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손자병법

6篇 (4) 상대의 맹점을 찌르면 반드시 이긴다.

오늘의 쉼터 2017. 12. 29. 09:31

손자병법(孫子兵法) 6篇 <허실편(虛實篇)>
<주도권을 잡으려면>
여기서는 전투에 있어서  승리의 비결이란,

아군의 실(實)로써 적의 허(虛)를  찌르는 것이다.

그 전술은 적에게 조종당하지 않고 오직 적을 조종하는 데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용병하는 방법도 상황에 따라 천변만화하나, 항상 적의 실(實)을 피하고 허(虛)를

쳐야 한다는 것이 이 편의 요지이다.




(4) 상대의 맹점을 찌르면 반드시 이긴다.


出其所必趨(출기소필추) 趨其所不意(추기소불의)

그 반드시 가는 곳으로 나가고, 그 뜻하지 않은 곳으로 간다.

行千里而不勞者(행천리이불로자) 行於無人之地也(행어무인지지야)

천 리를 가도 피로하지 않은 것은, 사람이 없는 곳을 가기 때문이다.

攻而必取者(공이필취자) 攻其所不守也(공기소불수야)

공격하면 반드시 취함은, 그 지키지 않는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守而必固者(수이필고자) 守其所不攻也(수기소불공야)

지키면 반드시 견고한 것은, 그 공격하지 않는 곳을 지키기 때문이다.


상대가 빈틈없이 정비된 태세로 있을 때 그것을 공격하려면,

이쪽이 손을 썼을때 싫어도  반드시 상대해 올 요소를 향하여 공격을 가한다. 

그러면 적은 반드시 반응을 보여서  움직이게 된다. 

상대가 움직여 주기만 하면 그 움직임에 따라 그곳으로 관심이 모이므로

아무래도 주의가 미치지 않는 곳이 나타난다.

그때 그곳을 서슴없이 찌르는 것이다.

주의가 다른 곳으로 돌려지는 장소는 방비력도 적으므로,

아무리 먼 거리의 강행군이라도  무저항인 곳이면 편안하게 공략할 수 있다.

상대의 수비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공격하면 반드시 취할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역으로 생각하여 방비하는 쪽에서 보면 절대 패하지 않는 방비란

상대가 공격하려 들지않는 곳을 굳게 지키고 있을 경우이다.

상대가 속임수를 쓰려고 표면상으로 공격을 가하지 않는듯 생각 되어도,

허를 찌르기 위하여 공격해 올 듯한 장소를 오히려 빈틈 없이 굳히고 있다는

속임수의 또 속임수를 쓰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위 역수전법(逆手戰法)이다.

이는 정(正)이 있고 난 후의 역이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제1장 시계편에서 제5장 병세편에 이르기 까지의 태세에 대한 기초가 있어야만 

비로소 살아나는 역수이므로,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조잡스러운 전술이 되소 말 위험이 있다.

상대의 A를 목표로 공격할 때는 먼저 상대가 응전하지 않을 수 없는 B에 손을 댄다.

A에 대한 관심을 B로 옮기려는 것이므로,

B에 대한 공격은 그 값어치가 될만한 것이 아니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목적은 B가아니라 A이므로, B에 대한 공격은 절대로 깊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러나 군대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기세에 휩쓸려서

너무 깊이 움직이는 수가 있다.

따라서 이 무렵의 가감은 여간 어렵지가 않다.

물론 지키는 편도  그러한 점을 대략 알고 있을 것이므로,

그리 손쉽게 이쪽의 수단에 넘어가지는 않는다.

최악의 경우,그 허를 찌르고 있는 이쪽의 허를 다시 찌르는 수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것을 구체적인 보기에 해당시켜 보자.

예를 들면 다소 품절 경향이 있는 주원료를 다른 사람과 경쟁적으로 구입 하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물건에는 누구나 노리는 주산지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다른 곳에도 이쪽 요구를 채워 줄 만한 생산지가 있다고 하자.

이와 같은 경우에 타사의 활약을 봉쇄하려고 생각 하였을 때는 

먼저 주산지에 과장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노리고 있는 구입처에는 가급적 은밀하게 준비를 갖추고,

주산지에서의 응전에 상대의 주의를 집중시켜둔 다음 실제 행동은

제2의 목표지를 향하여 단숨에 공략하는 전법이다.

그 뜻하고 있지않은 곳으로 가려면 우선 누구나 뜻하는 듯한 곳을 향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물론 공격하는 쪽만이 아니라,

지키는 쪽에서도 이러한 마음 가짐은 필요하다.


[예화] 상대의 맹점을 찌르면 반드시 이긴다.

攻而必取者(공이필취자) 攻其所不守也(공기소불수야)

공격하면 반드시 취함은, 그 지키지 않는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후한(後漢) 때, 장보(張步)는 도읍을 극(劇)에다 정하고, 동생 남(藍)에게는

서안(西安)을 지키게 하였고,또 다른 장군에게는 임동(臨潼)을 지키게 하였다.

마침내 임동에서 40리쯤 떨어진 지점에 경감(耿弇)이 군사를 이끌고 진주해 왔다.

진을 치자 경감은 자세하게 시찰 하였다.

서안은 비록 성은 작으나 견고하고 남이 인솔하고 있는 군사도 정예하다는 것과,

임동은 유명하기는 하나 실제로는 공격하기 쉬운 성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경감은 군사에 명하여 무기를 준비시키고 5일후에 서안을 공격하여

성 주위에서 군사들에게 한참 동안 함성만 지르게 한 다음 그대로 후퇴해 버렸다.

남은 오랫동안 이어지는 함성을 듣고 틀림없이 적이 공격해 온 것이라고 생각하여

성문을 굳게 닫고 철통같은 수비 태세를 취하였다.

호기 도래라고 경감은 밤중에조식(朝食)을 취하게 하고 출발하여 새벽에는 임동성에 도착하였다.

이에 부장 순량(荀粱) 등은 작전에 대하여 이의를 내놓았다.
"어서 속히 서안을 공격해야 합니다"
그러자 경감은 말하였다.
"서안은 우리 군사들의 함성을 듣자 공격당하는줄 알고 철통 같이 성을 고수하고 있다.

원군도 내보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때 서안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임동을 불의에 친다면 몹시 놀라서 당황할 것이다.

그틈을 타서 힘을 다하여 공격한다면 반드시 하루만에 함락시킬 수 있다.

임동이 함락되면 서안은 고립된다.

이것이 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경감이 임동성을 공격하니,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었다.

이와같이 맹점은 있는 법이고, 틀림없이 무방비 상태가 될 때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