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인생전략

제 10 計 소리장도(笑裏藏刀)

오늘의 쉼터 2008. 1. 27. 19:58

10計 소리장도(笑裏藏刀) - 웃음 뒤에 칼날을 간다.

 

 "웃음(笑) 속에(裏) 칼(刀)을 감추고(藏) 있다." 섬뜩한 말이다.
겉으로는 미소를 띄우며 웃고 있지만 속에는 칼을 감추고 나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긴장을 풀 수 없을 것이다.

생존을 목표로 하는 조직의 기본적인 본능 중에 하나가 속이는 것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전쟁은 결국 속이는 게임이다."라고 선언하는 것도 상대방을 기만하여 안심시키고 나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병법이라는 것이다.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날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의 의도를 감추며 산다.

속으로는 화가 나도 고객에게 웃음으로 대하며, 속에 있는 감정을 속이고 직장 상사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전략이다.

가슴속 감정과 보이는 모습이 서로 다른 것은 인류가 생존을 위해서 살아 온 문화적 축적의 결과다.

 웃음 속에 칼을 간다는 소리장도의 전술은 군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외교나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 위장수단으로 상대방을 속여서 정치적 외교적 행동을 은폐하는 것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것은 겉으로는 우호적으로 대하나 속으로는 살기(殺機)를 감춘 전술이다.
대규모 군사적 공격을 앞두고 외교적으로 화해의 전술을 쓰는 것이나, 정치적 공세를 위해서 상대방의 긴장을 풀기 위한 다양한 우호정책은 모두 이 전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술의 운용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상대방에게 신뢰를 보여 안심시킨다(信而安之).
둘째, 몰래 상대방을 제거할 계획을 짠다(陰而圖之).
셋째, 준비가 완료되었으면 바로 실행에 옮긴다(備而後動).


적의 이 전술을 극복하는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의례적인 수식(修飾)에 정신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교 관계에서는 수사(修辭)가 기본인데 상대방에 대한 찬사는 절대로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수사적 칭찬에 정신을 못 차리고 휘청거리다가 결국 망하는 기업이나 사람의 예는 수없이 많다.

 

-조위(曹瑋)의 칼을 품은 웃음

 어려운 상황에서 송나라 장군 조위(曹瑋)가 소리장도(笑裏藏刀)의 침착함으로 위기를 넘긴 이야기는 유명하다.

조 장군이 위주(渭州) 지역의 총 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 군기를 바로 세우고 부대를 쇄신하였다.

때문에 적응하지 못한 병사들은 도망갈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조 장군이 바둑을 두고 있는데 급보가 날라 들었다. 군내에 수천 명의 병사들이 국경을 넘어 서하(西夏) 지역으로 투항하려 한다는 소식이었다.

모든 장군들이 놀라서 허둥거릴 때 조 장군은 웃으면서 "내가 명령하여 그들이 국경을 넘어 거짓으로 투항하려 하는 것이니

놀라지 마시고 절대로 이 사실을 공개하지 마시오."

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바둑을 두었다.

정보원을 통해 이 말을 전해들은 서하(西夏) 사람들은 국경을 넘어 투항하려 했던 병사들이 위장 귀순이라고 생각하고 모두

죽여버렸다.

조 장군은 아주 급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이성을 잃지 않고 웃음 속에 칼을 숨겨 어려운 위기를 넘겼던 것이다.      

 손자병법에도 상대방의 보이는 모습을 경계하라는 메시지가 있다
. "

 

겉으로 말은 공손하게 하면서 더욱 더 군비(軍備)를 챙기는 자는 공격할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辭卑而益備者 進也).

아무런 사전 약속도 없이 화해를 청하는 자는 속으로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無約而請和者 謀也)."

고대 병법에서는 전쟁을 벌이는 자가 절대로 상대방의 감언이설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되며, 그들의 가슴속에 숨겨진 불순한

의도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 충고는 하루하루 생존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전술이다.

다만 칼날을 품은 웃음과 진정한 우호의 웃음은 구별되어야 한다.

정말 지혜로운 리더는 상대방의 진정한 호의를 구별할 줄 안다.  

 

 

소리장도(笑裏藏刀)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10계

▶ 적을 방심시킨다. '소리장도'는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싱글벙글하지만 내심은 음험하다.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 "적의 대응이 겸손한 태도로 나오는 것은 실은 이 쪽으로 공격을 가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약속도 없이 화해를 말해 올 때는 실은 딴 데 겨냥하는 것이 있다."

▶ 비장의 무기는 웃음으로 감추어라

적으로 하여금 안심하도록 하여 경계를 소홀히 하도록 만들고, 암암리에 책략을 세워 충분한 준비를 갖추도록 한다. 일단 기회가 오면,

즉각 거동하여 적이 미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것은 감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병법 36계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계략이다. 문자 그대로 우호적인 태도로 접근하면서 상대가 경계심을 풀면 주저없이 일격을 가한다는

의미이다.

어디까지나 공손한 태도로 대하는 것은 상대측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풀도록 하기위한 방편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계략은 마음속에서 공손한 연출이 가능하면 할수록, 진실로 다가설수록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 지백(智伯)이 위(衛)나라를 공격하기전에 말 4백 필과 백옥(白玉) 한 개를 위왕에게 선물했다.

위왕은 크게 기뻐하며 군사들을 모아놓고 축하를 했으나, 남문자(南文子)만은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국이 큰 호의를 보여주었는데 그대가 근심스러워하는 것은 대체 무슨 까닭이오?"

"공이 없는데도 주는 상(賞)이나 노고를 들이지 않았는데도 주는 예물은 그 속에 독이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4백 마리의 말과 한 개의 구슬은 마땅히 소국이 취해야 할 예(禮)입니다. 그럼에도 대국이 그렇게 호의를 보이고 있으니 군주께서는

이 점을 잘 생각하십시오."

위왕은 그 말의 뜻을 깨닫고 한층 국경의 방비를 강화하도록 했다.
그후 지백이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의 국경까지 쳐들어 왔다가 위나라 국경의 방비가 엄한 것을 보고 철수하며 말했다.

"위나라에 현인(賢人)이 있어서 이쪽의 계략을 미리 알아버렸구나."

▶ 관우는 이 '소리장도'의 계략에 빠졌던 사람중의 하나였다.

형주의 최고 책임자로 강릉에 주둔하고 있던 관우는 번성을 포위했다. 이때 오나라의 사령관은 여몽이었다.

여몽은 강릉을 탈취하기 위해서는 관우의 경계심을 늦추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여몽은 몸이 아프다고 속이고 철수한 후 후임자로서

당시 무명에 불과한 육손을 추천했다.

여몽과 육손은 전력과 명성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 상태였다.

관우는 역전의 용사인 여몽을 대신하여 육손이 부임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 육손은 여몽의 뜻을 알고 육구에 부임하자 관우에게

편지를 보내 그 무용을 칭찬하고, 자신의 미숙함과 무능함을 낮추어 표현했다.

바로 소리장도의 계략이었다.

관우는 육손의 계략에 넘어가 강릉에 남아있는 병력을 철수하여 모두 번성의 포위전에 투입했다. 여몽은 몰래 군사를 이끌고 강릉으로

치고 들어가 간단하게 관우의 성을 함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