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제왕벌

제31장 지상 최강의 검결(劍訣), 제왕검풍무(帝王劍風舞)

오늘의 쉼터 2014. 10. 5. 08:38

제31장 지상 최강의 검결(劍訣), 제왕검풍무(帝王劍風舞)

 

 

 

"빨리 와요!"
"어어... 알았다구요. 검후누님!"
하후린과 취라검후 단리혜혜!
일남일녀는 지금 태산의 웅장한 산세를 넘고 있었다.
철인군단의 막강한 위력으로 북검무맹을 굴복시킨 후......
하후린은 백옥군과 몹시도 흐뭇하게 회포를 풀려했다.
한데 그때,
느닷없이 뛰어든 단리혜혜로 인해

그는 영문도 모르고 끌려나온 것이었고,
대설산에서부터 이곳 태산까지 십만 리의 대룩 횡단을 시작했으니......
그는 꼬박 하루를 달려온 것이었다.
'후후, 저럴 때는 꼭 철부지 소년같군!'
재촉하는 단리혜혜를 보며 하후린은 따스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는 왜 그녀가 그리 서두르지는 알지 못했다.
하나, 그녀가 가는 곳은 알고 있었다.

-성극봉(聖極峯)!

태산제일봉!
그곳은 대륙의 최고 성역이었다.
그곳엔 하나의 단(壇)이 세워져 있었다.

<지존 성검단(聖劍壇)>
비록,

상징적이나마 그것은 대륙의 수호신이었다.
그리고,
그곳엔
하나의 성검이 안치되어 있었다.
천 년 전,
대륙을 십분한 십자천검맹의 시조...
-십자천검작!
그 이름도 모를 초인!
만가지 병기 중의 왕,

만병지왕의 검.....
잡기는 쉬우나 그 극의를 깨닫기란

천 명 중 일 인도 채 되지 못하는 검도의 대조종!
평소,
그가 사용했던 성검,

대륙지존검이 바로 이곳 지존성검단에 안치되어 있는 것이었다.

-수호천검작!
일평생을 지존성검단에서 검과 함께 일생을 같이하는 검노(劍老) 

그 직위는 대대로 계승되는 것이었으며......
일설에는 그 직위란 곧 제왕벌의 후작위에 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당대의 수호천검작은 무영검로(無影劍老)였다.
항시.
형체조차 보이지 않는 신비 무영인,
하나,

그의 손에서 벗어나 대륙 지존검을 만져 본 인물은 전무한 상태였다.
보이지 않는 검......
하나,

그 무영검은 지존성검단 전역을 뒤덮고 있었다.

내전!
지존성검단은 크게 삼층으로 이루어진 검형(劍形)의 누각이었다.
제 일 층은 지존밀 검위사대(至尊密劍衛士隊)가 철통같이

지존성검단을 방호하며 기거하는 곳이고......
그 다음 층은 무영검로의 거처였다.
지금 일남일녀는 이층의 한 내전에 도달해 있었다.

"무영 할아버지! 어디 있어요? 혜혜가 왔어요!"
취라검후 단리혜혜,
여인은 약간 들떠 있는 듯했다.
그녀의 평소 행동을 아는 자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이미,

삼십대에 접어드는 완숙한 여인...
그녀가 들뜬 이유는 곧 밝혀지리라.
"......"
내전에 들어선 하후린은 멈칫했다.
'무영검형막(劍形幕)이 펼쳐져 있다. 내게만으로......'
하후린은 느끼고 있었다.
내전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검막이

자신의 전신을 파열시킬 듯이 조여오고 있음을......
'보이지 않는 검, 후후, 나를 시험하는가?'
하후린의 입가로 차가운 미소가 어렸다.
이어,
스윽
그의 좌수가 아무렇게나 그어지며 좌측 허공을 떨쳐갔다.
순간,
쩌엉-
그의 좌수에선 한 송이 꽃무늬의 검형강이 폭발했으며.,
퍼억-
둔중한 격타음이 내전을 울렸다.
이어,
"크윽-"
한 줄기 신음성이 울리고,
스스스-
내전의 중앙으로 한 무더기의 기류가 뭉쳐지며.
그것은 이내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무영할아버지!"
단리혜혜는 의외의 사태에 황급히 다가갔다.
노인,
칠십대의 백의 노인의 신선 같은 풍모에는 예리한 검기가 절로 우러나오고 있었다.
하나,

그는 타격을 입은 듯 입가로 실낱 같은 핏줄기를 흘리고 있었다.
점점이...

