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서울유형문화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26호) 안필호, 숙부인 장흥마씨 부부 초상

오늘의 쉼터 2023. 4. 19. 22:28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26호)
명    칭 안필호, 숙부인 장흥마씨 부부 초상 (安弼濩, 淑夫人 長興馬氏 夫婦 肖像)
분    류 유물 / 일반회화 / 인물화
수량/면적 2점
지 정 일 2022.09.08
소 재 지 서울특별시 노원구
시    대 1912년.1913년
소 유 자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관 리 자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일반설명

<안필호 초상>

초상화의 주인공은 호피를 덮은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군복을 착용하고 있는데, 머리에는 공작꼬리털이 달린 전립(戰笠)을 쓰고, 협수(挾袖) 위에 전복(戰服)을 입은 후, 가슴에는 전대(戰帶)를 매고 있는데, 모란장식이 있는 띠돈을 붙였다. 왼편 겨드랑이에 환도(還刀)를 차고 오른손으로는 지휘봉인 등채(藤策)를 쥐고 있다. 이러한 복식은 고종대에 이루어진 몇 차례의 의제개혁(衣制改革)의 변화양상을 보여준다.

얼굴, 의복, 장신구 등의 묘사는 매우 정교하며, 화려한 색채를 다양하게 구사했으며, 서양화법에 해당하는 명암법과 음영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매우 실감나는 초상화가 되었다.

<숙부인 장흥 마씨 초상>

초상화의 주인공은 등받이가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녹두색 저고리에 푸른 치마를 입고 있는데, 소매 밖으로 나온 두 손을 표현했으며 반지를 낀 왼손에는 끝이 살짝 말린 하얀 종이를 쥐고 있다. 가르마를 타고 쪽진 머리에는 흰 비녀를 꽂았는데 목 뒤로 살짝 보이는 비녀 양 끝에는 각각 “다자(多子)”와 “손(孫)”이라는 글씨가 있다. 푸른색과 노란색 글씨 표현으로 미루어 볼 때 칠보은비녀(七寶銀簪)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는 석류와 불수 무늬가 그려진 붉은 자리가 깔려있고 테두리는 옥색 천을 바느질로 마감한 것을 자세히 표현했다.

얼굴의 묘사는 매우 정교하며, 화려한 색채를 다양하게 구사했으며, 옷주름이 접히는 것을 표현할 때는 서양화법에 해당하는 명암법과 음영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매우 실감나는 초상화가 되었다.

위 작품은 조선 중기 이후 거의 그려지지 않던 부부 초상화가 20세기 초에 다시 등장한 것을 알려주는 이른 사례에 해당하며, 당시 군복의 변화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초상화다. 이 시기 초상화가로서 이름이 높던 채용신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정교하고 화려하여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특히 한 집안의 여러 대의 인물이 일괄로 그려진 드문 예에 속한다.

 

안필호 초상
숙부인 장흥 마씨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