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480. 언제나 꿈을 꾼다(9)

오늘의 쉼터 2014. 9. 9. 13:50

480. 언제나 꿈을 꾼다(9)

 

 

(1551) 언제나 꿈을 꾼다-17 

 

 

 

 

 남자들 대부분은 동거하는 여자가 저만 바라보고 살기를 바란다.

 

한눈 안 팔고 오직 이쪽만 기다리는 여자. 섹스도 마찬가지,

 

조루증으로 3초 만에 사정을 하더라도 만족하는 여자,

 

돈을 벌어오지 못해도 불평하지 않는 여자,

 

술 마시고 매일 밤 늦게 들어가도 이해하는 여자,

 

그것이 발전되어 때려도 신고하지 않고 고분고분한 여자,

 

반찬 솜씨 좋아서 해장국 맛있게 내오는 여자,

 

바람피우다 들켜도 그냥 눈감아주는 여자,

 

자식 얼굴 한 달에 한 번 볼둥 말둥 해도 다 서울대 집어넣는 여자,

 

돈은 쥐꼬리만큼 갖다 줬는데 그걸로 땅 투기를 해서 빌딩 갖게 만들어준 여자,

 

그 욕심을 열거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다고 여자는 안 그러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살고 있는지 신기한 사이도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럭저럭 버티고 참으면서 판을 깨지 않고 살다가 갔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이제는 신혼여행 때 갈라서는 것이 뉴스거리도 아닌 세상이 되었고 마누라가 남편을 패기도 한다.

 

조철봉은 오목대의 벤치에 앉아 시내의 불빛을 내려다보았다.

 

이제 애진은 조철봉의 어깨에 볼을 붙인 채 고른 숨소리를 내었다.

 

편안해지고 있는 것이다. 들뜬 상황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주 멋진 섹스가 이루어진다.

 

조철봉이 머리를 돌려 애진을 보았다.

“애진씨.”

“네.”

애진의 숨냄새가 맡아졌다.

 

가글을 했는지 비리고 맑은 냄새.

 

가글에 익숙지 못했던 조철봉은 중국 출장을 갔을 때 호텔 욕실에 놓인 가글병이

 

스킨 로션인 줄 알고 사흘 동안 얼굴에다 바르고 다녔었다.

 

조철봉이 말을 이었다.

“난 지금까지 성적으로 만족감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이다.

 

그러나 전혀 죄의식이 없다.

 

팔을 돌려 애진의 어깨를 감싸안은 조철봉이 낮게 말했다.

“이런 말 하는 건 부끄럽지만 난 너무 오래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 순간 애진이 시선을 내리더니 어깨를 움츠렸다.

 

그러나 몸을 떼지는 않는다.

 

조철봉은 소리 죽여 숨을 뱉었다.

 

섹스에서 만인의 공감어가 있다면 오래 하는 놈이 존경을 받았다는 말일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해서도 다 그렇다.

 

조철봉의 말이 이어졌다.

“난 성감이 무딘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땀만 흘리다가 그만둡니다.”

“그만요.”

하고 애진이 말했지만 목소리가 약했다.

 

이런 말을 듣고 달아오르지 않는 여자가 있다면 석녀다.

 

더구나 애진은 원한다면 주겠다고 했지 않는가?

 

조철봉의 말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서 몸이 뜨거워졌을 것이다.

 

조철봉이 애진의 어깨를 조금 더 세게 당겨 안았다.

 

맨 정신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귀싸대기를 맞겠지만 지금 둘은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때 시를 읊거나 불빛을 세는 인간들도 있겠으나 조철봉은 아니다.

 

조철봉은 절대로 시간 낭비를 안한다. 시를 읊으려고 오목대까지 기어 올라오지 않았다.

 

애진을 뜨겁게 달구어서 바로 오늘 밤 스스로 치마를 벗게 만들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애진은 원한다면 준다고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점잖게 사양했지만 이 기회를 놓칠 것인가?

 

조철봉이 이번에는 애진의 손 하나를 잡아 제 사타구니 위에다 올려 놓았다.

 

애진이 깜짝 놀라는 시늉을 했지만 손을 눌러 바지 밑의 철봉의 감촉을 느끼도록 했다. 

 

 

 

(1552) 언제나 꿈을 꾼다-18

 

 

 “이것 보세요.”

애진의 손을 누르면서 조철봉이 말했다.

“이렇게 단단해진 건 정상적인 반응이죠, 하지만 이놈이 식지를 않는단 말입니다.”

또 거짓말, 길게 빼려고 별놈의 수작을 다 부렸으면서 식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이다.

 

요즘은 약이 발달되어서 먹으면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서 계신다고 들었지만

 

조철봉은 겪어보지 못했다.

 

약을 써서 세울 정도면 차라리 안하고 말겠다고 누구한테 말한 기억은 난다.

“아이.”

하면서 애진이 손을 빼려다가 조철봉이 더 누르는 바람에 철봉을 쥔 모양이 되었다.

 

놀란듯 애진이 손을 오므리면서 조철봉을 향해 눈을 흘겼다.

“짓궂어요, 조 선생님은.”

“애진씨, 사실입니다.”

“오래해서 고민이란 말은 첨 들어요.”

“글쎄, 그것이.”

조철봉이 여전히 애진의 손을 철봉위로 누르면서 말했다.

“와이프는 그러더만요,

 

너무 좋다고, 보통 한번에 세번은 절정에 오른다는 겁니다.”

그러고는 조철봉이 길게 숨을 뱉었다.

“하지만 난 기를 쓰는데도 발사가 안됩니다, 올라가지를 않는단 말이죠.”

“정말이라면 고민이네.”

이제는 애진도 걱정스러운 표정이 되어 머리를 조금 기울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직 철봉을 덮은 손은 그대로였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쥐고 있다.

“그래서 말인데.”

조철봉이 다른 팔로 애진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아까 말한 것처럼 우리가 몸과 마음이 통하게 되면 나도 좀 빨라지지 않을까요?

 

애진씨 생각은 어떻습니까?”

“글쎄요.”

“애진씨가 그걸 꽉 쥐어 보세요.”

하고 조철봉이 주문을 하자 애진이 철봉을 쥐었다.

“으으음.”

바지 위였지만 애진의 손이 갑자기 압박을 해오는 바람에 조철봉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어이.”

조철봉이 이제는 애진의 손을 덮은 손으로 스커트를 들쳤다.

“아이, 싫어요, 여기서는.”

하면서 애진이 머리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주위는 짙은 어둠에 덮여져 있는데다 가장 가까운 벤치도 20미터 쯤이나 떨어져 있다.

 

소리만 크게 지르지 않으면 여기서 무슨 짓을 해도 될 것 같았다.

 

그때 조철봉의 손이 애진의 팬티를 들치고는 샘에 닿았다.

 

재빠른 손놀림이었다.

“아이참.”

그순간 애진이 몸을 비틀었지만 철봉을 움켜쥔 손은 떼지 않았다.

“으음.”

다시 조철봉의 입에서 탄성이 뱉어졌다.

애진이 몸을 비트는 시늉을 하면서 오히려 다리를 벌렸기 때문에

 

손끝이 저절로 샘 안에 들어가버린 것이다.

“아아.”

애진이 신음했고 조철봉도 숨을 삼켰다.

“우리 내려가요.”

하면서 애진이 두 다리를 오므렸고 쥐고 있던 철봉을 흔들었다.

 

애진의 숨은 가빠졌다.

“으응?”

하면서 애진이 헐떡였다. 눈이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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