그의 탐스런 은염(銀髥)으로 물드는 핏줄기......
하나,

그는 극도의 경악을 담은 시선으로 하후린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동공으로는 불신과 희열, 등...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그... 그것은 흑 검형... 천탄화류?"
"그렇소!"
하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오... 그... 그것이... 정녕......"
백의 노인,

무영검로의 노안은 격정으로 파랑을 일으켰다.
하나 그는 이내 극도로 자신의 격정을 자제시키며 하후린의 손을 잡아갔다.
"가세! 진정한 대륙지존검의 주인인지를......"
"......"
하후린은 무영검로의 다그침에 일순 멍한 표정을 떠올렸다.
하나.
"따라가 보세요."
단리혜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다.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그녀의 포근한 미소에 하후린은 멍한 표정을 떠올렸다.
'저럴 때는 꼭 자상한 누님 같단 말야!'
태산까지 오는동안 골치가 지끈거릴 정도로 말이 많았던 여인,
한데,

지금 그녀의 표정엔 안도와 함께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그 의미는?
지존성검단의 삼층,
"......"
"......"
무영검로와 하후린은 말없이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내전의 중앙,
그곳에는 십 장 크기의 거대한 흑오철강석이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휘리리- 리링-
휘황한 빛무리에 싸여 있는 검!
그것은 반쯤 흑오철강석에 박혀 있었다.

"대륙지존검!"
하후린은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대륙지존검(大陸至尊劍)!
천 년 전의 시공 동안,
오직 한 명의 지존을 기다린다는 대륙의 지존왕검!
'나를... 부르고 있다.'
하후린은 대륙지존검을 보며 어떤 환청을 느끼고 있었다.

-오세요. 나를 가지세요.-

검은 부르고 있었다.
"지존왕검이오!"
무영검로는 감회어린 신색으로 말을 이었다.
"저것엔 전설이 있소!

초대 수호천검작께서 남기신 유언은 이렇소!

적수(赤手)가 출현하매... 왕검(王劍)이 울고.. 검왕지존이 탄생하시리라고......"

-적수가 출현하매 왕검이 울고, 검왕지존이 탄생하리라!

오오... 대륙의 전설,
검의 신화!
그 진정한 뜻을?
"뽑으시오!"
무영검로는 한쪽으로 비켜서며 대륙지존검을 가리켰다.
"......"
뚜벅뚜벅-
하후린은 신중한 걸음으로 흑오철강석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스스스-
그는 천천히 좌수를 뻗었고,
그것은 어느 새 핏물 같은 적수로 화해 있었다.
꽉-
그는 검자루를 힘있게 움켜 쥐었다.
'상쾌하다!'
검자루로부터 체내로 유입되는 청량한 기운을 느끼며

하후린은 경이의 기색을 떠올렸다.
그는 몰랐다.
그것은,
천 년 간 잠들었던 검의 정령이 스며든 것임을 ......
그리고 검령과 인간은 하나로 되었다.
촤아앙-
경쾌한 쇳소리와 함께 대륙지존검을 힘차게 뽑혀졌다.
고오오오- 우우우- 우웅-
그리고 운다!
검은 어머니를 만난 어린아이같이 칭얼거리고 있었다.
오오...... 보았는가?
검, 지존왕검을 비껴들고 우뚝 서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는 더 이상 인간일 수 없었다.
천인의 기도...
그것이었다.
......
"검왕지존을 뵈오이다!"
쿠웅!
무너지듯 무영검로는 그대로 지면에 오체투지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검왕지존이.
그것은 대륙지존의 위도 함께함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니.....

천극봉(天極峯).
태산제일봉,
휘이이잉-
살을 에일 듯한 차가운 바람은 무섭게 대기를 얼린다.
천극봉의 정상,
삼 인의 모습이 보였다.
하후린과 단리혜혜.
그리고 무영검로의 신형이었다.
한데,

그들의 앞에는 십 장 높이의 철벽이 서 있었다.
철비석!
아무런 문양도 없었다.
문득 무영검로는 하후린을 돌아보며 말을 꺼냈다.
"지존! 지존왕검으로 저것을 정확히 가르셔야 합니다!"
그의 말투는 지극한 존대로 변해 있었다.
"저것의 재질은, 흑오철강석!

