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5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5회 서울의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는 청계천(淸溪川). 지금은 복개되어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그 시절에는 그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시궁창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었다. 이 청계천을 경계로 북쪽이 조선인가(朝鮮人街), 남쪽이 일인가(日..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4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4회 와까사끼가 양코 쌍칼을 끼고 돈 데는 이유가 있었다. 물론 그를 조선인 주먹패의 두목으로 앉혀 조선 주먹계까지 석권하고 싶다는 야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당시, 서울의 주먹계는 학생패와 망나니패를 망라한 조선인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3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3회 오후 1시 20분 무렵, 아니 20분 정각에 빨간 넥타이의 깍두기는 밀림 다방에 나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무릎을 꼬고 앉았으나 꼿꼿하게 세운 상체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거기에 김기환이 들어선 것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눈길이 마주쳐도 인사를 하는 일이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2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2회 소화 11년(1936년) 4월, 경성부(京城府)는 고양군(高陽郡) 용강면(龍江面)의 17개 리(里), 은평면(恩平面)의 4개 리, 숭인면(崇仁面)의 13개 리, 한지면(漢芝面)의 16개 리, 시흥군(始興郡) 북면·동면의 6개 리, 영등포읍(永登浦邑)의 2개 리, 김포군(金浦郡) 양동면(陽..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1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1회 이날부터 니또류 무사시는 자칭 쌍칼이 되었다. 망나니패 주먹들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쌍칼 자신이 자신의 이름을 반납한 셈이 되고 말았다. 이날 이후 그는 표연히 종로 바닥에서 모습을 감추고 만 것이다.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0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10회 그러나 아치 위에 올라선 김기환은 유유히 심호흡부터 했다. 그러고는 여름 남방셔츠와 러닝셔츠를 훌렁 벗어 강물로 내던졌다. 반라가 된 그는 여봐란 듯이 팔다리를 내휘두르며 도수 체조를 하기 시작했다. 강바람을 쐬러 나온 수많은 납량객들이 한꺼번에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9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9회 와까사끼는 물론 김두한을 잘 알고는 있었다. 매점원으로서 성실하고 주먹패로서도 믿음직스럽다는 것을……. 그러나 한 번도 대면한 일은 없었다. 주인과 고용인이라는 지체도 있었다. 50대와 아직 10대라는 연륜적인 격차도 있어 함께 자리할 처지에 있지도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8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8회 YMCA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빨간 벽돌집의 아담한 건물이었다. 그 안에 영창학교가 있었다. 인문계 본과(本科) 외에 철공부·목공부가 부설되어 있는 이 학교는 3년제인 주간부 학생 300여 명, 2년 과정인 야간부 학생 150명 정도가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인가한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7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7회 김기환은 숫제 관철동의 본거지인 우미관을 타고 앉은 것이다. 그는 곧바로 우미관 주인 와까사끼와 제휴를 했다. 제휴를 했다기보다 스스로 그 휘하가 되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우미관 주인 와까사끼는 일본의 암흑가는 물론 정계와 재계에까지 깊숙이 개..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6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6회 “허어!” 엄동욱이 감탄을 하며 관심을 표시했다. 오성환은 비로소 자기의 말에 효험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뿐인 줄 아세요? 그때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쇠고랑조차 간단히 뜯어내서 한꺼번에 두 개씩 겹으로 쇠고랑을 채웠대요.” “정말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