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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25장 격동의 한반도 [1]

오늘의 쉼터 2014. 12. 1. 12:16

<259> 25장 격동의 한반도 [1]

 

 

(513) 25장 격동의 한반도 <1>

 

 

 

 

응접실로 들어선 서동수는 소파 옆에 서 있는 전영주를 보았다.

“오셨어요?”

전영주가 웃으려고 했지만 굳어진 얼굴이 잘 펴지지 않았다.

그것을 본 서동수는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

“좀 늦었어.”

다가간 서동수가 정장 상의를 벗어 건네주었다.

오후 10시 반, 소주를 한 병쯤 마셨으므로 적당하게 술기운이 올랐다.

“그래도 서둘러서 온 거야.”

방으로 들어선 서동수가 넥타이를 풀어 건네주다가 전영주의 허리를 감아 당겼다.

전영주가 무너지듯이 안기더니 턱을 조금 치켜든 자세로 눈을 감는다.

어느덧 전영주의 두 팔이 서동수의 어깨 뒤로 넘어갔다.

가슴이 밀착되면서 부드러운 젖가슴의 감촉이 전해졌다.

서동수는 기다리고 있는 전영주의 입을 맞췄다.

전영주의 두 손이 목을 감았고 곧 입이 열렸다.

전영주의 혀는 뜨겁고 탄력이 강했다.

깊게 서동수의 입안으로 들어왔다가 수줍은 듯 꿈틀거린다.

서동수가 입을 떼었을 때 전영주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씻으세요. 제가 비누질해드릴게.”

“전영주 씨는 씻었어?”

“같이 씻겠어요.”

전영주가 딱 붙인 하반신을 좌우로 문지르더니 웃었다.

“욕조에 더운물 채워 놓았어요.”

이미 단단해진 남성이 전영주의 몸에 비벼졌으므로 서동수는 전영주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제 원피스 지퍼 내려주세요.”

서동수의 바지 벨트를 풀면서 전영주가 말했다.

원피스 지퍼는 등 쪽에 있다.

서동수가 지퍼를 내리자 전영주는 바지 벨트를 풀고 팬티까지 끌어내렸다.

전영주가 붉어진 얼굴로 웃었다.

이제는 환한 표정이 되었지만 눈동자의 초점이 멀다.


“저, 만져도 되죠?”

이미 두 손으로 서동수의 남성을 감싸 쥔 전영주가 물었다.

가쁜 숨결이 서동수의 목덜미에 닿는다.

서동수는 전영주의 원피스를 끌어내렸다. 그 순간 서동수는 숨을 들이켰다.

전영주는 원피스 밑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서 알몸이 되었다.

탐스럽고 단단한 유방이 솟아올랐고 아랫배 밑의 검은 숲도 드러났다.

서동수는 손을 뻗어 전영주의 골짜기를 아래쪽에서 감싸 쥐었다.

“욕실로 가요.”

서동수의 남성을 움켜쥔 채 전영주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급하시면 지금 해도 돼요.”

“넌 어때?”

“지금 하고 싶어요.”

전영주의 골짜기를 훑은 서동수의 손가락은 이미 젖어 있었다.

서동수는 잠자코 전영주를 침대 쪽으로 끌었다.

둘은 엉킨 자세 그대로 침대 위에 넘어졌다.

전영주는 알몸이었지만 서동수는 아직 셔츠를 입고 하반신만 벗었다.

양말도 벗지 못했다.

그때 밑에 깔린 전영주가 서동수의 셔츠를 벗기면서 말했다.

“천천히 하세요. 네?”

“빨리하라면서?”

전영주의 몸 위에 엎드린 서동수가 젖가슴을 입으로 물었다.

손가락이 골짜기를 애무하자 전영주가 다리를 비틀면서 크게 신음했다.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전영주가 가쁜 숨을 뱉으며 말했다.

두 손으로 서동수의 어깨를 감싸 쥐고는 당기려는 시늉을 한다.

그러더니 온몸을 비틀면서 소리쳤다.

“행복해요.”

서동수는 전영주의 몸 위로 올랐다.

 

 

 

 

(514) 25장 격동의 한반도 <2>

 

 

 

 

 

 

결국은 두 통치자의 결단이 ‘신의주’를 만들었다.

한국 대통령과 북한의 국방위원장이 그 둘이다.

내부의 반대와 견제, 주변국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무릅쓰고 신의주 자치령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신의주는 다시 한 번 ‘한국의 기적’을 연출하고 있다.

갑자기 투자가 쏟아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연평균 25%의 고속 성장을 2년째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개통되는 내년부터 성장은

더 가속화될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동서, 남북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서동수가 말하자 북한 측 부장관 최봉주가 두리번거렸다.

회의실 안에는 신의주의 핵심 지도층이 다 모였다.

한국 측 부장관 문영규, 경찰총감 이경주, 부총감 박재성,

경제부장 오영복과 비서실장 유병선 그리고 장관특보 안종관이다.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정부의 규제, 노사 대립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의주 사업장에 노조는 없다.

그러나 노동자 착취와 권익 무시는 있을 수가 없다.

신의주 정부는 별개 노사위원회를 운영,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 최봉주가 헛기침을 하고 나서 말했다.

“여기서 동쪽은 동해이고 서쪽은 자강도지요, 동서 갈등이 어디 있습니까?”

뻔히 알면서 하는 소리다.

쓴웃음을 지은 서동수가 회의를 끝냈다.

회의는 짧을수록 좋고 지시는 적을수록 아랫사람의 운신 폭이 커지는 것이다.

그것이 서동수의 기업경영 방침이었고 신의주에서도 응용되고 있다.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전영주가 들어와 인삼차 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위원장께서 전화를 부탁하셨습니다.”

 

전영주가 벽시계를 보는 시늉을 했다.

 

“11시에 전화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10시 50분이다.

서동수의 시선을 받은 전영주의 눈에 희미하게 웃음기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옆에 누가 있었어도 눈치채지 못하는 흔적이었지만 은밀한 사이에서는 백 마디 말보다 더한 것이다.

서동수가 그 흔적을 놓치지 않으려는 표정을 짓고 전영주를 보았다.

“무슨 일로 그러시는 거야?”

“내부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 걸음 다가선 전영주가 목소리까지 낮췄다.

이제 얼굴이 굳어져 있다.

“내부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서동수는 시선만 주었고 전영주의 말이 이어졌다.

“신의주 영토 확장안을 군 일부 세력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총참모장 오대우 대장과 보위사령관 최성일 대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확장 결정이 난 후에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군부 강경파의 반대에

주춤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상태라는 증거가 될 것이다.

서동수가 지그시 전영주를 보았다. 전영주가 이런 정보까지 준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닐 것이다.

마음을 열고 있다는 증거다.

“알았어, 고마워.”

그러고는 눈으로 전화기를 보았을 때 전영주가 옆쪽에 앉았다.

전화기를 든 전영주가 버튼을 누르더니

곧 몇 마디 대답을 하고 나서 서동수에게 건네주었다.

“위원장님이 나오십니다.”

서동수가 전화기를 귀에 붙이고 잠깐 기다렸을 때 김동일의 목소리가 울렸다.

“예, 김동일입니다.”

젊은 지도자의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다.

숨을 들이켠 서동수가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저, 서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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