오직 지존왕검만으로서 벨 수 있는 것입니다."
"베면......?"
"신화를 얻으실 것입니다. 십자검의 진정한 신화를......"
"....."
뚜벅!
하후린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철비석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의 우측 허리에는 고통스런 검집이 매어져 있었다.
가죽으로 만든 듯, 광채조차 없는 고아한 검집.
하나,
스르- 릉-
하후린의 손에 하나의 검이 잡히고.
휘리리- 링-
취할 듯한 무지개에 싸여 뽑혀 나가는 검......
"파!"
하후린은 대갈을 토하며 검을 내리쳤다.
순간,
쩌엉-
날카로운 소성과 함께,
쩌- 쩌- 억!
철비석은 그대로 양단되어 좌우로 쓰러졌다.
"......"
"......"
하후린과 단리혜혜, 그리고 무영검로 등 삼 인은

경이의 시선으로 갈라진 철비석의 사이를 주시했다.
철비석이 있었던 중앙.
웅- 우우- 웅-
기관이 파괴된 듯,
기이한 소성이 울려 나오는 하나의 암동이 있었다.
악마의 입과도 같은 검은 암동으로는

지옥의 십팔층으로 내려가는 듯한 끝없는 계단이 이어져 있었다.
하후린은 한동안 그곳을 주시하다가

이내 단리혜혜의 섬섬옥수를 잡고 안으로 걸어갔다.
그들 두 사람이 사라지자,
"부디... 대공을 성취하시길......"
무영검로는 무릎을 꿇으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이어,
슷-
그의 몸은 그대로 허공으로 떠올랐다.
"검왕지존과 지존검모후(劍母后)의 출관일에 맞춰 성대한 대관식이 펼쳐지리라!

이 사실을 십자천검맹의 검우(劍友)들과 대륙 천하에 알려 주리라!"
이미 이백에 가까운 생을 살아온 무영검로,
그의 노안은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었다.

암동 밑으로 이어진 계단은 끝이 없을 정도로 깊었다.
......
하나,

얼마나 내려갔을까?
'.....'
하후린은 힐끗 옆의 단리혜혜를 돌아보았다.
'대체 뭣땜에 이곳에 저 여인과 같이 들어가라는 거지?'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와 함께,
그는 다시금 무영검로의 말을 되새겨 보았다.

-원래의 십자천검맹은 하나였습니다.
취라검성만이 그것이었지요.
한데,
천 년 전,
십자천검작께서 출현하시어 당시 취라검성주였던 대룩검모와 함께

지존성검단과 나머지 구류검파를 창건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분은 이곳 천극봉에 십검철비를 세운 후 입적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오직 수호천검작(守護天劍爵)으로 봉해진 신과

선대수호천검작뿐이었습니다.
한데,
십자천검작께서는 이곳에 들 때엔 반드시 지존검모후를 대동하셔야 된다고......-

'취라검성의 검후는 천 년을 검왕지존의 현신을 기다리며 내려왔다고?'
하후린은 곁눈질로 자신의 옆을 걸어가는 단리혜혜의 몸을 쓸어보았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출렁이는 육중한 젖무덤.
여인에게는 완숙의 미가 보이고 있었다.
'쩝! 가보면 알겠지!'
하후린은 시선을 돌리며 입맛을 다셨다.
문득,
"....."
"....."
하후린과 단리혜혜는 어느 한 곳에 이르른 순간 멈칫 걸음을 멈추었다.
빛!
보라!
어디선가 한 줄기 빛무리가 아득히 퍼져나오는 것을 본 것이었다.
스읏-
하후린과 단리혜혜는 한 차례 시선을 교환하고는

빛무리 속으로 스며들었다.
빛무리는 놀랍게도 사람의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일남일녀,
부부인 듯한 중년의 남녀,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검!
한자루 보검을 보는 듯.
그들의 전신에서는 예리하기 이를 데 없는 예기가 분출되고 있었다.
하후린과 단리혜혜가 보았던 빛무리는 바로 그 예기였던 것이었다.
현세의 사람은 아닌 듯,
그들이 걸치고 있는 것은 고대의 복장이었다.
행복한 듯,

자상한 미소를 머금고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좌화해 있었다.
'죽은 시신에서조차 무서운 검기를 발산시키다니...

이들은 생전에 이미 검도의 극을 이루었던 초극검예인들......'
하후린은 아연한 신색으로 그들 두 중년부부를 바라보았다.
문득,
"삼가... 혜혜가 시조모님을 뵈옵니다."
사르륵-
취라검후 단리혜혜,
그녀가 돌연 중년미부에게 대례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저 여인이 대륙검모?'
하후린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대륙검모!
여인의 몸으로서 대륙에 군리했던 여걸.
당금의 검정 중원을 이룩했던 대륙 초유의 검조(劍祖)!
아울러,
그녀는 취라검성을 창건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
하후린은 시선을 돌려 실내를 둘러보았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내실의 좌측이었다.
그 내실에는 흑오목탁자가 놓여져 있었으며,
탁자 위에는 두 권의 죽간(竹簡)이 놓여져 있었다.
뚜벅-
하후린은 걸음을 옮겨 탁자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탁자 위의 죽간 한 권을 집어들었다.

