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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23장 파격 [7]

오늘의 쉼터 2014. 10. 17. 11:51

<244> 23장 파격 [7]

 

 

(483) 23장 파격 <13>

 

 

 

 

 

 

 

 

 

 

 

리야드로 날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서동수는 전화를 받는다.

리야드에 먼저 가있는 안종관한테서 온 전화다.

“준비 다 되었습니다. 장관님.”

“알았어요.”

앞쪽 전용실에는 침대와 샤워실도 있다.

소파에 앉은 서동수가 구름 한 점 없는 창밖을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열 시간은 푹 쉴 수 있겠군요.”

“그럼 쉬시지요. 장관님.”

통화를 끝낸 서동수가 소파를 길게 눕히고 누었다.

그러나 곧 버튼을 누르고는 상반신을 일으켰다.

손목시계는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다. 중국 시간이다.

비행기는 이륙한 지 2시간쯤 되었으니 아직 중국 대륙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때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민혜영이 들어섰다.

민혜영이 이번 출장에 수행비서로 동행하는 것이다.

“회장님, 부르셨습니까?”

두 손을 앞으로 모은 민혜영이 공손하게 묻는다.

베이지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민혜영이 서동수의 시선을 받더니 눈동자가 조금 흔들렸다.

서동수가 앞쪽 의자를 눈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 사무실에서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하자.”

서동수가 얼굴에 웃음을 띄웠지만 민혜영은 정색했다.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이다.

민혜영은 비서실에 다니면서 동성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동성 직원에게 우선권을 주기 때문이다.

위치가 좋은 데다 규모도 커서 한 달 순이익이 1000만 원이 넘는다.

서동수가 앞쪽에 앉은 민혜영을 지그시 보았다.

“진윤화에 대한 내 집착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들렸다. 맞지?”

“네, 회장님.”

바로 대답한 민혜영이 똑바로 서동수를 보았다.

“회장님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았어요.”

“내 스타일이라고 했나?”

“네.”

여전히 두 다리를 가지런히 붙이고 두 손을 무릎 위에 얹은 민혜영이 서동수를 보았다.

서동수가 웃음띤 얼굴로 말했다.

“내 스타일을 말해 봐.”

“길게 끌고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십니다.”

“계속해.”

“어느 한 여자를 깊게 깊게 사모하고 가슴속에 묻어두는 스타일이 아니세요.”

“금방 잊는다고?”

“네.”

“그럼 진윤화에 대해서 설명해 봐.”

“우연히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차분한 표정으로 민혜영이 서동수를 보았다.

비서실에 있으니 이쯤 정보는 가만 있어도 들린다.

민혜영이 최측근인 셈이다.

민혜영이 말을 이었다.

“우연히 만난 진윤화 씨 사정이 어려우니까 도와주신 거죠. 잊고 계셨다가요.”

“…….”

“파격이죠. 드문 일입니다.”

“가만.”

서동수가 손을 들었다가 그 손바닥을 자신의 심장 위치에 붙였다.
“그런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심장이 허전해지는구나, 차가워졌다.”

“회장님은 따뜻한 분이세요.”

민혜영의 눈동자가 다시 흔들렸다.

얼굴도 조금 상기되었다.

“진정성도 풍부한 분이세요. 다만…”

“그만.”

쓴웃음을 지은 서동수가 심장에 붙인 손바닥을 떼었다.

또 감동을 받았다.

민혜영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만나는 상대마다 진정성은 보였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진정한 믿음, 사랑이겠는가? 거래였을 뿐이다.

그것이 내 진면목이다.

머리를 든 서동수가 민혜영을 보았다.

 

 

 

(484) 23장 파격 <14>

 

 

 

 

 

 

 

 

 

 

“너, 나하고 거래를 할 테냐?”

불쑥 서동수가 묻자 민혜영의 흰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그러나 시선을 떼지는 않았다.

“네.”

“창피해요.”

서동수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민혜영이 말했다.

두 손으로 서동수의 허리를 감아안은 민혜영이 몸을 비볐다.

“해주세요.”

서동수는 민혜영의 턱을 손 끝으로 들어올리고 나서 반쯤 열려진 입술에 키스했다.

입술이 부딪치자 민혜영의 입에서 바로 혀가 빠져 나왔다.

서동수는 달콤하고 탄력이 강한 민혜영의 혀를 빨았다.

민혜영의 하반신이 서동수의 몸을 비벼대고 있다.

입이 막힌 민혜영의 목구멍에서 신음이 이어졌다.

서동수는 민혜영의 몸을 들어 다시 소파에 앉았다.

그러고는 아이처럼 안아들고 허벅지에, 무릎에, 그리고 종아리와 발에까지 입술을 붙였다.

민혜영이 몸을 비틀어 대었으므로 분홍빛 팬티 위에도 입술을 붙였다가 떼었다.

민혜영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침대가요.”

서동수가 대답 대신 민혜영의 셔츠 밑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밀어올렸다.

그러자 민혜영이 서둘러 셔츠를 벗어 던지더니 브래지어도 풀었다.

그 순간 밥그릇만 한 크기의 젖가슴이 튀어나왔다.

서동수는 젖가슴을 입안에 가득 물고는 혀로 젖꼭지를 애무했다.

그때 민혜영이 팬티를 끌어 내렸으므로 알몸이 되었다.

알몸이 된 채로 서동수의 무릎 위에 안겨 있는 것이다.

“어서요.”

민혜영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서동수를 보았다.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서 그것이 더욱 자극적이다.

서동수는 민혜영의 알몸을 안고 일어섰다.



민혜영이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겠어요.”

“조건은?”

“이미 다 주셨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단 말야?”

“네.”

“난 나하고 관계를 맺은 직원하고는 같이 일 못해.”

“각오하고 있습니다.”

“보상은?”

“매장으로 이미 받았어요.”

“네 능력이 아깝다.”

“그럼 보내지 마세요.”

한사코 시선을 떼지 않고 말한 민혜영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문으로 다가가 자물쇠를 잠갔다.

그러고는 자리로 돌아와 재킷을 벗기 시작했다.

이제는 눈동자가 흔들렸고 얼굴이 조금 상기되었지만 자세는 꼿꼿했다.

민혜영이 재킷을 벗어 의자 위에 놓았을 때 서동수가 물었다.

“뭐 하는 거냐?”

“다 벗을까요?”

민혜영이 되물었으므로 서동수는 숨을 들이켰다.

뻔한 것을 물었다가 허를 찔린 셈이다.

그러나 조금 전부터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입안이 말라서 침도 모아지지 않았고 눈알이 앞으로 빠져 나갈 것 같다.

스커트 지퍼를 내린 민혜영이 스커트를 끌어내렸을 때 팬티 차림의 하반신이 드러났다.

흰 허벅지와 종아리, 이제는 신발도 벗어서 맨발이 바닥을 딛고 서 있다.

가냘퍼 보였던 민혜영의 하반신은 곡선이 뚜렷했다.

허벅지는 단단했고 분홍색 팬티 앞부분은 조금 돌출돼 있다.

그때 서동수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민혜영 앞으로 다가간 서동수가 두 손을 어깨 위에 얹었다.

시선을 맞추었던 민혜영이 넘어지듯이 서동수의 가슴에 안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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