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7篇 (5) 이웃에 도움을 청할 때는 간부급을 거절하라.

오늘의 쉼터 2017. 12. 30. 14:15

손자병법(孫子兵法) 7篇 <군쟁편(軍爭篇)>
<의표를 찌르는 기습전법>
‘군쟁’이란 군대를 써서 승리를 얻는다는 뜻이다.

즉 전투를 말한다.

이제까지 논술한 것은 전투에 있어서의 중요한 전제 요건이었다.

그러나 본편부터는 실제 전투에 있어서 필승하는 방략을 논술한다.

심리전에 있어서는 허실의 기계(奇計)를 써서

이른바 사치(四治)의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5) 이웃에 도움을 청할 때는 간부급을 거절하라.


故(고) 不知諸侯之謀者(부지제후지모자) 不能豫交(불능예교)

그러므로 제후의 계략을 모르는 자는, 미리 사귈 수 없다.

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부지산림험저저택지형자) 不能行軍(불능행군)

산림, 험조, 저택의 형세를 모르는 자는, 행군시킬 수 없다.

不用鄕道者(불능향도자) 不能得地利(불능득지리)

향도를 쓰지 않는 자는, 지리를 얻을 수가 없다.


이러한 미묘한 관계가 있으므로, 인접국 등의 왕후가 응원을 신청해 와도

행군시키는 법을 모르는 자라면 쉽게 도움을 청해서는 큰일이 난다.

조그만 부주의라도 민감하게 나타나는 법이다.

이를테면 산림 지대로 진군시키려고 할 때 어느 곳이 험하고 어느 곳이 습지대인지

자세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예정대로 군사를 이동시킬 수 없다.

그럴때는 그지방 사람을 길잡이로 쓰지 않으면 절대로 유리한 행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인접국에서 단지 군사만을 빌려 준다면 실로 고맙지만, 거기에 서투른 지휘자가 붙어 있을 때는

사정이 다르다. 이 쪽과 똑같은 전술 지식이 있는 자라면 그래도 무방하나, 만약 그렇지 못할때는

거추장스럽기만하게 된다.

그 때문에 오히려 패전이란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 이론을 존중한다면 부득이한 응원을 청할때는 가급적 노동력만으로 하고

간부급의 유능한 사람은 거절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