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M.AURELIUS 暝想錄

<5>장

오늘의 쉼터 2015. 2. 21. 17:47

<5>장


1. 아침에 마지 못해 일어날 때에는 "나는 인간다운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난다."고 생각하라.

 

나의 존재의 의미이기도 하고 또 이러한 의의 때문에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한

그 일을 하려고 한다면 내가 불만을 느낄 까닭이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나는 잠옷을 입고 누워서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물론 이렇게 지내는 것이 보다 즐겁기는 하다.

그러면 당신은 당신의 쾌락을 취할뿐 어떠한 행동도 노력도하지않으면서 존재하는가?

당신은 작은 식물. 작은 새. 개미.거미. 꿀벌 등이 우주 안에서 맡겨진 몇 가지 역활을 수행하고자

일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가?

그런데도 당신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려는가?

당신의 본성에 맞는 일을 서두러지않으려는가?

물론 휴식도 필요하다.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자연은 휴식에 대해서도 일정한 한계를 정해 놓았다.

자연은 먹고 마시는 데에도 일정한 한계를 정해 놓았건만 당신은 이한계를 벗어나

그 이상의 것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행동에 있어서는 먹고 마시는 경우와는 달라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있다.

결국 당신은 당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의 본성과 그 의도를 사랑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의 몇 가지 기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목욕도 음식도 잊고 지칠 때까지 일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본성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녹로공이 녹로 기술을. 무희가 무용 기술을.

배금배가 돈을. 허명(虛名)에 연연한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 명성을 존중하는 것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사람들 조차도 그들의 일에 열중할 때에는 침식을 잊고 그들이 좋아하는 기술을 완벽한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당신의 안목으로는 사회와 관련된 행동은 매우 수치스러운 것이어서 노력을 기울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가?

 

 

 

2. 귀찮거나 부적당한 생각을 물리치거나 씻어낸 다음 곧 온전한 평온을 누린다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3. 자연에 따르는 모든 말과 행동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것임을 명심하라.

 

또한 남들이 사후에 퍼부을 비난이나 그들의 말때문에 마음이 흔들리지 말고.

만일 어떤 행동 어떤 말이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되거든  이 일이 가치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지도 원리를 갖고 그들의 특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이에 게의치 말고 당신 자신의 본성과 보편적인 자연에 따라 일직선으로

나아가라.

당신 자신의 본성과 보편적인 자연이 지시하는 길은 필경 동일한 것이다.

 

 

 

4. 내가 매일처럼 흡수하는 원소를 호흡하다가 아버지가 종자를 어머니가 피를.

유모가 젖을 거둬들이고 오랫동안 나에게 음식을 공급해 주고 내가 짓밣고 

여러가지로 남용할 때에도 꾹 참아 준 대지 위에 쓰러질 때까지 나는 자연에 따라서

일어나는 일을 체험하겠다.

 

내가 쓰러져서 영원히 잠들 때까지...................

 

 

 

5.사람들은 당신의 예리한 제주를 칭찬할 줄 모른다고 당신은 말한다.

 

상관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당신에게는 " 나는 원래 그러한 성품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고 말할 수 없는

여러가지 다른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능력 안에 있는 이러한 장점들을 보여주라.

성실. 건엄. 인내력. 쾌락에 대한 염오. 운명에 만족하고 허욕을 내지 않는 마음.

자비심. 솔직함. 소박한 생활. 대범하고 자유로운 정신. 등을 당신은 당장 발휘할 수 있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이러한 장점들은 원래 무력하다든가 적합하지 못하다는 구실을 붙일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자진해서 수준 이하에 머물러 있으려는가?

혹은 당신은 원래부터 결함이 있다고 불평을 하고 인색하게 굴고 아첨을 하고 자신의 빈약한 육체에서

결함을 찾아내고 남들의 인기나 탐내며 허세를 부리고 마음 속으로는 불안에 떨며 살겠는가?

신에게 명세코 그래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미 오래전에 이러한 생활로부터 탈피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사실상 당신이 자신의 우둔한 이해력을 당하기만 했드라도 당신을 개선하는데 온 힘을 기울렸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이러한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우둔함을 숨기고 있다.

