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서울유형문화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24호) 채용신 필 황석 초상

오늘의 쉼터 2023. 4. 19. 22:04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24호)
명 칭
채용신 필 황석 초상 (蔡龍臣 筆 黃淅 肖像)
분 류
유물 / 일반회화 / 인물화 / 초상화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2.06.02
소 재 지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574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시 대
20세기 초
소 유 자
육군사관학교
관 리 자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문화재설명
<채용신 필 황석 초상>은 대한제국 시기 육군 부위(副尉, 현재의 중위)를 지낸 황석(黃淅, 1848~1938)의 초상화이다. 화면 중간의 향 좌측에는 주문방인(朱文方印) [석지(石芝)]와 [정산군수채용신신장(定山郡守蔡龍臣信章)]이 찍혀있어 이를 통해 채용신 작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 채용신은 1906년 이후 채용신은 상기 두 도장을 빈번하게 사용하였으며, 1910년대 전중반 작품에 특히 흔하게 확인된다. 육리문(肉理文) 표현 등 전통적인 초상화 기법과 서양 명암법의 혼용, 콧등을 밝게 처리하고 얼굴과 닿는 부분에 명암을 주어 코 부위가 다소 두툼해 보이는 점, 옷의 굴곡 중 어두운 면에는 옷 색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짙은 색으로 선염을 하고 밝은 부분에는 역시 동색 계열로 강조하는 방식, 1905년부터 1910년대까지 빈번하게 확인되는 돗자리의 문양 등에서도 채용신의 기법이 확인된다.
화면에는 직조 상태상 두 종 이상의 비단이 이용되었다. 회장(回粧)은 아래쪽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면회장(四面回粧)으로 볼 수 없다. 그리고 이 회장 부분의 천은 화면의 천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즉 하나의 비단을 사용하면서 화면에 해당하는 부분을 회백색으로 채색하고 회장에 해당하는 부분을 그대로 남김으로써 별도의 천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화면 위와 아래에는 청색의 변아(邊兒)가 마련되어 있다. 위쪽 변아에는 수자문(壽字紋)에 박쥐문(蝠紋)을 두른 길상문 4개가 직조된 비단이 사용되었다. 이 문양은 19세기 후반 이후 복식에서 자주 확인된다. 반면 아래쪽 변아는 회장 부분처럼 화면과 하나로 이어진 비단이다. 다만 청색을 칠하여 마치 별도의 비단을 사용한 변아로 보이는 효과를 내었다.
초상의 위와 아래 각각에는 상죽(上竹)과 하죽(下竹)이 있다. 상죽은 반원형이며, 좌우 끝의 과두(裹頭)는 자색(紫色) 천을 감쌌다. 하죽 좌우의 막이(莫只)는 적색 종이를 감쌌다. 상죽에는 당시에 제작된 원환(圓環)이 박혀 있으며 이 장치에 당시 제작된 자색(紫色) 영자(纓子)가 연결되어 있다. 이 영자의 끝에는 유소(流蘇)가 있다.
보존 상태는 채색의 박락이 보이며, 돌기 기법을 한 부분은 일부가 떨어진 상태로 양호한 편은 아니나, 대한제국의 부위 복장이 비교적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는 초상화로 해당 시기의 군복 복식 연구에 적합하다.
채용신 필 황석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