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유혹

<271> 변신-4

오늘의 쉼터 2015. 4. 4. 14:55

<271> 변신-4

 

 

 

 

유미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젖가슴을 꺼내 동진에게 물렸다.

 

동진이 아이처럼 유미의 젖가슴에 탐닉하고 있는 동안 유미는

 

그의 셔츠 단추를 풀고 바지 앞섶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동진의 팬티가 텐트처럼 솟구쳐 있었다.

 

팬티 구멍에 손을 넣어 손잡이처럼 동진의 그걸 쥐고 유미가 침대로 동진을 데려갔다.

“벗고 누워.”

동진이 얼른 옷을 벗고 시트도 벗기지 않은 침대 위에 누웠다.

 

유미도 스커트와 팬티를 마저 벗고 동진의 몸 가운데에 솟은 돌기에 자신의 중심을 맞추고 앉았다.

 

그러고는 마치 아랫돌 중심에 박은 중쇠에 윗돌의 구멍을 잘 맞춘 맷돌처럼 한 치의 어설픈 틈도

 

없이 야무지게 맷돌질을 했다.

 

동진이 숨이 가빠지면서 앉아있는 유미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탐스러운 젖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유미의 가슴은 탱탱하게 부푼 풍선처럼 손 안에서 터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생리전 증후군으로 가슴이 팽팽하게 부푼 유미는 그것만으로도 온몸에 전율처럼

 

흥분이 퍼져나갔다.

 

등이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휘었다.

 

온몸이 금방이라도 튕겨나가 과녁을 맞힐 만큼 고도의 탄력감이 느껴졌다.

 

유미는 그 탄력을 제대로 살려 동진의 몸 위에서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유연하게 돌아가는 엉덩이와 허리가 마치 도예공방의 전기물레 위에 올려놓은

 

날렵한 호리병처럼 아름다웠다.

 

동진은 그런 유미를 올려보며 정신이 아득할 만큼 행복했다.

유미는 한동안 동진의 위에서 앞뒤로, 무릎을 꿇기도 하고 쪼그려 앉기도 하면서

 

상하좌우로 온몸을 움직였다.

 

유미의 입에서는 쉴새없이 달콤한 신음소리와 격정의 비명이 새어나왔다.

 

어떤 호리병보다 예쁘다. 이렇게 예쁜 콧소리를 내는 호리병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그렇게 귀여운 호리병 같다가도 땀에 젖은 머리칼이 얼굴에 붙자

 

유미는 그것을 떼어내느라 가끔씩 머리채를 크게 흔들었다.

 

동진은 그런 모습마저도 감동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럴 때는 말을 탄 여전사처럼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유미는 어느 경지에 도달하면 남자의 힘으로가 아니라

 

스스로의 신명과 감흥으로 섹스에 취해 즐긴다.

 

그 점이 어떤 여자와도 유미가 다른 점인지 모른다.

 

유미는 마치 스스로 그 경지를 즐기는 무용가나 음악가처럼 보인다.

 

그것이 유미가 섹스를 예술로 만드는 비결인지 모른다.

 

그런 것이 또한 남자를 빠르게 전염시키는 것이다.

 

동진 또한 유미의 그 기운에 저절로 정신이 아득해졌다.

어느새 유미는 동진의 몸과 포개어 동진의 입술을 빨고 있었다.

 

그러고는 동진의 아담스 애플 밑을 두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과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절박감이 느껴졌다.

 

극도의 억압상태에서 동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설의 쾌감을 느꼈다.

 

동진의 신음이 길게 이어지자 유미 또한 절정의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온몸을 죽은 듯 경직시켰다.

 

시간이 흐르지 않도록…그 순간을 멈춘 듯,

 

그 순간이 새지 않도록 유미는 코르크마개처럼 단단하게 샴페인 병 입구를 조였다.

 

그러다 샴페인처럼 두 사람의 몸에서 뜨거운 탄산이, 아니 탄성이 터져 나오고

 

두 몸은 진저리를 쳤다.


유미가 동진의 몸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반 시간짜리라 아쉽네.

 

10분 남았어. 얼른 씻어. 난 먼저 나갈게요.”

“아니, 안 씻고?”

“화장만 고칠래. 아랜 안 씻을 거야. 당신 언제 볼지 모르는데…

 

당신의 밤꿀은 밀봉을 잘 해놓을게.”

유미가 자신의 옹달샘에 검지손가락을 넣었다 빼고는 맛있다는 듯 입술로 쪽 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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