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 38장 애인 [10]
(800) 38장 애인 - 19
넓은 방에 더블베드가 두 개 놓인 스위트룸이다.
응접실에다 큰 주방까지 갖춰져 있었지만 방은 하나였다.
“큰일 났네.”
방을 본 한지서가 웃었지만 어색했다.
옷을 벗는 김광도의 뒤로 다가간 한지서가 코트를 받아들면서 물었다.
“술 드실래요? 술상 차려 놓게요.”
“아니, 술상까지 차릴 필요는 없어.”
이제는 스웨터를 벗으면서 김광도가 말했다.
“뭐, 술기운을 빌릴 것도 없지.”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때 김광도가 몸을 돌려 한지서의 코트 지퍼를 쥐었다.
벗겨주려는 몸짓이다.
한지서가 가만있었으므로 김광도는 지퍼를 내려 코트를 벗겼다.
이제는 한지서가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굳어 있다.
한지서의 재킷 지퍼를 다시 내리면서 김광도가 물었다.
“나한테 부담 느끼고 있는 것 아니야?”
“그런 것 없어요.”
외면한 채 말한 한지서가 손을 뻗어 김광도의 바지 벨트를 쥐었다.
“벗겨 드려요?”
“처음이야?”
“바지 벗기는 건 처음이죠.”
그제야 시선이 다시 마주쳤고 한지서는 눈웃음을 쳤다.
“좀 어색하네요.”
한지서의 재킷을 벗긴 김광도가 이제는 바지 호크를 풀었다.
“옷 벗는 순서가 한참이구먼.”
벨트가 풀어지면서 바지가 내려졌으므로 다리를 든 김광도가 말했다.
김광도도 한지서의 바지를 내리는 중이다.
그러다 둘 다 방한화에 걸려서 바지가 내려가다가 말았다.
“신발은 제각기 벗자.”
손을 뗀 김광도가 말하자 한지서가 풀썩 웃었다.
“힘드네요.”
“이것이 한랜드식 연애야.”
김광도가 선 채로 방한화를 벗어던졌고 한지서는 침대 끝에 앉아서 내복까지 함께 벗었다.
방 안은 따뜻하다.
이제 알몸이 된 김광도가 침대 시트를 젖히고 들어가 한지서를 보았다.
이윽고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이 된 한지서가 몸을 웅크리며 김광도의 벌린 팔 안으로 안겨들었다.
“언제 이 순간이 올까 하고 기다렸죠.”
가슴에 볼을 붙인 한지서가 말했을 때 김광도는 팬티를 끌어내렸다.
브래지어를 풀자 한지서가 두 손으로 김광도의 남성을 감싸 쥐면서 말했다.
“저 별로 경험 없어요.”
“누가 물어봤어?”
먼저 한지서의 콧등과 뺨에 입술을 붙인 김광도가 물었다.
김광도의 손은 한지서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다.
한지서가 가쁜 숨을 뱉으며 대답했다.
“지금까지 한 10번쯤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지서가 말을 하는 터라 김광도의 입술이 목을 더듬다가 젖가슴을 물었다.
한지서는 가는 체격이지만 젖가슴은 큰 편이다.
젖꼭지와 젖가슴을 물고 있던 김광도의 머리칼을 한지서가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그것도 마지막으로 한 것이 3년쯤 됐어요. 오래 안 했다고요.”
김광도의 손가락이 한지서의 숲으로 내려가 곧 골짜기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김광도는 숨을 들이켰다.
골짜기에 용암이 흘러넘치고 있다.
그때 한지서가 허덕이며 말했다.
“섹스해서 클라이맥스에 닿은 적이 없어요.”
(801) 38장 애인 - 20
상체를 든 김광도가 한지서의 몸 위에 올랐다.
경험이 없다고 했지만 한지서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려 김광도를 맞을 채비를 한다.
방 안은 가쁜 숨소리와 열기로 덮여 있다.
한지서가 두 손으로 김광도의 팔을 움켜 쥐었다.
