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강안남자

398. 저런인생(13)

오늘의 쉼터 2014. 8. 27. 20:49

398. 저런인생(13)

 

 

(1391) 저런인생-25

 

 

 

 “으음.”

저도 모르게 탄성을 뱉은 조철봉이 수엔의 머리칼을 두 손으로 움켜 쥐었다.

 

그 순간 수엔이 철봉을 입 안에 깊숙이 넣었다.

“어엇.”

마치 온몸이 뜨거운 동굴 안으로 빨려든 느낌이 든 조철봉의 입에서 놀란 외침이 터졌다.

“으음, 수엔, 너.”

그 자세 그대로 몸을 뒤로 옮겨 소파에 앉으면서 조철봉이 신음과 함께 말했다.

“달라졌구나.”

“이젠 해 주세요.”

수엔이 철봉을 빼내면서 말했다.

 

두 눈이 번들거렸고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조철봉은 수엔을 소파 위에 눕혔다.

 

진한 갈색 가죽 소파 위에 누운 수엔의 몸은 금방 뱃전에 끌려온 물고기처럼

 

신선했고 생기가 넘쳐 흘렀다.

“어서요.”

내려다 보고 있는 조철봉을 향해 수엔이 두 팔을 뻗으면서 말했다.

 

수엔의 젖가슴은 눕혀져 있었기 때문인지 작은 국그릇처럼 도톰했다.

 

그러나 콩알만한 젖꼭지는 발딱 솟아 올랐다.

 

조철봉의 시선이 수엔의 아래쪽으로 훑어져 내려갔다.

“여보, 빨리요.”

다급해진 수엔이 뻗은 팔로 조철봉의 철봉을 감싸 쥐었다.

 

그러나 조철봉은 바로 눈아래 펼쳐진 수엔의 나신을 훑어본 채 움직이지 않았다.

 

수엔의 아랫배는 홀쭉하게 가라앉았다.

 

작은 배꼽 밑에서부터 도톰한 언덕이 시작되었지만 밋밋했다.

 

그리고 언덕 바로 밑이 계곡이다.

 

아, 짙은 숲, 그리고 양쪽으로 벌어진 골짜기, 선홍빛 골짜기 안에는

 

신비로운 동굴이 감춰져 있다.

“으으음.”

조철봉의 입에서 마침내 탄성이 뱉어졌다.

언제 봐도 여자의 샘은 황홀하다.

 

그때 수엔이 세우고 있던 두 무릎을 벌렸으므로 골짜기 안이 드러났다.

“수엔.”

놀란 조철봉이 눈을 크게 떴을 때 수엔이 쥐고 있던 철봉을 당겼다.

 

그것이 무슨 뜻이겠는가?

 

조철봉이 수엔의 몸 위에 엎드리면서 말했다.

“수엔, 몸매가 더 예뻐졌다.”

“예전 그대로인데 당신이 잊고 있었던 것이죠.”

더운 숨을 뱉으면서 수엔이 조철봉의 목을 두 팔로 감았다.

“여보, 그냥 해주세요.”

“무슨 말이야?”

“그냥 넣어주세요.”

조철봉은 수엔의 귀를 입술로 물면서 저도 모르게 웃었다.

 

수엔은 산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다.

 

이미 달아올라 있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 말을 그대로 따를 조철봉이 아니다.

 

그대로 했다가는 열에 아홉은 끝나고 좋은 소리 못듣는다.

 

조철봉은 먼저 수엔의 납작해진 젖꼭지를 입술로 애무했다.

 

그리고 조급해져 있는 샘을 손끝으로 건드렸다.

“아아아.”

샘에 손끝이 닿은 순간 수엔이 다리를 오므리면서 신음했다.

 

샘에서는 이미 용암이 분출되는 중이었다.

 

입과 손끝으로 젖가슴과 샘의 양쪽 성감대가 집중적인 공략을 당하는 터라

 

수엔의 온몸이 뒤틀려졌다.

 

성감대를 한꺼번에 자극하여 쾌감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철봉에 의한 샘 주변 산책은 상대의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올려 철봉에

 

신경을 집중하려는 효과를 노린 행동이다.

