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5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5회 김동회는 두목 하야시가 종로까지 석권하겠다는 것도, 그리고 김두한을 가볍게 알고 넘보는 것도 올바른 일이 못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를 김두한과 최초로 부딪친 순간에 느낀 것이다. (어떻게 공생공존하는 길은 없을까?) 그것이 솔직한 그의 심정이..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4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4회 노마의 말이 떨어지자마자였다. 김두한은 몸을 크게 날릴 것도 없이 제자리에 선 채 오른쪽 발을 냅다 걷어 올렸다. 그러자 노마가 움켜쥐고 있던 맥주병이 퉁,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김두한이 눈 깜짝할 사이에 노마의 손목을 걷어찬 것이다.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3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3회 별실에서 나온 장대와 떡보는 홀 안을 두리번거릴 것도 없이 이내 대상의 인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직 시간이 일러 빈 테이블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입구 쪽에 가까운 홀 중앙의 테이블에 이지숙과 나란히 앉은 땅딸막한 노마의 모습으로 당장..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2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2회 “엇! 상길아, 너 여기 있었냐?” 노마는 깜짝 놀란 듯 일어나서 정상길의 손을 잡았다. 정상길은 한때 시구문 밖 광무극장 언저리에서 빈둥거리던 건달이었다. 주먹은 그다지 신통한 편이 못 되어 버젓한 주먹패 축에도 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붙임성과 비윗..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1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1회 신장개업, 우메하라 양복점 주인. 김동회는 마냥 기분이 좋았다. 양복점은 언제나 손님으로 붐볐다. 혼마찌깡의 주먹패들이며 체육관 친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이 양복을 직접 맞춰 입기도 했지만 반드시 손님 하나씩을 물고 왔다. 경성일보의 사..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0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30회 다다미방, 두툼한 방석 위에 단정하게 앉은 하야시의 자세는 의젓했다. 그의 키는 김동회와 맞먹을 만큼 커 보였다. 그러나 몸집은 키에 비해 크지가 않았다. 갸름한 얼굴이 새하얘서 오히려 여자처럼 예쁘장한 미남형이었다. 까만 눈동자와 흐트러짐이 없는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9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9회 사끼무라가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곧 신문사로 와달라는 것이었다. 김동회는 무슨 일일까 싶어 매우 궁금해하면서 곧바로 경성일보사로 갔다. 사끼무라는 정말 뜻밖에도 술동무가 없어서 그랬다며 함께 술을 마시러 가자는 것이었다. 얼굴이 넓기로 둘째가라..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8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8회 “개백정이 누가 자기 집 개 잡아먹는 것 봤어요? 이제 시구문 밖으로는 발 그림자도 들여놓을 수 없게 됐는데, 여기서 밀려나면 어쩌려구요? 그저 두고 보세요. 노마, 노마, 도둑놈 아이도 쓸모가 있다는 걸 아시게 될 테니까요…….” 노마는 또 그 인심 좋아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7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7회 하야시가 휘하가 되는 부하들에게 공장이며 상점 등을 차려주고 장사를 시켜주는 것은 큰 강점(强點)이었다. 배운 것이 많지 않고, 기술이란 싸움밖에 모르는 건달 주먹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생활의 근본을 만들어주는 것이니, 이것이 힘이 아닐 수 없..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6회 제1부 黑龍의 트림-대결 26회 “아이, 형님……. 형님이 이게 어찌 된 일이십니까?” 김두한은 허겁지겁 안으로 뛰어들어 일본놈처럼 깊숙이 허리를 굽혔다. 뜻밖에도, 정말 뜻밖에도, 학생패의 두목인 신마적 엄동욱이 팥죽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중학생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었..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