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거인 탄생(9)
(2024)거인 탄생-17
“난 침대에서 기다리겠다.”
조철봉이 말하자 이혜정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문이 닫히고 난 후에도 조철봉의 눈앞에는 이혜정의 풍만한 엉덩이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침대로 다가간 조철봉은 옷을 벗어 던지고는 알몸이 되어서 침대 위에 반듯이 누웠다.
이미 철봉은 곤두서서 건들거리고 있었는데 시트로 가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다른 때는 이러지 않았다.
주위에 신경쓸 필요가 없을 때도 시트로 아래쪽을 가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북한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시키려면 이혜정과 같은 연락책이 필요한 것이었다.
모든 것을 다 드러내놓고 일을 진행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철봉은 물론이고 북한측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혜정의 존재를 비밀로 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간첩과 접선하여 지시를 받는 것이다.
국정원이나 다른 수사기관에 이혜정의 존재를 알려준다면 북한측에 대한
배신 행위가 될 것이며 비밀을 지킨다면 그 반대로 조국에 대한 반역행위다.
이혜정이 욕실을 나왔을 때는 10분쯤 후였으니 여자들 기준으로 보면 빠른 셈이다.
“어머.”
조철봉의 벗을 모습을 본 이혜정이 놀란 외침을 뱉더니 옆에 눕는다.
이혜정의 몸에선 상큼한 비누냄새가 맡아졌다.
조철봉이 머리를 돌려 이혜정을 보았다.
이혜정은 흰색 타월로 만든 가운차림이었는데 시선이 마주치자 눈웃음을 쳤다.
상반신을 세운 조철봉이 잠자코 이혜정의 가운을 젖혔다.
그러자 예상했던 대로 이혜정의 알몸이 드러났다.
젖가슴과 배꼽, 아랫배 밑의 검은 숲과 골짜기까지 천천히 훑어본 조철봉이
감탄한 표정으로 말한다.
“몸에서 광채가 나는 것 같다.”
그러자 이혜정이 두 손으로 골짜기를 가리더니 눈을 흘기는 시늉을 한다.
“이제 그만 봐요.”
“난 보는 걸 즐기는 사람이야.”
이혜정의 손을 젖힌 조철봉이 곧 얼굴을 골짜기에 묻는다.
“어머머.”
놀란 이혜정이 소리를 지르면서 조철봉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지만
이미 입술이 골짜기 위쪽에 닿은 후였다.
“아아.”
하고 탄성을 뱉은 이혜정이 조철봉의 머리를 잡았던 손을 풀더니 대신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조철봉은 콩알 만한 샘끝 두레박을 소중하게 입술로만 빨았다.
“아아아.”
이혜정의 탄성이 높아졌다.
두 다리를 치켜세우려다가 곧 포기하고 두 손으로 조철봉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조철봉은 이혜정의 샘끝이 단단해져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단해지면서 커진다.
조철봉은 손을 뻗어 이혜정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검지 손끝으로 젖꼭지를 부드럽게 문지르자 젖꼭지도 금방 단단해진다.
방안에는 금방 뜨거운 열기로 덮여졌다.
가쁜 숨소리에 섞여 신음같은 탄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제 그만.”
머리를 흔들면서 이혜정이 소리쳤을 때는 골짜기 밑의 시트가 흠뻑 젖어 있을 때였다.
온몸에서 땀이 배어나온 이혜정이 헐떡이며 말한다.
“이제 그만요, 응?”
“아직.”
조철봉이 골짜기를 끈질기게 입술로 애무하며 말했을 때 이혜정이 이제는 사정하듯 말한다.
“나, 미치겠어요. 응? 빨리 해줘요.”
조철봉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소리,
어떤 노래도 이보다 감동적일 수가 없다.
(2025)거인 탄생-18
다른 때 같으면 조금 더 애간장을 녹이고 나서 철봉을 넣었겠지만 시간에 구애를 받았다.
거기에다 장소도 불안정했다.
지금 조철봉의 기분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하고 같았다.
침대 위에서 철봉을 가리지 않고 있었던 것도 그것 때문이다.
어디에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촬영장치에 대한 반발 내지는 도전하는 심보였던 것이다.
골짜기에서 얼굴을 든 조철봉이 상반신을 세웠을 때 이혜정이 자리를 잡으면서 다리를 벌린다.
반쯤 뜬 눈의 초점이 너무 멀어서 조철봉을 보는 것 같지가 않다.
이혜정이 서두르듯 조철봉의 어깨를 두손으로 움켜쥐었다.
“빨리, 빨리.”
헐떡이며 헛소리처럼 말하는 이혜정의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조철봉이 철봉을 샘끝에 붙였다.
“아.”
그 순간 온몸을 굳힌 이혜정이 입을 딱 벌린다.
그리고 다음 순간을 기다리며 숨도 멈춘다.
조철봉은 한 번 심호흡을 했다.
숨을 깊게 마시고 길게 뱉는 그 순간은 5초도 안되었지만 이혜정은 그동안을 참지 못했다.
허리를 들썩였다가 손을 뻗어 철봉을 쥐고 제 샘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손이 철봉을 쥐었을 때 조철봉에게 팔이 잡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조철봉의 철봉이 천천히 진입한다.
이미 용암 분출이 일어난 지 오래된 샘이어서 뜨겁게 달아올랐고 분출구는 넓어져 있다.
“아아아.”
조철봉의 철봉이 진입하는 순간에 방안이 떠나갈 듯한 탄성이 울렸다.
그 순간만은 조철봉도 이혜정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혜정의 두 다리가 굽혀진 채 치솟아 올랐다가 다시 발바닥이 침대를 딛고 지탱했다.
감각에 따라 침대를 딛거나, 두 다리로 남자의 두 다리와 엉덩이 부분을 감거나 하지만
조철봉은 이혜정 같은 자세를 좋아한다.
첫째 하반신을 감고 있으면 진퇴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구구구.”
철봉이 끝까지 다 들어갔을 때 이혜정이 죽는 것같이 신음을 지르더니 헛소리처럼 말한다.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다시 철봉이 빠져 나갔을 때 이혜정이 소리쳤다.
“어머나, 어머나.”
조철봉은 다시 심호흡을 하고 나서 철봉을 진입시킨다.
“아구구, 아구구.”
사람마다 천차만별, 신음소리에서 숨소리, 내뱉는 말과 조이는 느낌,
그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는 법이다.
조철봉은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문다.
이제 두 번의 진퇴면 되었다.
만일 이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5분이 못되어서 대포는 거창하게 발사될 것이었다.
물론 그 5분 후에 이혜정이 터져버릴 가능성도 90% 이상은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해왔다면 지금의 조철봉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저 혼자의 쾌락을 즐기려면 차라리 포르노 필름을 보면서 자위를 하는 것이
뒤도 개운하고 뒤처리도 깨끗하다.
“추석도 가까워지는데 아버지 산소에 다녀와야겠다.”
이 말을 크게 뱉는다면 이 경황 중에서도 이혜정이 듣고 미친 놈이라고 할 테니
조철봉이 입술만 달싹이며 말한다.
그 사이에 철봉이 빠졌다가 다시 진입한다.
이번에는 세차게 조금 빨리.
“아아악, 아구구.”
조철봉의 어깨를 움켜쥔 이혜정이 발버둥을 친다.
두눈은 치켜떴지만 명태눈이다.
“너무 커, 너무 세.”
이 말은 입에 밴 것 같다.
남자가 다 좋아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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