 

 

 

6. 어떤 사람은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 보답을 계산한다.

 

또 어떤 사람은 이와 같지는 않으나 마음속으로는 그 사람을 체무자로 여기고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가를 잊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한 일조차도 잊어버리는데 이런 사람은 포도나무와 같아서

포도 송이를 열게하고 그 열매를 제대로 익힌 다음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달리는 말이나 사냥하는 개나 꿀을 만드는 벌처럼 인간도 선행을 했을 때 남이 와서

보아달라고 외치지 말고 포도나무가 철이 되면 다시 포도 송이를 열개하는 것처럼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는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선행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그렇다.

그러나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

사회적인 활동을 의식하고 사실상 사회의 동료들도 이러한 활동을 알아 주기를 바라는 것은

사회적 동물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신의 말은 옳다.

그러나 당신은 내가 말하는 바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앞에서 말한 사람들 틈에 당신은 끼여 있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사람들도 일정한 이윤을 제시하다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내가 말하는 바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 때문에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버려도 된다.

 

 

 

7. 아테네 사람들의 기도. 오 거룩한 제우스여.

 

아테네 사람들이 일군 들과 평야에 비를 내려주소서. 비를 내려주소서.

사실상. 우리는 기도를 할 필요가 없으나 기도를 한다면 우리의 기도는

아테네 사람들의 기도처럼 소박하고 고상해야 한다.

 

 

 

8.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스클레피오스는 어떤 사람에게 승마. 냉수욕.

또는 신을 신지 말고 다니라는 처방을 내렸다고 하거니와 우리는 이러한 처사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주의 본성이 어떤 사람에게 질병. 혹은 불구. 혹은 사망.

그밖에 이와 비슷한 것을 처방했다는 말을 듣더라도 이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앞의 경우에 있어서는 처방 이라는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곧 아스클레피오스는 그 사람에게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처방을 한 것이다.

뒤의 경우에는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곧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또는 적합한) 일은 그에게 있어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운명에 적합한 것으로서 확정되어 있다.

어떤 일이 우리에게 적합하다고 할 때. 이 말은 숙련공이 네모난 돌을 쌓으면서

이돌은 벽. 또는 피라미드에 적합하다고 하든 것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데 하나의 적합성. 곧 조화가 있을 뿐이다.

우주는 모든 물체에 의해 현존하는 물체로 구성된 것처럼 필연(운명)도 현존하는

모든 원인에 의해 현제와 같은 원인으로 구성된 것이다.

불학무식한 사람들 조차도 나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도 필연(운명)이 이 사람에게 이런 일을 일나게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가.

따라서 이 일은 그에게 일어난 일이고 처방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일도 아스클레피오스의 처방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기로 하자.

물론 그의 처방 중에는 고통스러운 것도 많지만 우리는 건강을 바라면서 그의 처방을 받아들인다.

사물의 완성과 성취는 보편적인 자연도 시인하는 것이므로 당신은 이를 당신의 건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고통스럽드라도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일들은 우주의 건강. 제우스(우주)의 번영과 지복으로 이끌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주는 전체를 위해 필요한 겨우가 아니면 어떤 사람에게도 이러한 일들을 일어키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로 그것은 당신을 위해서 이루어지고 처방된 일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당신과 관련된 것이며.

태고적의 원인에 의해 당초부터 당신의 운명에 들어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각자에게 개별적으로 일어나는 일어나는 일이라도 우주를 지배하는 힘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복과 완성. 아니 이를 계속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부분. 또는 원인의 결합과 연대중의 어느 하나라도 끊어버린다면 전체의 완전성은 훼손된다.

따라서 당신이 불만을 느낄 때. 힘이 미치는 데까지 이러한 결합과 연대를 끊어버린다면.

어떤 것을 파괴하는 것이다.

 

 


9. 모든 일에 있어서 올바른 원리에 따르는 행동에 성공하지 못하드라도 싫증을 내거나

실망하거나 불만을 품지 말라.

