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삭구(靑銅削具)(1점(點)) 길이 11.5cm, 최대(最大) 너비 1.7cm, 두께 2.5cm
긴 펜촉 같은 형태이며 원래는 양인(兩刃)으로 된 것 같으나 끝부분(部分) 한쪽이 떨어져 나갔다. 녹이 곱고 삭구(削具)의 등 면(面)은 곡선을 이루고 바닥은 평평하다. 김해패총(金海貝塚)에서도 이와 같은 형태의 동제삭구(銅製삭구)가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한국(韓國)에서 출토된 청동기일괄유물(靑銅器一括遺物)은 대구(大邱) 만촌동(晩村洞), 대전(大田) 괴정동(槐亭洞), 경주(慶州) 평리(坪里), 강원도(江原道) 양양(襄陽) 등 그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로 여겨지는 이곳 화순(和順) 대곡리(大谷里) 출토 유물(遺物)은 발견 수량의 많음과 종류가 다양하고 또 출토된 상황을 조사한 결과 유구(遺構)가 뚜렷이 남아 있었다는 것은 청동기 연구자료로서 귀중할 뿐 아니라, 영남지방(嶺南地方)에서만 출토되고 있었던 청동 유물이 호남지방(湖南地方)에도 출토됨은 앞으로 청동기 사용문화를 규명(糾明)하는 데 더없는 귀중한 유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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