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군 대곡리 영산강 구릉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의 무덤 유적에서 발견된 잔무늬거울(청동세문경)이다.
잔무늬거울은 2점이 출토되었으며, 각각 지름이 18㎝, 14.6㎝이다. 거울면은 광택있는 녹으로 되어 있어 매우 아름답고 깨끗하며, 거울 뒷면에는 삼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기하학적 무늬를 새기고 거울을 매달 때 사용하는 2개의 고리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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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세문경(靑銅細紋鏡)(2점(점))
1) 지름 18cm, 두께 0.2cm
다뉴세선(多유細線) 문경(文鏡)으로 강원도(江原道) 양양(襄陽) 출토경(出土鏡)보다 크며 발견시(發見時)의 부주의로 파손이 심하나 복원은 가능하다. 경면(鏡面)은 광택 있는 녹으로 아름답다. 거울 뒷면은 녹수(綠銹)에 둘러싸여 있고 중심의 좀 위쪽에 2개의 대상뉴(帶狀유)가 나란히 있다. 양양(襄陽) 출토경(出土鏡)보다 더욱 기술이 발전되었고 특히 거울 뒷면에 새긴 세선문(細線文)에다 서로 대칭되게 8개의 원문(圓文)을 새긴 것이 특색이며 아직까지 출토예(出土例)가 없다.
2) 지름 14.6cm, 두께 0.18cm
양양(襄陽)이나 소록도(小鹿島)에서 출토된 거울과 크기에 있어서 거의 같다. 역시 발견 당시의 부주의로 파손이 심하나 복원은 가능하다. 녹은 큰 것과 같고 백동질(白銅質)의 거울로 여겨진다.
세선문양(細線文樣)은 앞의 거울과 비슷하나 더욱 세밀해졌고 정교해졌다. 거울 뒷면 중심에서 위쪽에 2개의 대상뉴(帶狀유)가 있고 특히 거울 뒷면의 중심에서 지름 6∼6.8cm 사이에 3줄의 원권문(圓圈文)을 양각하면서 중앙의 원권을 일정한 간격으로 끊어 나가면서 거기에 연결되는 외부 2원권을 오므라지게 양각해서 연결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유례가 없는 것으로 극도로 발전된 기술로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