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서울유형문화재

ㅁ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99호) 청자양각모란문금구완

오늘의 쉼터 2023. 4. 18. 21:30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99호)
명 칭
청자양각모란문금구완(靑磁陽刻牡丹文金口碗)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21.11.04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양천구
시 대
고려시대
소 유 자
김**
관 리 자
김**
문화재설명
금구자기는 광종(光宗, 재위 949~975)이 원종대사(869~958)에게 금구자발(金釦瓷鉢) 등을 선물하였다라는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高達寺元宗大師慧眞塔碑)’의 비문으로 미루어 이미 고려초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비문에 등장하는 금구자발이 고려의 생산품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전하는 고려청자 가운데 금구를 더한 사례는 파주 혜음원지, 강화도 석릉, 북한의 자강도 희천시 서문동 등지에서 다수 발굴된 바 있다. 또한 국내외 소장품 가운데에는 국보 제253호 <청자양각연당초 상감모란문 은구대접>을 비롯하여 <청자상감 운학문 완>, <청자상감 국당초문 은구합> 등이 전해진다. 이처럼 알려진 금구청자는 대부분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2~13세기에 제작된 대접, 접시, 잔, 탁, 합 등으로 장식기법은 음‧양각, 상감 등 다양하다. 금구의 재질 역시 금동, 은, 주석, 황동 등 여러 가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청문화재는 대만고궁박물관의 <청자상감 운학문 완>과 기종 및 동합금 계통의 금구 재질이 유사하나 문양의 소재와 장식기법이 다르며, 국보 제253호 <청자양각연당초 상감모란문 은구대접>과는 내면에 양각이 있는 점이 유사하나 압출양각이 아닌 직접 새긴 저부조의 양각을 장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구의 유무를 막론하고 이처럼 섬세한 양각문양은 주로 매병, 정병, 합 같은 특별한 기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수요가 많고 구조적으로 도범(陶范)을 사용하기 유리한 대접, 완, 접시 등 음식용기의 경우는 대부분 압출양각(壓出陽刻 또는 陽印刻)기법으로 양각하였다. 보다 공들인 경우는 압출양각 한 다음 세부를 음각해 강조하거나 상감장식을 더하기도 하였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자양각 모란당초문 완>을 예로 들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자 완은 기형과 문양소재는 물론 문양의 구성까지 신청문화재와 거의 같은 동일 양식이다. 따라서 신청문화재의 문양 역시 이와 유사하게 압출양각 후 세부를 조각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결과물은 완전히 다른데, 신청문화재의 문양은 얕은 부조에 가까운 조각, 음각의 섬세함 등을 적절하게 구사해 기법으로 보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자 완보다 문양 표현이 섬세하고 입체감이 뚜렷해 조형성 또한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