 

오히려 실패를 했을 때에는 다시 되돌아가서 당신의 대부분의 행동이 인간의 본성에 일치하거든

이에 만족하고 당신이 되돌아간 원리를 소중히 여겨라.

그리고 마치 철학이 스승이거나 한 듯이 철학으로 되돌아가지 말고 눈을 앓는 사람이 

해면과 달걀을 사용하듯이. 또는 다른 환자가 고약이나 찜질을 이용하듯이 행동하라.

이렇게 하면 반드시 이성에 복종하고 이성에서 안정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철학은 당신의 본성이 바라는 일만을 요구하는데 당신은 본성에 맞지 않는

그밖의 일들도 했는지 모른다는 것을 명심하라.

도대체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더 유명한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쾌락이 우리를 기만하는 원인이 아닌가?

그리고 관용. 자유. 소박. 침착. 경건. 등이 보다 유쾌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

당신의 이해와 인식의 능력에 의존하고 있는 모든 안전과 행복한 과정을 생각한다면

지혜 그 자체보다 더 유쾌한 것이 무엇일까?

 

 

 

10. 사물은 일종의 은패 상태에서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탁월한 철학자들이

사물을 전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 조차도 사물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들의 동의는 변경될 수 있다.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따라서 당신의 사유(思惟)를 대상 자체로 돌려서 대상이 얼마나 덧없고 무가치한가.

다시 말하면 더럽고 비열한 놈. 매춘부. 도둑도 이 대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라.

그 다음에는 당신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품행을 살펴보라.

그러면 자기 자신을 거의 지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보다 유쾌한 사람들과도

참고 어울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이러한 암흑과 추악함. 그리고 실체와 시간. 운동과 운동체의 끊암없는 유전 가운대에

지극한 찬탄을 받을만한 존재나 진지하게 추구할만한 대상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자연에 따르는 죽음을 기다리며 시간이 지체된다고 해서

화를 내지 않고 다음과 같은 원리로부터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은 인간의 의무이다.

곧 첫째로 우주의 본성에 맞지 않는 일은 나에게 결코 일어나지 않으며.

둘째로 나는 신이나 신령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일을 나에게 강요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11. 지금 나 자신의 영혼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어떤 경우에나  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야 하며 지배적 원리라고 불리우는

나의 이 부분을 나는 지금 어떤 일에 사용하고 있는가를 음미해야 한다.

지금 나의 영혼은 어떤 영혼인가?

어린애의 영혼. 혹은 젊은이. 혹은 연약한 여자. 혹은 폭군. 혹은 가축. 혹은 야수의 영혼인가?

 

 

 

12.대다수의 사람들이 좋다고 여기는 일이 어떤 것인가를 우리는 다음과 같이 생각함으로써

알 수 있다.

 

곧 어떤 것.

예컨대 신중함.절제. 정의. 용기 등 -----

진실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러한 것들을 우선적으로 고찰한 다음에는 "진실로 좋은 일과 조화되지 않는 것" 이라는

말을 들어면 이를 참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은 것이라고 여기는 일을 우선적으로 고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희극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리고 이러한 일을 매우 적당한 것이라고 쉽게 받아들일 것이다.

이와 같이 대다수 사람들도 앞에 말한 두 가지 경우의 차이를 알고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희극작가의 말은

첫번째 경우에 있어서는 분노를 느끼게 하고 배척받지는 않응 것이며 오히려 이말을 부(富)와

사치와 명성을 증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한 것인 경우에는 적절하고 재치있는 말로 여겨질 것이다.

따라서우선 마음 속으로 고찰할 때. 이렇게 물어야 한다.

곧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자는 다만 너무 풍부하기 때문에 안심할 여지가 없다." 고 한 희극작가의

말에 꼭 들어맞는 것을 좋은 것이라고 평가해도 좋은가를-----

 

 

 

13. 나는 형상적 요소와 질료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양자는 비존재로부터 존재가 생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존재로 소멸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나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부분은 변화에 의해서 우주의어떤 부분으로 환원되고 다시 우주의

또 다른 부분으로 변하며 이러한 과정을 무한히 계속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결과로 나는 존재하며 나를 낳은 사람들도 그러하다.

