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 1篇 <시계편(始計篇)>
시계편은 <손자> 13편의 총론으로 병법의 기본서이다.
<시계>란 최초의 근본적인 계획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전쟁에 대비하는 다섯가지 기본요건을 제시하였고,
다시 이 기본 요건의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를 분석, 검토하기 위한
일곱 항의 비교 기준을 설정하였다.
夫未戰而廟算勝者(부미전이묘산승자) 得算多也(득산다야)
무릇 싸우지 않고도 묘산(廟算)하여 승리하는 자는 산(算)을 얻음이 많다.
未戰而廟算不勝者(미전이묘산불승자) 得算少也(득산소야)
아직 싸우지 않고도 묘산하여 승리하지 못하는 자는 산을 얻음이 적다.
多算勝(다산승) 少算不勝(소산불승) 而況於無算乎(이황어무산호)
산이 많음은 승리하고 산이 적음은 승리하지 못한다. 하물며 산이 없는 데 있어서랴.
吾以此觀之(오이차관지) 勝負見矣(승부견의)
내 이로써 이를 보면 승부를 알 수가 있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의 궤상론(机上論)에서도, 그 계산에 오인이나 실수만 없다면
충분한 산출 방법에 뛰어나 있는 쪽이 승리를 얻을 공산이 큰 법이다.
만약 싸우기 전의 검토방법에서 상대보다 뒤지는 점이 있다면 확실한 공산을 얻기 힘들다.
이 때는 공산의 확률이 높은 쪽이 실전에서도 승리를 얻는 경우가 많고 확률이 낮은 쪽은
승리를 얻기힘들다.
더욱이 아무런 공산도없고 확실한 숫자도 얻지못한 채 막연히 ‘되겠지’라는
요행만을 바란다면 참패는 명약관화한 일이 될 것이다.
손자는 실전의 추이 같은 것은 전혀 보지 않더라도 그 승패의 귀결은 뻔한 것이므로,
이 최초의 검토만으로도 틀림없는 단언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전에 부딪친 다음에 비로소 깨닫고 이럴리가 없다며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작은 승패는 혹 운에 좌우될지 모르나 전쟁의 국면에 있어서 소장(소장)이란 반드시 있는 법이다.
그러나 대국(대국)의 승패는 공산이 많은 쪽이 갖게 되는 것이다.
시계편을 다시 한번 총괄하여 사업에 적용시켜 생각해보면 사업에서는
무엇보다도 계획성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모든 점에 걸쳐 여러모로 자세하게 검토해 보고 모든 점에서
합리적이 아니면 사업은 성립되지 않는다.
제일 먼저 검토해 보아야 할점은 사회적인 필요성의 유무이다.
둘째,셋째로는 그시대, 세태에 대한 필연성의 유무이다.
넷째는 수뇌자의 역량이나 자격이 완전한가의 여부이다.
다섯째는 조직, 사업 방침, 운영 방법의 적정여부이다.
이상이 오사(오사)에 해당될 것이다.
다음에는 그 실제 운영에 있어서 수뇌의 경영지식을 평상시 경영과 비상시
경영의 둘로 나누어서 평상시에는 사업의 본체를 빈틈없이 파악하고,
비상 사태는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 모르므로 어느 정도 기본 원칙이란 것을 잡고
자유자재로 응용할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길러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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