<제황검경(帝皇劍經)>
<극사무보(剋邪武譜)>

두 권의 죽간엔 그런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제황검경을 들춰보는 하후린의 안색이 점차 경직되기 시작했다.
제왕벌의 신화!
그 흔적이 남겨져 있기 때문이었으니......
<본좌는 십자천검작이나 본래는 제왕벌의 제국삼태제황(帝國三太帝皇)의 제이좌인 검황이다!>
"십자검황이... 어떻게 이곳에 있단 말인가?"

-십자검황(十字劍皇)!
이 이름,
하후린은 알고 있었다.
그 이름이 얼마나 가공할 인물인지를......
제왕벌!
그 무적의 제왕들의 집단!
그들의 위에서 군림했던 삼 인의 제황 중 일 인,
검으로 우주만상을 느낄 수 있는 초극검인!
그가 이곳에 죽어 있는 것이었다.

<본좌가 전황(戰皇),

그리고 백리공작(百里公爵)은 저주의 지옥혈강막을 찢고 제왕벌을 뚫었으나,

끊임없는 추격을 받았다.
나, 검황!
단연코 우리들 앞에 적수가 없으리라!
하나,
일백 일에 걸친 혈투!
본좌와 전황 및 백리공작은 뿔뿔이 흩어졌다.
대대로 본 제국은 아랫사람이 결코 상전의 일에 떠드는 법이 없는 것.....
백리공작은 제왕벌의 치욕적인 삼황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리라 믿으며 그를 탈출시켰다.>

"천문대공작 백리군!

그 분은 자신보다 상급자인 전황과 검황의 치욕에 언급을 하지 못한 것이었군."
고개를 끄덕였다.
황궁비고에서 보았던 천문대공작 백리군,
그가 남긴 글에는 전황 및 검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 이유가 밝혀지는 것이었다.

<본좌 홀로 남았을 때,
일천 명의 혈사강시군이 본좌의 앞을 가로막았다.
가공할 사인(邪人)들,
일 주야의 사투 끝에 그들 모두를 잠재웠으나...
본좌 또한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 있었다.
그때. 한 여인이 본좌를 구해 주었다.
대륙검모 종리유향(鍾里柔香)...
제왕십로군단 중 검단이 취라검성의 지존이자,
제왕십천대공작위 중 검작후였던 여인,
다른 구단이 모두 등을 돌렸으나,
그녀만은 제왕벌의 충신임을 자청했다.
아울러,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내게 천 일의 생을 주었다.
제왕벌로 돌아갈 길은 없었다.
그리고,
전황과 본좌에 위해 막대한 타격을 입은 지옥제국,
그들은 천 년은 기다려야 하리라!
후대에 진정한 초인이 오리라 믿으며,
그대에게 검의 끝을 남긴다.
아울러,
그것은 본좌와 유향의 합일체로 이루어진 것이니.
오직 검후와의 결합으로서 완성될 것이다!
본좌의 모든 것은 십으로 나누어 십자천검맹에 남겼고,
이곳엔 하나의 검도를 이루었다.
그것은......>

"제왕검풍무!"
하후린의 눈빛은 경악과 불신으로 죽간의 마지막을 응시하고 있었다.
부르르, 떨리는 손.

-제왕검풍무(帝王劍風舞)!

십자검황!
그의 십자는 곧 쾌(快), 패(覇), 불(佛), 살(殺), 비(飛), 환(幻), 수(水), 변(變), 연(軟), 그리고 제(帝)!
바로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십으로 나누어져 각기 하나의 검류를 이룬 것이었다.
그리하여
십자천검맹이 탄생된 것이다.
아울러,
취라검성은 다가올 검왕지존의 후(后)가 될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고,
그것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으니......
태양이 있으면 달이 있듯,
십다검은 완성의 검이 아니었다.
십자검황은 그것을 대륙검모와 생활하면서 느꼈던 것이고,
죽기 전에 그 완성은 이루어졌다.
제왕검풍무-
그 이름의 시작은 대자연의 조화였으니
지상 최강의 검결 제왕검풍무!
그 이름의 과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