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서울유형문화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40호)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

오늘의 쉼터 2023. 4. 20. 00:53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40호)
명 칭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 (白蓮寺 隆慶三年銘 銅鍾)
분 류
유물 / 불교공예 / 의식법구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2.12.08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시 대
1569년
소 유 자
백련사
관 리 자
백련사
문화재설명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은 서울 백련사 약사전에 봉안된 조선시대 동종으로, 크기는 높이 65㎝, 입지름 57.1㎝에 이른다(도1, 2). 종의 몸체에는 두 종류의 명문이 남아 있다. 먼저 하단에는 “隆慶三年己巳四月日鑄鐘…”으로 시작하는 點刻으로 새긴 명문이 있어, 융경 3년 즉 1569년(宣祖 2)에 조성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상단의 범자문 아래로 ‘…大鍾二百斤’이 포함된 내용이 점각되어, 청동 2백근의 재료로 완성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상단의 연곽과 범자문 사이로 기존에 새긴 명문 주변에 후대 추가된 線刻 명문이 있으며, 내용은 ‘高陽郡恩平面白蓮寺 大鍾 當寺住持金西翁 主長金翠雲 朝鮮隆熙元年丁未’으로 파악된다. 양쪽의 명문은 글자를 새긴 방식과 서체가 뚜렷하게 다르다.
백련사에서 융경삼년명 동종을 소장하게 된 경위나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고 鐘身에 전하는 鑄鐘記에도 사찰 명칭이 언급되지 않아, 원래의 봉안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20세기 초에 추가된 명문을 통해, 隆熙元年인 1907년(高宗 44) 이후에는 백련사에서 소장했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명문에 등장하는 ‘住持金西翁’은 『奉恩本末寺誌』에 당시 백련사 주지로 부임하여 사찰을 중수한 것으로 전하고 있어, 동종과 연관된 유래를 추측할 수 있다.
동종은 우수한 기술로 주조되었고 전체적인 외형과 세부 특징을 대체로 잘 유지하고 있다. 동종의 양식은 고려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조선 16세기에 유행한 제작 유형을 따르고 있다. 현재 16세기에 제작된 동종은 8점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2점은 도난되거나 소실된 상황이므로, 백련사 소장품은 조선 전기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제작연대를 포함한 명문이 남아 있으며, 조선 전기 범종의 공예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