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11篇 (4) 비지(圮地), 위지(圍地), 사지(死地)란?

오늘의 쉼터 2018. 1. 16. 21:54

손자병법(孫子兵法) 11篇  <구지편(九地篇)>
<극한 상태에서의 대처법>
여기서는 원정군으로서의 통과지, 혹은 진지가 그들에게 미치는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다.
손자는 여기서 이해관계로 본 땅을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의 아홉으로 구분하였다.

이 구지편은 <손자>의 진면목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가 있다.




(4) 비지(圮地), 위지(圍地), 사지(死地)란?


行山林險阻沮澤(행산림험조저택)
산림과 험지와 늪지대 등, 
凡難行之道者(범난행지도자) 爲圮地(위비지)
무릇 가기 어려운 땅을, 비지라고 이른다.
所由入者隘(소유입자애) 所從歸者迂(소종귀자우)
또 들어가는 길목은 좁고, 멀리 돌아가야 하며,
彼寡可以擊吾之衆者(피과가이격오지중자) 爲圍地(위위지)
적이 적은 수효로 이쪽의 많은 수효를 칠 수 있는 곳을, 위지라고 이른다.
疾戰則存(질전즉존)
속히 싸우면 살아 남아도,
不疾戰則亡者(부질저즉망자) 爲死地(위사지)
속히 싸우지 않으면 곧 망하는 곳을, 사지라고 이른다.


깊은 산속의 밀림이나 험준한 곳 또는 질척질척한 습지 등 모든 군사를

행군시키는 데 있어서 곤란을 느끼는 곳을 비지라고 이른다. 

입구가 좁은 데다 돌아 가려고 할때는 크게 우회하지 않으면 안되는 악조건을 믿고,

적은 병력으로 아군의 대병력을 공격할 수 있는 곳을 위지라고 한다.

결단성있게 속전속결이라는 비상 수단을 씀으로써 혹 살아 나올 수 있을지 모르나,

그러한 수단을 쓰지 않는 한 십중팔구 전멸할 기에 빠지는 곳을 사지라고 이른다.


소위 내우외환이 번갈아 닥치는 극히 재미없는 경지에서 우물쭈물 하고 있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것이 비지에 해당 할 것이다.

다소의 무리를 각오하고 뛰어들면 어떻게든 될 것 같은 곳,

그러나 들어 갔다가  간단히 뛰쳐 나오기도 곤란한 거추장스런 일이 예측되는 곳이지만,

오직 일자체는 뜻밖에 쉽기 때문에 그러한 용단을 내릴 각오만 있으면 되는 곳이 있다.

이것을 위지라고 한다.

또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우물거리다가는 목숨까지 잃을지도 모르나

결연히 부딪쳐나아가면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는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지이다.

이상 아홉 종류로 나누어서 여러가지 경지를 놓고 이름을 붙였는데,

이와같은 경지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가 하는 점은

다음에 설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