무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물론 크게 한 번 운이 좋아서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 성공이 오랫동안 유지되기란 쉽지 않다.

 

십 원, 백 원의 조그만 수익이라도 세월이 지나면 그 수익이 그 업체를 탄탄히 유지시켜주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거두는 사소한 승리와 수익이 결국 강과 바다 같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순수견양(順手牽羊) ◑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12계

▶ 작은 이익일지라도 손이 닿기만 하면 챙겨라.

원문에 보면,

"조그마한 틈이라고 생기면 놓치지 말고 이용해야 하고 보잘 것없는 이익이라고 생기면 있는 힘을 다해 손에 넣어라.

적의 조그마한 실수가 아군에게는 승리의 발판이 된다.

대군이 움직일 때는 작은 헛점과 실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면 전쟁을 치루지 않고도 상대로부터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전법은 승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 작은 실수를 찌른다.

'순수견양'은 손에 잡히는 대로 양을 끌고 간다는 뜻인데, 한 가지 일에만 열중하지 말고 널리 눈을 돌려 이용할 수 있는 이익을

모두 이용하라는 말이다.

아무리 작은 이익이라도 무시할 수 없다. 티끌모아 태산이 된다는 말이다.

명심할 만한 충고이지만 이 계략에는 위험이 따른다.

그것은 사소한 이익에 눈이 어두워 본래의 목적에 소홀해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작은 허점이라도 시기적절하게 이용해야 하고, 작은 이익이라도 적극 쟁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적의 작은 손실이 아군의 작은 승리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풍괘와 정괘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 범수가 진소왕에게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대왕께서 이웃 나라를 치게 되면 한 치의 땅을 얻오고 대왕의 땅이 되며 한 자의 땅을 얻어도 대왕의 땅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명한 '득촌즉왕지촌이요 득척역왕지척'이라는 계책이다.

손 가까이 있는 것부터 철저히 챙겨 이득을 얻으라는 것이다.

비록 작더라도 이득을 얻을 수만 있다면 소홀히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장사의 비결 같은 말이지만 싸움에서도 필요 불가결한 자세이다.

▶ 후한(後漢)의 헌제는 역신(동탁)들의 난동 때문에 장안으로 납치되어 연금 상태에 있었다.

그는 학대에 못 이겨 몰래 탈출, 낙양으로 도망가다가 도중에 도적 기마대에게 쫓기게 되었다.

헌제는 수레를 타고 있었는데 수레와 그를 추격하는 기마대와는 속력에 차이가 있었다.

 쫓기고 쫓기다가 어느덧 곧 붙잡히게 되었다.

그때 헌제를 시종하던 늙은 신하 동승이 소리를 질렀다.

"갖고 있는 패물이나 돈을 있는 대로 길바닥에 버려라!"

함께 달리던 사람들은 목숨이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지니고 있던 패물이나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길바닥에 던지고,

황후까지 패물을 있는대로 길바닥에 버렸다.

맹렬하게 뒤쫓아 오던 도적들은 추격을 멈추고 급히 말에서 내려 서로 앞을 다투어 땅위에 흩어져 있는 보화들을 줏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이에 당황한 도적의 대장이 소리소리 지르며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내내 목숨을 걸고 일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값진 물건들이 늘려 있는데 그걸 버리고 헌제를 쫓을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도적은 닥치는 대로 양(羊)을 끌어가기는 했지만 진짜로 중요한 것은 잃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