 

그래서 철봉이 진입한 순간에 그 쾌감이 배가 되어 터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먼저 수엔의 달아오른 몸을 격렬하게 흔들어 놓아줄 필요가 있다.

 

조철봉은 열중했다. 

 

 

 

 

(1392) 저런인생-26

 

 

 

이윽고 수엔의 쾌감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입술과 두 손이 온몸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바람에 빨리 끓어오른 것이다.

 

오늘 따라 수엔이 서두르는 바람에 하는 수 없다.

 

양은냄비에 물을 끓인 것처럼 되었다.

 

부글부글, 허기가 진 배를 일단 라면 따위로 채우는 상황과 비슷했다.

 

그렇다, 일단은, 이다.

“아으으.”

수엔이 허리를 솟구치며 그렇게 신음을 뱉었을 때 조철봉은 입술로 샘끝을 애무하는 중이었다.

 

한쪽 손은 수엔의 허벅지 안쪽에, 또 하나는 젖가슴을 감싸쥐고는 소파 밑에 주저앉아 있는

 

자세여서 수엔의 절정이 바로 눈과 평행선으로 보였다.

 

이것도 드문 경우이다.

“아아아아.”

샘에서 얼굴을 뗀 대신 손가락으로 애무를 해주자 수엔이 다시 비명같은 탄성을 뱉어냈다.

 

땀으로 반들거리는 몸이 절정을 맞아 경직되었다.

 

활처럼 휘었던 허리가 털석 소파 위로 내려 오면서 두 다리가 꼬였다.

 

따라서 샘에 박혀 있는 손과 팔까지 거대한 아나콘다에게 잡힌 것처럼 엄청난 압력이 가해졌다.

“아아아.”

수엔이 찡그린 얼굴로 다시 탄성을 뱉더니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눈을 떴다.

 

그리고 두어 번 눈을 깜박여 초점을 잡고 조철봉을 보았다.

“너무 좋았어요, 여보.”

“베트남 순종이지만 수엔의 한국어는 유창하다.

 

한국인과 결혼하려고 오빠 마키에게서 한국어를 배운 데다 학원까지 다녔기 때문이다.

 

수엔이 앓는 소리와 함께 말을 이었다.

“미안해요, 여보. 내가 먼저 해서.”

“괜찮아 수엔.”

조철봉이 몸을 세우고는 수엔을 안아 들었다.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위에 눕혔다.

 

침대에 나란히 누웠을 때 수엔이 조철봉의 가슴에 얼굴을 붙이면서 말했다.

“자, 이제 다시 해요.”

그순간 조철봉이 풀썩 웃었다.

“뭘해?”

“섹스요, 진짜 섹스.”

그러고는 수엔이 몸을 세우더니 조철봉 위에 앉았다.

 

허벅지 위에 앉았지만 수엔의 몸은 가벼웠다.

 

45킬로그램이 조금 넘는 체중이다.

 

그러나 앉은 자세의 젖가슴은 큰 복숭아만 했고 허벅지 살은 탄력이 있었다.

“당신 피곤하실 테니까 내가 위에서.”

수엔이 철봉을 두 손으로 감싸쥐면서 말했다.

“여보, 그냥 넣을게요.”

오늘은 좀 다른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철봉은 가만히 있었다.

 

수엔과 오랜만에 섹스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두르는 수엔을 굳이 이쪽 방식으로 리드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으음.”

그때 수엔이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철봉을 받아들였으므로 조철봉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아.”

수엔도 머리를 뒤로 젖히고는 신음했다.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지만 서툴렀다.

 

너무 얕든가 각도가 어긋났다.

 

그래서 중심을 잡으려고 몸을 세우다가 리듬이 깨졌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무섭게 흥분이 되었다.

 

행동이 점점 거칠어졌고 숨소리에 섞인 신음이 더 높아졌다.

“수엔, 그만.”

마침내 조철봉이 수엔의 허리를 잡아 중지시켰다.

 

이러다가는 힘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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