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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23장 파격 [3]

오늘의 쉼터 2014. 10. 7. 14:09

<240> 23장 파격 [3]

 

 

(473) 23장 파격 <5>

 

 

 

 

 

진윤화의 살은 따뜻하고 탄력이 있다.

밤 12시 반, 서동수는 진윤화를 안고 숨을 고르는 중이다.

“아유, 오랜만이라 뻐근해.”

서동수의 가슴에 더운 숨을 뱉으면서 진윤화가 말했다.

둘 다 알몸이어서 진윤화의 풍만한 젖가슴이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서 출렁거린다.

둘은 방금 정사를 마친 것이다.

“난 이때가 제일 좋더라.”

서동수의 허리를 껴안은 진윤화가 다시 다리 한쪽으로 하반신 위를 비스듬히 걸쳐 감았다.

“나른하고, 뻐근하고, 아직도 그곳에는 쾌감이 남아있는 지금이.”

“색골 다 되었구나.”

서동수가 진윤화의 엉덩이를 한손으로 움켜쥐었다.

“누가 만들었는데?”

진윤화도 손을 뻗쳐 서동수의 남성을 감싸 쥐었다.

서동수가 진윤화의 이마에 입술을 붙였다가 떼었다.

“난 여자가 많아.”

“알아, 누가 뭐래?”

“상처를 많이 입혔을 거야.”

“난 그렇지 않으니까 나한테는 그만해.”

“내일 한국 언론에서 나하고 네 이야기를 보도할 거야.”

진윤화가 주무르던 손길을 멈췄다.

가슴에서 머리를 든 진윤화가 서동수를 보았다.

서동수가 진윤화의 어깨를 부드럽게 쓸었다.

“나한테 타격을 입히려고 꽤 조사를 한 것 같다.

내일 언론에서 보도가 되면 너한테도 귀찮게 할 거야.”

“….”

“사실대로 다 말해도 돼. 날 의식할 것 없어. 숨기지 마. 그것이 날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

그때 진윤화가 입을 열었다.

“오빠는 괜찮아?”

“나?”

 되물었던 서동수가 숨을 들이켰다.

진윤화의 첫말이 이쪽 걱정이었기 때문이다.

서동수가 진윤화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난 괜찮아. 어디, 이런 일이 한두 번이냐?”

“그래도 나한테 특혜를 주었지 않아?”

더구나 부정행위를 한 신의주 공무원과 업자들을 처형까지 시킨 직후인 것이다.

서동수가 진윤화의 이마에 다시 입술을 붙이고 나서 말했다.

“내가 너한테 특혜를 주고 나서 이득을 받은 거 있어?”

“아니.”

“돈 내놓으라고 했어?”

“아니.”

그때 진윤화의 손이 다시 서동수의 남성을 쥐었다.

그러더니 서두르듯 문지르기 시작했다.

“오빠는 그런 거 없어.”

어느덧 상기된 얼굴로 진윤화가 말했다.

이제는 두 손으로 남성을 문지르면서 진윤화가 말을 잇는다.

“그래, 다 말할 거야. 괜찮지?”

“괜찮아.”

“이젠 내가 오빠한테 진 빚을 갚을 차례야.”

“무리하지 마.”

“어, 섰다.”

진윤화가 번들거리는 눈으로 서동수를 보았다.

“오빠, 올라 와.”

서동수는 소리 죽여 숨을 뱉었다.

가슴이 먹먹해졌고 코가 막혔기 때문에 심호흡을 해야만 했다.

“뭐해?”

진윤화가 이제는 서동수의 어깨를 잡아 올리는 시늉을 했다.

서동수는 진윤화의 몸 위에 올랐다.

그때 진윤화가 말했다.

“오빠, 사랑해.”

 

 

(474) 23장 파격 <6>

 

 

 

  

 

 

 

 

다음 날 오후 4시 10분, 대한민국의 TV 시청자들이 TV 앞에 모여 있다.

 3개 공영방송은 물론 종편들도 지금 신의주에서 생방송을 쏘아대고 있기 때문이다.

 TV 화면에 나온 주인공은 여자, 미모의 신의주 ‘서울관’ 사장 진윤화다.

오전부터 각 신문 방송사에서는 신의주장관 서동수의 ‘서울관’ 특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언론에 도배질이 된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제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

“서동수 장관, 자신은 타인에게 특혜를 주고 공무원과 업자는 처형했다.”

“엄청난 이권 개입, 독재의 산물.”

“신의주, 과연 서동수에게 맡길 것인가?”

“타락한 독재자.”

“안하무인, 독재자의 말로.”

“부정한 남녀의 뒷거래, 이것이 서동수의 신의주다.”

한국의 시청자들은 오전부터 계속해서 쏟아붓는 언론 보도에 중독되고 세뇌되었다.

그리고 분노했다.

이제 TV에 진윤화의 인터뷰 장면이 비친 것이다.

이것으로 서동수의 숨통이 끊어진다.

여의도 의원회관의 회의실에 둘러앉은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대형 TV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10여 명의 의원 중에 야당 4선 의원 백기현도 포함되어 있다.

자, 이제 진윤화가 KBC방송 기자의 ‘특혜’ 질문에 대해서 첫 대답을 했다.

“특혜요?”

되물은 진윤화가 똑바로 TV 화면을 보았다. 순간 시청률 57%, 기록이다.

진윤화가 도전하듯 57%의 시청자하고 눈싸움을 한다.

백기현도 순간 숨을 죽였다. 그때 진윤화가 말을 이었다.

“그래요. 서 장관한테서 특혜 받았습니다.”

“오오.”

백기현 옆쪽 동료 의원들이 탄성을 뱉었다.

대부분 야당인 민족당 의원들이지만 한국당 의원들도 있다.

모두 ‘신의주 인권회복운동’에 서명한 의원들이다.

그러자 흥분한 KBC 기자가 열띤 목소리로 물었다.

“그, 특혜를 받으신 내용이 뭡니까?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럼요.”

“오오오.”

의원들이 이제는 환성 비슷한 소리를 뱉었다.

의원들끼리 모였으므로 체면 차릴 것도 없다. 그때 진윤화가 말했다.

“저는 서 장관께서 도와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오오오.”

진윤화가 말을 이었다.

“외국에서 사업 실패로 거지가 다 되어 있었거든요.”

진윤화의 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서 장관께서 신의주에서 재기해 보라면서 저한테 투자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한화로 28억5000만 원을 해주셨죠.

저는 몇 백만 원밖에 없었는데 모두 서 장관께서 저한테 주신 것이죠.

그 증거가 모두 있습니다.

서 장관께서는 조건 없이 다 준 것으로 하셨지만 전 싫어요.

서 장관님이 받지 않으신다면 신의주 발전을 위해서 기부라도 하겠어요.

이젠 그만큼 벌었으니까요.”

이젠 오오, 소리가 쏙 들어갔고 모두 당혹한 표정이다.

백기현은 지난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얼굴을 굳히고 있다.

그때 머리 회전이 좀 둔한 기자가 물었다.

“아니, 그럼 ‘서울관’이 서 장관 식당이란 말입니까?”

“저런, 병신.”

의원 중 누군가가 욕을 했을 때 백기현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왠지 속이 메슥거렸기 때문이다.

소변도 마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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