이 경우에는 앞의 경우와는 다른 방향으로 영원히 계속된다.

비록 우주는 일정한 주기를 갖고 순환된다 하드라도 앞에 말한 주장을 가로막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14. 이성과 추리의 기술은 그 자체로서 그리고 그 활동에 있어서 충분한 힘을 갖고있다.

 

따라서 이성과 추리의 기술은 그 자신의 제1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제시되어 있는 목적을 따라

전진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러한 행위를 「올바른 행동」(Catorthoseis)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카토르토세이스라는 말은 올바른 길을 걸어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5.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개인에게 속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말라.

 

이러한 일은 인간에 대해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인간의 본성이 약속한 것도 아니며.

인간의 본성을 완성시키는 수단도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에는 인간의 목적---

이러한 목적의 달성을 돕는 것이 선이다.

---도 없고 인간의 목적을 돕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것중에 인간에게 속해 있는 것이 있다면 인간이 이를 경멸하고

이에 반발한다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닐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것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사람도 찬양받을만한 사람은 아닐 것이며

사실상 이러한 것들이 선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을 선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럴수록 혹은 이러한 것들 중에 어떤 것이 없을 때에는 이 상실을 참을성있게

견디어내면 그를수록 그만큼 그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16. 당신이 늘 품고 있는 사상은 바로 당신의 정신의 특성이기도 하다.

 

영혼은 사상에 의해 염색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일련의 사상으로 당신의 영혼을 염색하라.

예를 들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에는 인간은 잘 살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궁전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될 때에도 착하게 살아야 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은 그 목적이 어떤 것이든 목적에 따라 구성되었고 

이러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구성되었으며 이러한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목적은 각각의 사물이 지향하는 곳에 있고 그목적이 있는 곳에는 각각의 사물의

우월성과 선이 있다고 생각하라.

그런데 이성적 동물의 선은 사회다.

우리가 사회를 위해서 태어났다는 점은 앞에서 이미 밝힌바 있다.

약자는 강자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는가?

그런데 생명이 있는 것은 생명이 없는 것보다 우월하고 생명이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은 이성을 가진 자다.

 

 


17. 불가능한 일을 추구하는 자는 광인이다.

 

악인이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8. 인간에게는 그의 본성이 견디어 낼 수 있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동일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났을 때 그는 태연하며 아무런 해도 입지 않는다.

그는 어뗜 일이 일어났는지를 모르거나 아니면 호연지기를 발휘한 것이다.

따라서 무지와 독단이 지혜를 능가한다는 것은 수치다.

 

 

 

19. 사물 자체는 영혼과 접촉하지 못한다.

 

약간의 접촉도 갖지 못한다.

또한 사물 자체는 영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영혼의 방향을 바꾸거나 움직이게 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영혼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자신을 전환시키고 움직일 수 있으며 영혼은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판단에 따라서 영혼에 나타나는 사물을 이 판단에 적응시킨다.

 


 

20. 어떤 점에서는 인간은 나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존재이다.

 

내가 인간에게 친절을 베풀고 또 참고 견더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의 본래의 행동을 방해하는 한 인간은 태양이나 바람이나

야수와 마찬가지로 나와는 관계가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이 나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조건에 따라서 활동하고 변화하는 일을 가진 나의 감수성이나 의도에 대해서는

방해물이 되지 못한다.

정신은 자신의 활동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전용하여 도움이되는 것으로 바궈 놓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해물은 활동을 촉진하고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전진을 촉구한다.

 

 

21. 우주에서 가장 훌륭한 것(이성)을 존중하라.

 

이것은 우주의 그것과 동류의 것이다.

 당신 자신의 경우에도 모든 것을 사용하는 것은 이것이며

당신의 인생은 이것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22. 국가에 해를 끼치지 못하는 것은 국민에게도 해를 끼치지 못한다.

 

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언제나 국가가 이 때문에 해를 입지 않는다면

나도 해를 입지 않는다는 이 원리를 적용하라.

