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빨치산이었다는 이유로 육사 진학이 좌절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어둠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태수, 어릴적 부터 소문난 수재로 불리다가 법대에 진학하여
5.18를 지내고 가장 친한 친구와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빠져야 했던 우석,
카지노업계의 대부 윤회장의 딸로서 학생 때는 사회의 부조리에 눈을 떠 시위에
적극 가담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태수에 의해 아버지가 죽게 되자
사람하는 사람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 혜린. 이들 세사람의 관계가
격동적인 현대사와 맞물려 잘못된 역사가 일그러뜨린 개인의 삶을 보여준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귀가 시계’로 불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모래시계'는 제3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
극본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1995년 1월 첫 방송을 한 이후 지금까지 시청률로나 작품성으로나 따라올
드라마가 없을 만큼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모래시계' 대본집 소식을 들은 드라마 팬들은 "'모래시계' 대본을 프린트해 보면서
이 작품이 책으로 나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모래시계'도 이제 서랍에서 나와 세상에 얼굴을 내밀어야 할 때가 왔다” 등
수많은 기대의 말을 전해왔다.
'모래시계'는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회색빛 역사를 오롯이 보여준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하여 YH 사건 등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하여 리얼리티를 더했으며, 그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을 진실성 있게 전달한다.
실제로 조직폭력배를 찾아가 취재하고, 외신이 취재한 광주민주화운동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송지나 작가의 열정이 대본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사실 송지나 작가는 오랜 기간 '모래시계' 대본집 출간을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당시 이야기를 지금 다시 끄집어내도 괜찮은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김종학 감독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듣고 대본집 출간을 결심하게 된 것.
20년 전,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던 故김종학 감독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모래시계'였으나, 2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의 ‘힘’에 의해 故김종학 감독은 세상을 떠났다.
송 작가는 “20년 전에는 힘의 정체가 보다 분명하고 단순했지만,
故김종학 감독을 몰아낸 힘은 그 부피와 질량을 가늠할 수가 없고 비상식은 상식의 외양을 하고
있다”라며 대본집 출간의 의미를 다졌다.
한편, '모래시계' 대본집 1권에는 13부까지의 대본이 담겨 있으며,
2권에는 24부까지의 대본이 담겨 있다.
더불어 책 속에는 방송분에서 보지 못한 장면과 자세한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당시 '모래시계'에 참여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코멘트도 실려 있어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김재윤 /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선임기자
출처 : SBS 뉴스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시청자들의 귀가 시간을 앞당겨 '귀가 시계'라고 불리우며 전국적으로 '모래시계'의
신드롬을 만들었던 한국 드라마의 최고작이다.
해방 및 6.25 이후 최대의 격동기였던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한국의 정치, 경제를 움직이는 실세들과 주먹세계에 대항하는 젊고 소신있는
청년검사의 좌절과 승리, 그리고 암흑가의 한 청년이 해쳐가는 인생의 여정을 통해
한국사회의 단면을 심도있게 그렸다.
또한 이 청년 사이에 한 야심있는 여인을 설정하여 사랑과 삶의 새로운 선택 방식을 제시하였다.
'모래시계'DVD는 기획단계 이전에 이미 '출시 희망 작품'으로 DVD 애호가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편집본이 아닌 24부작 전편을 담아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24부작 전편이 8 Disc에 수록되고 모래시계 촬영장면, 인터뷰, 명장면 베스트, 캐릭터 소개 등
다양한 스페셜 픽쳐를 수록하여 좀더 다양한 관점에서 모래시계를 느낄 수 있다.
주연: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이정재/15세이용가/118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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