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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86호) 백화사 목련경변상도

오늘의 쉼터 2023. 5. 4. 15:38

 

종     목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86호)
명     칭 백화사 목련경변상도 (白華寺 目連經變相圖)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2.02.24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199-2
시    대 1925년
소 유 자 백화사
관 리 자 백화사
일반설명

백화사의 목련경변상도는 내용상 화면이 좌우로 양분된다. 화면의 오른쪽에는 불단 위에 붓다가 선정인을 취하고 앉아있고 그 좌우에는 6위의 보살이 시립하여 있으며, 위쪽에는 사천왕상이 자리하고 있다. 불단 아래에는 가섭과 아난존자가 서있고 가운데에는 목련존자가 합장하며 붓다에게 어머니를 구제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이 보인다. 화면의 왼쪽에는 중앙에 높은 담이 둘러진 아비지옥이 있고 그 아래에는 목련존자가 옥졸에게 끌려나온 어머니와 상봉하는 장면, 무기를 들고 있는 옥졸들과 끌려온 죄인들의 모습, 그리고 붓다에게서 뻗어나오는 서광을 타고 어머니가 승천하는 모습이 더해져 있다. 이러한 화면구성은 강원도 건봉사간행 <불설대목련경>의 도상에 도리천승천 장면을 첨가한 것이다. 좌우로 화면이 나뉘는 구성과 각 장면의 모습 등 동일한 도상이어서 화가가 이 건봉사간행 목련경변상도의 도상을 참고하여 그렸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러나 인물의 표현은 전통 불화의 화풍과는 달리 다분히 세속적이고 희화적으로 그려져 있으다. 갈색 바탕에 적색, 녹색과 흰색, 그리고 양청색이 주조색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채색 구성은 주로 19세기 불화에서 주조색으로 사용되어 왔다.

화기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이 그림의 편수는 예운상규(禮雲尙圭)인데, 그는 19세기 중엽부터 안성 칠장사, 남양주 흥국사, 수원 청련암, 서울 봉은사 등 서울과 경기지방은 물론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 1930년대까지 오랜 시간동안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여 매우 많은 불화를 제작하였다. 그의 화풍은 다양하지만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 새로운 구도를 시도하거나 음영을 구사하는 등 근대기의 새로운 화풍을 시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예운당은 전통에 바탕을 둔 능란한 필선을 구사하는데 이 불화에서는 필선도 약간 이완되어 보이고 특히 존상의 얼굴이 매우 세속적으로 보인다. 아마도 예운당 상규는 출초(出草)를 담당하고 속인인 방한태(方漢泰)가 화면을 완성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 畵記 ]

大正拾四年乙丑十月

日仁川奉安干

目連幁畵一軸

緣化所

片手金禮芸

金魚方漢泰

乾命丁亥生金龍鎭

坤命戊子生文氏

長子辛亥生金千義

 

백화사 소장 목련경변상도
백화사 소장 목련경변상도 (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