그러나 국가가 해를 입드라도 국가에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말고

그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라.

 

 

 

23. 존재하고 있는 것과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스쳐 지나가다가 사라져버리는

속도를 가끔 셍각해 보라.

 

물질은 쉬지 않고 흐러는 강과 같고 사물의 활동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원인은 무한한 변화를 일어키기 때문이다.

정지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그리고 당신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

곧 과거와 미래라는 무한한 심연을 생각하라.

모든 것은 이 심연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따라서 이러한 사물들을 자랑하는 자. 또는 이러한 사물 때문에 괴로워 하고

비참해지는 자는 얼마나 바보인가?

이러한 사물들이 그를 괴롭히는 시간은 잠시동안 일순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24. 우주의 실체를 생각하라.

 

당신은 이 실체의 미소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보편적인 시간을 생각해 보라.

보편적인 시간의 순간적인 불가분의 찰나가 당신에게 할당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운명에 의해 확정되어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당신은 이 운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라

 

 

 

25.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가?

 

이것은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생각해 볼 문제다.

그는 그 나름의 기질과 그 나름의 행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보편적인 자연이 내가 갖기를 바라고 있는 것만을 갖고 있으며.

나의 본성이 바라고 있는 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26. 당신을 지도하고 지배하는 영혼이 육체의 움직임 그것이 쾌락이든. 고통이든. 간에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

 

영혼은 육체의 운동과 결합되지 않고 영혼은 자신의 한계를 명시하도록 하고.

육체의 정태는 그것이 속하는 부분에 국한시키도록 하라.

그러나 이러한 정태가 영혼과 일체를 이루면서 육체 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공감작용에 의해 마음속에 일나는 경우에는 이러한 감각에 저항하려고 애쓰지 말라.

이러한 감각은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본질적인 지배적 부분이 이러한 감각에 대해 선 또는 악이라는 의견을 덧붙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

 

 

 

27. 신들과 함께 살아라.

 

자기의 영혼이 자기에게 할당한 일에 만족하고 제우스 신이 각자의 수호신.

또는 인도자로 부여한 신령이 바라고 있는 그의 역활을 완수하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신들에게 보여주는 자는 신과 함께 사는 자다.

그런데 신령이란 바로 각자의 이해력이며 이성이다.

 

 

 

28. 당신은 겨드랑에 냄새가 나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가?

입에서 악취가 풍기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가?

이러한 좋지 않은 냄새들이 당신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이런 입. 이런 겨드랑을 갖고 있고 반드시 이런 악취가 풍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도 이성을 갖고 있으므로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어떤 점에서

그가 남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나는 당신이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당신도 이성을 갖고 있다.

당신의 이성적 능력으로 그 사람의 이성적 능력을 일께워 주라.

그에게 잘못을 가르쳐 주고 타이르라.

그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당신은 그를 고칠 수 있고 따라서 화를 낼 필요도 없다.

비극 배우나 매춘부인 경우에도 그렇다.------------

 

 

 

29. 당신은 저 세상에서는 어떻게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이 세상에서도 그렇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러한 생활을 허용하지 않을 때에는 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이 세상을 하직하라.

집에 연기가 차면 나는 집에서 나와야 한다.

이것을 귀찮다고 여겨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러한 일이  나를 몰아내지 않는 한 나는 이 세상에 남아서 자유롭게 살 수 있고

어느 누구도 내가 바라는 바를 방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이성적 사회적 동물의 본성에 맞는 일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30. 우주의 이성은 사회적이다.

 

따라서 우주는 강자를 위해서 약자를 만들어냈고 강자끼리는 서로 협조하게 된다.

우주가 얼마나 정연한 상하관계 협조체제를 세워 놓았으며 각자에게 공정한 역활을 부여했는가.

그리고 가장 뛰어난 것은 서로 어떻게 협조하고 있는가를 당신은 보고있다.

 

 

 

31. 당신은 지금까지 신들. 부모. 형제. 자식. 스승. 어린애를 돌봐주는 사람. 친구. 친척.

