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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41장 대물 [3]

오늘의 쉼터 2016. 4. 25. 16:34

<424>41장 대물 [3]


(846) 41장 대물-5



“안녕하십니까? 장관님.” 

안가 응접실에서 기다리던 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동수를 맞았다.

오후 9시 반,

후원은 비밀 임무로 한랜드를 방문했을 때 이 안가를 이용한다.

후원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후 차관, 기다리고 있었어요. 푸틴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이 궁금했거든.”

정장 재킷을 벗어 소파에 걸쳐놓은 서동수가 앞쪽에 앉았다.

이곳은 외딴 숲 속에 지어놓은 안가여서 베란다의 유리창 밖은 어둠에 덮여 있다.

저택 안도 조용하다.

후원이 차분한 표정으로 서동수를 보았다.

“한반도는 일본과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만 말하면 아실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서동수가 머리를 끄덕였다. 

“알지요. 남북한 연방이 되어도 중국과의 동맹관계는 유지될 테니까요.”

그리고 미국과 남한의 동맹도 그대로 존속되는 것이다.

물론 국호를 남과 북에서 남북한 연방으로 바꾸겠지만 내용은 같다.

그때 후원이 말했다. 

“일본이 남북한 연방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번 동북아 자치구 대성장(大省長) 사건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고 장관님을 음해하려는 세력들의 음모입니다.” 

서동수가 다시 머리를 끄덕였다.

한국의 민족당과 일본일 것이다.

“고맙소, 후원.”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후원을 보았다. 

“시 주석께 꼭 전하시오. 나는 중국을 대한연방을 탄생시킨 뿌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중국과 갈등을 일으킬 수는 없지요. 나는 한·중 동맹을 철저히 지킬 겁니다.”


“알겠습니다.”

“러시아와의 동맹은 한랜드가 임차지인 이상 어쩔 수가 없지요.”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꼭 한·중이 공동 대처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네, 장관님.”

“미국이 일본에 대한 기대를 많이 버릴 것 같습니다.

일본이 북한의 민생당과 결탁하고 있다는 자료를 미국 측이 보내주고 있는 상황이지요.” 

후원이 숨만 들이켰을 때 서동수가 소파에 등을 붙였다.

그러고는 웃음 띤 얼굴로 물었다.

“녹음했지요? 그럼 이만 끝냅시다.” 

얼굴이 붉어진 후원이 탁자에 놓은 손가방을 열더니 손을 넣었다가 빼냈다.

녹음기 전원을 끈 것 같다.

그때 서동수가 물었다. 

“내가 오늘 여기서 자고 가도 되나?” 

“그러실 예정으로 오신 것 아녜요?” 

후원이 웃음 띤 얼굴로 물었으므로 서동수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녹음하느라고 힘들었어.” 

“한잔하실 건가요?” 

따라 일어선 후원이 물었다.

시선을 받은 후원이 눈으로 욕실을 가리켰다.

“먼저 씻으세요. 욕조에 물 채워 놓았습니다. 씻으실 동안 술상 준비할게요.”

“고맙군.” 

후원에게 다가간 서동수가 허리를 바짝 당겨 안았다.

하반신이 딱 붙으면서 후원이 두 팔로 서동수의 목을 감았다. 

“아름답군.” 

머리를 조금 젖힌 서동수가 감탄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국 황제들이 이런 미인계 때문에 알면서도 제국을 망친 것 같아.”




(847) 41장 대물 - 6



후원의 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서동수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있다.

섬광처럼 번쩍인 단어.

‘대세(大勢).’ 

한국이, 남북한 연방이 대세를 탔다는 느낌이다.

그 기운을 외부에서부터 느끼고 있다.

“아아아.” 

후원이 입을 딱 벌리면서 환호하고 있다.

보라, 이 매끈한 피부, 풍성한 몸, 찡그린 얼굴의 서시(西施)가 이보다 더 고울까?

후원이 허리를 들어 올려 서동수의 몸을 받다가 이제는 감촉을 더 느끼려는 듯 거침없이 몸을 폈다.

거친 숨소리에 섞인 탄성이 방 안을 메우고 있다.

후원과 여러 번 정사(情事)를 나누었지만 언제나 새롭다.

이제 후원의 탄성에 흐느낌 소리가 섞였다.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는 것이 몸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동수는 후원에게 입을 맞췄다.

이것은 존경의 표현이다. 아름다운 교합에 대한 존경이다.

후원의 샘은 넘쳐흐르고 있었지만 탄력을 잃지 않았다.

단단하고 수축력이 강하면서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아아.” 

입을 떼었더니 후원이 두 다리를 번쩍 치켜들었다가 내리면서 절규했다.

오늘은 빠르다.

서동수가 상반신을 들고는 후원의 허리를 옆쪽으로 미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후원이 하반신을 딱 붙이더니 몸을 비틀면서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엎드렸다.

빠지지도 않고 후배위 자세가 된 것이다.

후원이 젖가슴을 침대 위에 붙이고는 엉덩이를 추켜올렸다.

둥글고 풍만한 엉덩이가 서동수의 눈앞에 펼쳐졌다. 서동수는 숨을 들이켰다.

후원의 엉덩이를 물어뜯고 싶은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 후원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으므로 서동수는 신음했다.

강한 자극을 받은 것이다.

서동수는 엄지 손끝으로 후원의 엉덩이 사이를 부드럽게 쓸어올렸다.


“으으으.”

뺨을 침대에 붙인 후원이 한쪽 얼굴만 보인 채 신음했다.

엉덩이가 들썩였고 앞으로 뻗은 두 손이 침대 위쪽을 움켜쥐고 있다.

다시 서동수가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여보.”

후원이 커다랗게 소리치면서 엉덩이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서동수는 상반신을 숙여 후원의 등에 입술을 붙였다.

그러나 허리는 더 거칠게 움직였다.

그때 후원의 신음이 딱 그치더니 입만 크게 벌렸다.

그 순간 서동수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는 숨을 들이켰다.

“아아아아.” 

이윽고 후원이 엉덩이를 힘껏 밀면서 폭발했다.

서동수는 후원의 상반신을 뒤에서 감싸 안은 채 폭풍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후원이 몸을 뻗으면서 늘어졌을 때 서동수는 옆에 누웠다.

그러고는 후원의 알몸을 당겨 안았다.

아직도 후원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지만 서동수의 가슴에 볼을 붙였다.

서동수가 후원의 어깨를 안고 말했다. 

“후원, 있는 그대로 다 말해. 생각나는 대로. 그러면 돼.” 

“알아요.” 

후원이 아직도 더운 숨결을 서동수의 가슴 위로 뱉으면서 말했다.

“난 전달자일 뿐입니다. 당신은 날 전달자로 이용하면 돼요.”

“나는 미국 측으로부터도 정보를 받고 있어. 그것은 미국이 대한연방을 인정한다는 증거지.”

서동수는 시진핑에게 전달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손으로 후원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말을 잇는다. 

“이것이 대세라는 것을 미국도 인정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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