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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25장 격동의 한반도 [9]

오늘의 쉼터 2014. 12. 21. 19:36

<267> 25장 격동의 한반도 [9]

 

 

(529) 25장 격동의 한반도 <17>

 

 

 

나오미의 입술에서 레몬맛이 났다.

위스키 냄새인지도 모른다.

입술로 입술을 들쳤더니 곧 이가 열리면서 혀가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곧장 서동수의 입안으로 들어온다.

서동수는 따뜻하고 말랑한 혀를 빨았다.

혀에서는 달콤한 젤리맛이 났다.

나오미의 혀가 곧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두 팔이 서동수의 목을 감아 안는다.

서동수는 나오미의 가운을 젖혔다가 숨을 들이켰다.

나오미의 가운 밑은 알몸이었던 것이다.

그때 나오미도 손을 뻗어 서동수의 가운을 젖혔다가 주춤했다.

나오미의 손이 서동수의 남성에 거침없이 닿아버린 것이다.

서동수 또한 가운 밑은 알몸이다.

주춤했던 나오미가 서동수의 남성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서동수 또한 나오미의 골짜기를 손바닥으로 덮고 쓸어올렸다.

그동안 둘의 혀는 부딪쳤다가 떨어졌고 서로 꼬였다가 풀어졌다.

“전문가시군요.”

다리 한쪽을 들어 골짜기 면적을 더 넓혀주면서 나오미가 허덕였다.

스탠드 불빛을 받은 나오미의 얼굴은 요염했다.

헝클어진 머리가 얼굴을 덮었으므로 서동수가 쓸어올렸다.

“날 죽여봐요, 장관님.”

서동수의 남성을 두 손으로 감싼 채 문지르면서 나오미가 말했다.

어느덧 나오미의 샘에서는 애액이 넘쳐 나오고 있다.

나오미는 쉬지 않고 꿈틀거렸다.

어느새 둘은 알몸이 되었고 두 마리의 뱀처럼 꿈틀거리며 침대 위를 뒹굴었다.

이윽고 서동수가 몸을 미끄러뜨리고는 나오미의 골짜기를 입으로 애무했다.

“아아아.”

나오미의 긴 탄성이 방안을 울렸다.

두 다리로 서동수의 머리를 감아 안은 나오미가 허리를 비틀었으므로 서동수는 겨우 풀어내었다.

그때 나오미가 상반신을 일으키더니 서동수의 몸 위에 거꾸로 엎드렸다.

이른바 식스나인 자세다. 서동수는 나오미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입을 붙였다.

방안에 거친 숨소리와 함께 신음이 이어지고 있다.

뿜어낸 열기가 습기가 되어 방안에 가득 찼고 마침내 몸을 비튼 나오미가 폭발했다.

어느새 둘의 몸은 침대 끝으로 밀려나와 있다.
그때 서동수가 나오미를 밀어 눕히고는 몸 위로 올랐다.

그 순간 나오미가 입을 딱 벌리더니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부릅뜬 두 눈은 초점이 없고 턱을 치켜든 채 숨까지 멈췄다.

서동수의 몸과 합쳐진 순간이다.

“아아아아.”

다음 순간 나오미의 입에서 숨이 넘어가는 것 같은 비명이 터졌다.

그러더니 서동수의 움직임에 맞춰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무릎을 세운 자세로 누운 채 자신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서동수는 나오미의 몸 안에서 활동하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더 생생하다.

나오미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비명 같은 쾌락의 신음이 점점 높아지면서 동굴 안의 모든 세포가 느껴진다.

이윽고 서동수가 절정에 오르려는 나오미의 몸에서 상반신을 떼면서 엉덩이를 옆으로 미는 시늉을 했다. 나오미가 몸을 굴리더니 후배위 자세로 금방 바꾼다.

다시 서동수의 몸이 합쳐졌을 때 나오미가 소리쳤다.

“나 할 거야.”

다음 순간 서동수의 대답도 듣지 않고 나오미가 맹렬하게 엉덩이를 흔들더니

베개를 들어 얼굴을 묻었다.

베개 안에서 나오미의 비명이 묻히고 있다.

서동수는 나오미의 굳어진 몸이 풀릴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다시 돌려 눕혔다.

그때 베개에서 얼굴을 뗀 나오미가 허덕이며 서동수를 보았다.

 

(530) 25장 격동의 한반도 <18>

 

 

 

 

초점이 먼 얼굴, 반쯤 벌어진 입에서는 낮은 신음이 숨과 함께 이어진다.

서동수는 나오미의 입에 키스했다.

그러고는 두 팔로 나오미의 허리를 감아 안았다.

나오미가 얼굴을 서동수의 가슴에 묻고 호흡을 고른다.

두 쌍의 사지가 빈틈없이 엉킨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초침 소리를 들은 것은 나오미의 신음이 그쳤을 때인 것 같다.

머리를 든 서동수는 스탠드 밑의 탁상시계가 12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서동수가 머리를 든 바람에 나오미도 같이 시계를 보게 되었다.

“가실 건가요?”

가슴에 다시 볼을 붙이면서 나오미가 묻자 서동수는 엉덩이를 당겨 안았다.

부드럽고 탄력이 강한 엉덩이가 서동수의 손안에서 꿈틀거렸다.

“한민족과의 화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베 총리가 말했다는데.”

서동수가 나오미의 귀에 대고 말했다.

모양 좋은 귓불을 입술로 문 채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왜 독일처럼 사과를 못 하지?

변명하고 부정할수록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비웃음과 경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

“그게 무사도의 나라야? 무사도 이야기는 모두 소설가들이 지어낸 것인가?”

“…….”

“증거가 없느니, 자료가 없느니

종전 70년이 되도록 변명으로 끌다가 이제 위안부 할머니,

징용에 끌려간 할아버지들이 다 죽으면 더 뻔뻔하게 나오겠군.”

그때 나오미가 머리를 들고 말했다.

어느덧 정색한 얼굴이다.

“총리가 나한테 직접 말했어요. 진심 어린 사과를 하겠다고.”

“갑자기 그렇게 될까?”

그동안 땀이 배어 있던 알몸이 식으면서 피부에 찬 기운이 덮였다.

서동수가 시트를 끌어당겨 둘의 몸을 덮으면서 말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을 부정하던 사람이 말이야.”

“믿어보세요.”

나오미가 다시 서동수의 허리를 감아 안으면서 얼굴을 가슴에 붙였다.

더운 숨결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총리는 당신이 동북아 평화의 기둥이 될 사람이라고 평가했어요.”

“고맙군.”

“신의주는 특별구역으로 동북아의 스위스 역할이라고도 하더군요.”

“…….”

“앞으로 일본은 신의주의 영토가 확장된 만큼 투자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신의주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 대신 서동수는 나오미의 이마에 입술을 붙였다가 떼고는 몸을 일으켰다.

호텔에서 잘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 일어난 나오미가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리면서 웃었다.

“만족한 섹스란 이런 것이군요.”

서동수의 시선을 받은 나오미의 눈 주위가 금방 붉어졌다.

“떨어지기가 싫어서 그래요.”

“나도 그래.”

팬티를 입은 서동수가 나오미에게 구석에 떨어진 가운을 건네주며 말을 이었다.

“앞으로 자주 만나야겠어.

일본과 남북한 당국이 나를 이용할 테니까 말이지, 신의주가 바로 그런 곳이지.”

바로 그것 때문에 나오미가 접근했을 것이고 서동수 또한 이 방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세상은 서로 이용하면서 굴러간다.

이용가치가 없는 사람은 도태된다.

둘은 이제 잠자코 옷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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