김광도를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흐리다.
먼 곳을 보는 것 같다. 더운 숨결이 김광도의 가슴에 닿는다.
그 순간 김광도는 숨을 들이켰다.
알몸의 한지서가 그때야 시선 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둥근 어깨, 살집이 없어서 어깨가 좁았지만 피부는 매끄럽고 젖가슴은 봉긋하게 솟았다.
그때 한지서가 하반신을 비틀면서 낮게 신음했다.
그러자 남성이 한지서의 골짜기를 건드렸고 젖은 촉감이 느껴졌다.
한지서가 다시 몸을 비틀면서 남성을 의도적으로 자극했으므로 김광도는 곧장 허리를 밀었다.
이미 조준해 놓고 있었던 상황이다.
그 순간 한지서가 입을 딱 벌리면서 머리를 뒤로 젖혔지만 목소리가 터지지 않았다.
숨을 멈췄기 때문이다.
김광도는 온몸이 뜨겁고 좁은 동굴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때 한지서가 숨을 뱉으면서 신음했다.
“아이고, 엄마.”
김광도는 머리를 숙여 한지서의 입술에 키스했다.
신음을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다.
상처를 달래주려는 것이다.
한지서가 받아들이겠다는 듯이 두 팔로 김광도의 목을 감싸 안았다.
김광도는 거칠게 몸을 부딪쳤고 한지서의 신음은 더 높아졌다.
자극을 더 받아들이려는지 김광도의 움직임에 맞춰 몇 번 허리를 들어올렸던
한지서가 그때마다 리듬이 어긋나자 마침내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고는 김광도의 리드에 따른다.
한지서의 신음이 더 높아졌고 몸의 반응이 더 뜨거워졌다.
격렬해지면서 머리를 마구 흔들어대는 것이다.
비명 소리 같은 신음을 뱉으면서 김광도의 허리를 감싸 안고 놓지 않는다.
이윽고 두 다리로 침대 바닥을 차던 한지서가 김광도의 허리를 감으면서 소리쳤다.
날카로운 비명 같다.
“아앗.”
머릿속에서 말이 꾸며질 여유가 없다.
김광도는 한지서의 동굴이 갑자기 무너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함께 폭발했다.
그러자 한지서가 다시 비명을 내질렀다.
이번에는 더 크다.
김광도는 온몸이 무너진 동굴 속에 갇힌 것 같았으므로 눈을 치켜떴다.
그 순간 눈앞에서 수많은 불꽃이 폭발하는 것이 보였다.
온몸이 동굴 속에서 녹아들고 있다.
뜨겁고 진한 용암이 온몸에 덮여 있는 것이다.
함께 녹아가는 한지서의 신음이 먼 곳에서 들리고 있다.
이윽고 김광도가 머리를 들었을 때는 한참이나 지난 후였다.
땀이 밴 등에 찬 기운이 덮였고 품에 안긴 한지서가 꾸물거리는 중이다.
김광도가 아직도 가쁜 숨을 고르면서 물었다.
“너, 괜찮아?”
“네.”
한지서가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그때야 느꼈지만 한지서의 사지는 침대 위에 펼쳐져 있다.
두 팔, 두 다리가 김광도의 몸에서 떼어져 있는 것이다.
김광도는 그때야 한지서에게 몸을 떼어 옆으로 누웠다.
한지서가 시트를 끌어당겨 몸을 덮는다.
김광도는 문득 한지서가 말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몸이 합쳐진 순간부터다.
머리를 든 김광도가 한지서를 보았다.
천장을 향한 채 누워 있는 한지서의 얼굴은 아직도 상기되어 있다.
땀이 밴 이마에 머리카락 몇 줄기가 붙어 있고 두 눈이 번들거리고 있다.
시선이 마주치자 한지서는 시트를 당겨 얼굴을 덮었다.
그러자 상반신이 드러났으므로 김광도가 젖가슴을 움켜쥐고 말했다.
“그래, 너, 내 애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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