노예들에게 어떠한 태도를 취해 왔는가?

 

지금까지 그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결코 부정을 저지런 적이없다. 는

말을 듣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태도를 취해 왔는지 반성해 보라.

그리고 상기하라.

얼마나 많은 일을 경험했는가를.

얼마나 많은 일을 견디어 낼 수 있었던가를.

당신의 생활 이야기는 이제 완전히 끝났고 당신의 봉사도 끝났다는 것을.

아름다운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아 왔는가를.

얼마나 많은 쾌락과 고통을 경멸해 왔는가를.

남들이 영광스럽다고 하는 일을 얼마나 멸시해 왔는가를.

그리고 심술궂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로 친절을 베풀었는가를.

 

 

 

32. 제주도 없고 무지한 영혼이 왜 제주와 지혜를 가진 영혼을 방해하는가?

 

도대체 어떤 영혼이 제주와 지혜를 갖고 있는가?

처음과 끝을 알고 있는 영혼. 모든 존재의 편재하며 영원히 일정한 주기에 따라

우주를 다스리는 이법을 알고 있는 영혼이다.

 

 

 

33. 얼마후에 순식간에 당신은 재나 해골로 변하고 이름만 남든가 이름 조차도 잊혀질 것이다.

 

이름은 단지 음향이요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 있는 동안에 몹시도 소중히 여기던 것도 덧없고 더럽고 보잘것 없는 것이며.

장난삼아 싸우는 강아지. 말다툼을 하며 방금 웃다가 곧 울음을 터뜨리는 어린애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성실과 겸손과 정의와 진리는 광활한 대지를 버리고 올림푸스 산으로 올라간다.

그러면 도대체 당신을 이 세상에서 모뭇거리게 하는 것은 무었인가?

감각적 대상은 쉽게 변하고 결코 지속되지 않으며 감각기관은 애매해서 쉽게 착각을 일어키고.

가엾은 영혼 조차도 혈액에서 나오는 증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 속에서 명성을 얻는 것은 공허한 일이다.

도대체 그것이 소멸이든 다른 세계로 이주이든 간에 종말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때가 오기까지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는가?

신을 섬기며 기도를 드리고 인간에게는 착한 일을 하고 관용과 자제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 이외에 또 다른 일이 있을까?

빈약한 육체와 호흡의 한계를 초월한 것은 무엇이던지 당신의 것이 아니며.

당신의 능력을 벗어난 것임을 명심하라.

 

 

 

34. 올바른 길을 걷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당신은 잔잔히 흐러는 물처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남의 방해를 받지 말 것.

그리고 정의를 행하려는 기질 속에 깃든 선을 파악하고 이러한 기질에 의해

모든 욕망을 억제 할 것.

이 두 가지는 신의 영혼과 인간의 영혼에 공통되는 것이며 모든 이성적 존재의

영혼에 공통되는 것이다.

 

 

 

35. 만일 그것이 나 자신의 부덕이나 또는 부덕의 결과도 아니고 공공의 복지를

해치는 것도 아니라면 왜 나는 이런 일 때문에 괴로와 하는가?

그리고 공공의 복지에 대한 해독이란 무엇일까?

 

 

 

36. 경솔하게 사물의 현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당신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서

이러한 모든 현상을 도와주라.

 

선악과 무관한 일 때문에 손해를 입드라도 이를 손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것은 나쁜 습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이 애들의 곁을 떠날 때. 애들중의 연장자에게 연장자임을 잊지 말라고

타이르는 것처럼 이 경우에 당신도 이와 같이 하라.

당신이 광장의 연단에서 열변을 토할 때 사람들이여.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잊고 있는가?

거렇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이 사람들에게는 매우 흥미있는 일이다. 라고

당신은 말하리라.

그렇다고 해서 당신은 이런 일 때문에 바보가 되려는가?

나는 한때는 운이 좋은 사람이였으나 지금은 지금은 행운을 잃었고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했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운니 좋다는 말은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행운을 부여했다는 뜻을 갖고 있고.

행운은 바로 영혼의 좋은 경향. 좋은 정서. 좋은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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