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篇 (5) 충실하면 쫓지 말고 충실하지 않으면 쫓으라.

손자병법(孫子兵法) 10篇 <지형편(地形篇)>
<부하를 분기시키는 법>
이 편의 요지는 전투에 임할 때 승리를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4대 요강이다.
즉 ①지형을 알아야 하고, ②자기를 알아야 하고, ③적을 알고, ④천시(天時)를 아는 것이다.

따라서 본편의 결론은 "적을 알고 자기를 알며, 지리를 알고 천시를 알면, 반드시

백전백승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5) 충실하면 쫓지 말고 충실하지 않으면 쫓으라.

隘形者(애형자)

애형(隘形)은

我先居之(아선거지) 必盈之以待敵(필영지이대적)

내가 먼저 이에 있으면, 반드시 이를 충실하게 하여 적을 기다리고,

若敵先居之(약적선거지)

만약 적이 먼저 이에 있어서,

盈而勿從(영이물종) 不盈而從之(불영이종지)

충실할 때는 쫓지 말고, 충실하지 않을 때는 쫓으라.

애형이란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입구가 좁고 양쪽이 산으로 둘러 싸인 지형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먼저 당도하여 점거하고 있을때는 입구를 충분히 방비하여

적이 공격해 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좋고, 반대로 적이 먼저라면  입구를 방비하고 있는 한

적의 뒤를 쫓아 공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관계는 양편이 다 같다.

그러나 상대에게 방비가 없을 때는 그때야 말로 상대의 뒤를 쫓아 뛰어드는 편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독점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어느 좁은범위의 수요처이지만, 단단하게 결합이 되어있는 사업이다. 

소위 연결과 결합이 든든한 사업으로, 특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에 관한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와같은 사업을 지켜 나가려는 경우 또는 밖에서 이를 침범해 오려고 할 때가

바로 이 애형에 해당된다.

이 경우는 독점 사업에 맞는 결합이나 연고관계

또는 특수성능을 어디까지나 중요시 해야 한다.

습관이 되어 방심한 나머지 실수를 한다면,

이것은 입구를 수비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이 밖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염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