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6篇 (8) 결전지는 적이 알지 못하게 하라.

오늘의 쉼터 2017. 12. 29. 18:15

손자병법(孫子兵法) 6篇 <허실편(虛實篇)>
<주도권을 잡으려면>
여기서는 전투에 있어서  승리의 비결이란,

아군의 실(實)로써 적의 허(虛)를  찌르는 것이다.

그 전술은 적에게 조종당하지 않고 오직 적을 조종하는 데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용병하는 방법도 상황에 따라 천변만화하나, 항상 적의 실(實)을 피하고 허(虛)를

쳐야 한다는 것이 이 편의 요지이다.




(8) 결전지는 적이 알지 못하게 하라.


吾所與戰之地(오소여전지지) 不可知(불가지)

내가 함께 싸우려는 곳의 땅은 알 수 없다.

不可知(불가지) 則敵所備者多(즉적소비자다)

알 수 없으면 곧 적은 갖추는 바가 많다.

敵所備者多(적소비자다)

적의 갖추는 바가 많으면,

則吾所與戰者寡矣(즉오소여전자과의)

곧 나와 함께 싸우는 바는 적다.


‘알 수 없다’는 ‘알게 할 수 없다’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적과 회전해야 할 결전지는 좀처럼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전지를 깨닫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불필요한 병력을 이곳저곳에 배치시켜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이쪽 주력과 충돌할 상대의 병력이 대부분 다른곳으로 분할되므로

소수의 적과 싸우고 적은 희생으로 끝나게 되기 때문에 승리가 보다 확실하게 되는 것이다.


전황(戰況)의 추이로 미루어 보아 적을 공격하기  위한 군대의 배치나 그 행진 방향 등을

자세하게 관찰하면 대개 이 근처에서 결전이 되겠다는 지리적 예측이 서는 법이다.

바로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만은 가급적 예상이 서지 않는 곳을 택하여 상대의 판단을 혼란 시켜서

정체가 뚜렷하지 않은 전황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상대의 실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실력을 작게 만드는것이 된다는 추리는

극히 초등 수학적인 것이나, 사업경영 등에서도 여러모로 응용할수 있는 전술이다.


특히 세력이 백중한 상대와 대적하였을 때는 상당히 효과적인 전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결전이 임박하였을 때 당황하여 상황을 어름어름해 버리려고 해도, 그러한 얕은 꾀로는

곧 발견되고 말것이므로, 사전에 충분한 배려가 되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