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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33장 개척자 [10]

오늘의 쉼터 2015. 8. 27. 16:03

<351> 33장 개척자 [10]

 

 

(696) 33장 개척자-19

 

 

 

“카짜라고 불러주세요.”

서동수의
가슴에 볼을 붙인 채 카타리나가 말했다.

오전 5시, 아직 창 밖은 회색빛 어둠으로 덮여 있다.

시베리아의 대지가 가장 단단하게 얼어붙은 시간,

방 안은 페치카의 열로 훈훈했지만 밖은 8시가 되어야 밝아질 것이다.

북극의 겨울은 아침이 늦다.

영하 40도 이상이 되었을 때 대기는 짙은 안개로 뒤덮인다.

그것은 공기 속의 수증기가 얼어붙기 때문이다.

서동수가 알몸의 카타리나를 당겨 안았다.

따뜻하고 말랑한 몸이 빈틈없이 안겨왔다.

풍만하며 탄력이 강한 몸이기도 하다. 서동수가 불렀다.

“카짜.”

카타리나가 손을 뻗어 서동수의 남성을 움켜쥐더니 부드럽게 애무했다.

“라진이 한랜드에 호텔과 카지노, 관광과 유흥업소를 세우는 데 ‘올인’하겠다고 했어요.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카타리나의 입술이 서동수의 젖꼭지를 물었다가 떼어졌다.

“이곳이
러시아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러시아는 집권자가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서동수가 카타리나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탄력이 강해서 손을 놓으면 거칠게 흔들린다.

카타리나가 가쁜 숨을 뱉더니 서동수의 가슴에 턱을 붙이고 물었다.

“라진이 도와달라고 했어요. 그렇게만 말하면 장관께선 아실 것이라고.”

카타리나는 라진의 전달자가 되었다.

때로는 푸틴의 전달자 역할도 했으니 서동수에게는 중요한 인물이다.

서동수가 카타리나의 배를 문지르다 곧 손을 아래로 뻗었다.

짙은 숲 밑의 골짜기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그건 푸틴 씨한테도 알릴 건가?”

서동수가 묻자 카타리나는 머리를 저으면서
다리를 벌렸다.

“보스, 저는 당신 편이에요.”

“카짜, 정말이냐?”

서동수가 카타리나의 몸 위에 오르면서 물었다.

대답 대신 카타리나가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서동수가 카타리나의 몸 안으로 진입하면서 말했다.

“카짜, 마약은 안 돼.”

“아아아.”

카타리나가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쥐고 신음했다. 그러나 다 들었을 것이다.

“투자는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겠어. 그러나 경쟁을 해야 발전하는 거야.

일방적인 특혜는 줄 수가 없어.”

“아아아.”

“대국적인 융통성은 발휘해 주겠어. 그렇게만 전하면 알아들을 거다.”

“알았어요.”

숨 가쁘게 말한 카타리나가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탄력이 강한 몸이 용수철처럼 반응하면서 자극을 증가시키고 있다.

방 안은 어느덧 가쁜 숨소리와 탄성으로 가득 찼다.

두 쌍의 사지가 뒤엉켰다가 풀리기를 반복하면서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라진은 북한에서 반입되는 마약을 카타리나를 통해 알려주었지만 그쪽이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

라진에게도 마약 사업은 엄청난 이윤이 남기 때문이다.

이윽고 카타리나가 절정에 올랐다.

사지를 뻗은 카타리나의 알몸이 불빛을 받아 반들거리고 있다.

서동수가 카타리나의 땀이 밴 이마에 입술을 붙였다가 떼고는 몸을 굴려 옆에 누웠다.


“카짜, 한랜드는 넓어. 라진한테 지금은 손님을 모으는 데 집중해야 된다고 전해.”

가쁜 숨을 뱉는 카타리나의 어깨를 당겨 안으면서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우선은 손님을 모아야 한다고. 손님이 있어야 사업을 하건 장관을 하건 할 것 아닌가?

라진도 이해할 거다.”

 

 

 

 

 

(697) 33장 개척자-20

 

 

 

“형님이 회장을 맡아 주셔야 합니다.”

백진철이 정색하고 말했으므로 김광도는 헛기침부터 했다.

 

오전 4시,

오늘은 청소를 로스토프에게 맡기고 김광도가 옆쪽 종업원 대기실에 앉아 있다.

둘러앉은 사내들은 여섯, 모두 눈빛이 강한 사내들이다.

백기철이 말을 이었다.

“우리를 스스로 지켜야겠다고 만든 조직이라 일단은 ‘자위대’로 불렀지만

그게, 일본 자위대가 있어서요.”

백진철이 말을 이었다.

“또, 손으로 자위를 한다는 말같이 들리기도 해서요.

그래서 형님이 회장으로 추천되셨으니까 이름까지 지어주시죠.”

“아니, 이건.”

이맛살을 찌푸린 김광도가 다시 백진철을 포함한 여섯을 둘러보았다.

그 중 안기춘은 실크로드 종업원이다.

이들은 조직의 간부들이었고 백진철은 벌써 25명을 모았다고 했다.

이윽고 입맛을 다시고 난 김광도가 입을 열었다.

“할 수 없지. 서로 돕고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직이니까. 회장 맡겠다.”

“감사합니다.”

백진철이 머리를 숙이면서 선창을 했고 다섯이 따라 소리쳤다.

어깨를 부풀렸다가 내린 김광도가 말을 이었다.

“이름을 부르기 쉽게 한강회라고 하지. 모두 한강 알지?”

“예, 압니다.”

두어 명이 대답했고 백진철도 머리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한강회로 하지요.”

“그리고 백진철이 부회장을 맡아라.”

김광도가 서두르듯 말을 이었다.

“그래야 균형이 맞는다. 모두 이의 없지?”

“없습니다.”

나머지 다섯이 일제히 대답하는 바람에 백진철이 쓴웃음을 지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부회장을 맡지요.”

최은영과 조상규 사건을 겪으면서 김광도는 절실하게 힘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다.

백진철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조상규에게 끌려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백진철과 함께 조직 결성을 계획했던 것이다.

일일이 법에 의지할 수가 없는 세상이다.

더욱이 한랜드는 영화에서나 보았던 서부 개척시대 같아서 도처에서 무법이 판을 친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게 있는 곳이다.

심호흡을 한 김광도가 말을 이었다.

“나도 너희 먹여 살려야 할 테니까 가게를 더 늘리든지 할 거다.

너희도 나하고 함께 성장하도록 하자.”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대표로 백진철이 선창했고 모두 따른다.

대기실을 나온 김광도 옆으로 로스토프가 다가왔다.

“이봐, 보스. 할 이야기가 있어.”

로스토프도 대충 분위기를 아는 것이다.

옆쪽으로 김광도를 데려간 로스토프가 청소를 끝낸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다.

“어떻게 할 거야?”

로스토프가 묻자 김광도가 입맛을 다셨다.

‘무슨 말이냐’고 시치미를 떼고 싶었지만 바로 대답했다. 귀찮다.


“그건 서류만 부부지 남남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가게 일만 잘 해주면 되는 거야. 그것으로 끝내.”

로스토프는 아마 백진철이나 안기춘을 통해 들었을 것이다.

그때 로스토프가 눈을 부릅떴다. 성난 곰 같다.

“그게 말이나 돼? 밀입국자 신분 면해주고 마담 시켜줬으면 당연히 그것을 줘야지.

그건 내 것이니까 내 마음이다, 하고 남한테 팔아?”

“아, 시끄러워.”

김광도가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로스토프가 말했다.

“그래서 내가 오늘 따라가 보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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