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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장 독립 10

오늘의 쉼터 2014. 7. 26. 07:45

<109> 10장 독립 10

 

 

(214) 10장 독립-19 

 

 

 

“기다리셨어요?”

밤 10시 반,

 

카페의 밀실 안으로 들어서며 진영아가 물었는데 탐색하는 것 같은 표정이다.

 

이맛살이 조금 좁혀졌고 몸이 굳어져 있다.

“앉아.”

술잔을 든 서동수가 눈으로 앞쪽 자리를 가리켰다.

 

호 사장과 헤어지고 나서 진영아의 가게 근처 카페로 온 것이다.

 

기다리면서 양주를 반 병쯤 마신 터라 술기운이 오른 상태다.

 

자리에 앉은 진영아가 술병과 서동수를 번갈아 보았다.

“무슨 일 있으세요?”

“있어.”

서동수가 진영아 앞으로 잔을 내려놓고는 술을 채우면서 대답했다.

“나는 사람이 필요하다.”

“여자요?”

여전히 긴장한 채 진영아가 물었으므로 서동수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넌 나를 개로 보았구나, 발정만 나면 킁킁대고 달려드는 개.”

“저를 여자로 봐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뭐.”

술잔을 쥔 진영아의 얼굴에 어느덧 웃음기가 떠올랐다.

 

서동수가 열이 오를수록 진영아는 안정이 되어 간다.

 

묘한 배합이다.

 

한 모금에 위스키를 삼킨 진영아가 더운 숨을 뱉고서 말했다.

“아세요? 한 사장님하고 박 실장이 가까운 사이가 되었더군요.”

그 순간 퍼뜩 시선을 든 서동수에게 진영아가 빙그레 웃었다.

“놀라셨죠?”

“사실이야?”

“우리 1호점 중국인 점원 둘이 호텔에 들어가는 걸 보았다고 하더군요.”

“같이 밥 먹으러 갔겠지.”

“뒤를 따라갔더니 둘이 방에 들어가더라는 거예요.”

진영아가 제 잔에 술을 따르면서 서동수를 보았다.
 

“박 실장이 남 밑에 있을 사람이 아녜요. 제가 알아요.”

“…….”

“아마 한 사장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 후에 성동실업에 기반을 굳히겠죠.

 

그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니까요.”

서동수는 들고 있던 위스키를 한 모금에 삼켰다.

 

그러나 마실수록 술이 깨는 것 같다.

 

진영아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길게 숨을 뱉고 물었다.

“애는 자냐?”

“네, 엄마한테 연락했어요.”

“뭐라고?”

“오늘 늦을 것 같다고, 어쩌면 내일 새벽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다고.”

“…….”

“사장님은 뭐라고 하셨는데요?”

“나도 애가 잔다.”

“어머님한테는 뭐라고 하셨죠?”

서동수는 진영아의 두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물기에 젖은 입술은 번들거렸고 얼굴은 상기되었다.

“가자.”

상반신을 세운 서동수가 말하자 진영아가 묻는다.

“어디로요?”

“호텔.”

“우리 아파트 근처의 호텔로 가요.”

자리에서 먼저 일어선 진영아가 정색하고 서동수를 보았다.

“좀 외진 곳이라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가?”

쓴웃음을 지은 서동수가 소리 죽여 숨을 뱉었다.

 

직장 생활에서는 가능한 한 부하 여직원과의 관계를 절제해 왔던 것이다.

 

그때 진영아가 먼저 발을 떼며 말했다.

“회사 사람들한테 들키기 싫어요.”

 

 

 

 

(215) 10장 독립-20 

 

 

 

욕실에서 나온 진영아는 헝겊 한 장 붙이지 않은 알몸이었다.

손을 늘어뜨리고 있어서 밝은 불빛 아래 벌거벗은 몸이 다 드러났다.

서동수는 침대에 누운 채 홀린 듯한 표정으로 진영아를 보았다.

감동을 한 것이다.

“제 몸 예뻐요?”

천천히 다가온 진영아가 그렇게 물었을 때 서동수는 입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진영아의 몸은 목이 멜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예쁘다기보다 성적(性的) 마력으로 가득찬 몸이었다.

둥근 어깨에 단단한 팔, 군살이 없고 마르지도 않은 몸매, 허리의 부드러운 곡선이

아랫배에 닿아서는 약간 볼록해졌고 곧 짙은 숲에 덮인 건강한 허벅지로 내려간다.

힘찬 허벅지다.

다리를 조금 벌리고 서 있어서 숲 안쪽의 골짜기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선홍빛 골짜기 겉쪽은 검푸른 빛이었고 위쪽에 젖꼭지만 한 클리토리스가 매달렸다.

진영아가 서동수의 거침없는 시선을 받더니 곧 두 다리를 오므렸다.

얼굴에 웃음기가 떠올라 있다.

“이제 그만.”

그러고는 한 걸음 다가섰으므로 침대에 바짝 붙어선 셈이 되었다.

“불 꺼요?”

“아니, 조금만 더 널 보여줘.”

그러자 진영아가 눈을 흘겼다.

“보기만 할 거예요?”

“먼저 실컷 봐야지.”

“선수신가 봐. 사장님은.”

그러면서 진영아가 한 걸음 물러나 온몸을 다 드러내었다.

“자, 봐요.”

“침대 위에 다리 하나를 올려놓고.”

그것은 동굴 안을 더 잘 들여다보려는 의도다.

진영아가 거침없이 다리 하나를 침대 위에 올려놓았고 곧 숲이 벌려지면서 동굴 안이 드러났다.

“으음.”

탄성을 뱉은 서동수가 몸을 덮은 시트를 치우자 알몸이 드러났다.

그 순간 진영아의 눈빛이 강해졌다.

 서동수의 남성이 곤두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유, 죽겠어.”

혀로 아래위 입술을 적시면서 진영아가 말했다.

목소리에 물기가 빠져 갈라진 소리가 난다.

진영아가 서동수의 남성에 시선을 준 채 물었다.

“오럴 해드려요?”

“넌 어때?”

“난 좋아요.”

“해주는 거? 하는 거?”

“해주는 거, 내가 하는 건 싫어.”

“그럼 이리 와.”

마침내 진영아가 침대 위에 얹혔던 다리에 힘 한번 주고 올라와 서동수 옆에 눕는다.

몸이 부딪치자 더운 숨결과 함께 달아오른 피부가 느껴졌다.

상반신을 일으킨 서동수가 곧 진영아의 입술에 키스했다.

진영아가 두 손으로 서동수의 목을 감싸 안더니 곧 혀를 내밀었다.

서동수는 매끄럽고 탄력있는 진영아의 혀를 애무했다.

키스는 섹스의 인사 같은 역할을 한다.

키스로써 경계심이 무너지고 두려움이 해소되며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고는 곧 도화선 구실을 한다.

혀를 비비면서 서동수의 손이 진영아의 젖가슴과 아랫배, 그리고 숲에 닿았다.

손끝이 클리토리스에 닿자 진영아의 하반신이 찔끔하더니 곧 두 다리가 벌어졌다.

서동수의 손이 거침없이 숲을 덮더니 손가락 하나가 동굴 안으로 탐색하듯이 진입했다.

“으응.”

진영아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서동수는 손가락이 흥건하게 젖은 것을 느끼고는 진영아의 입에서 얼굴을 떼었다.

진영아의 숨결이 가쁘다.

눈동자의 초점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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