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8장 동업 (12)
(173) 8장 동업-23
오전 5시 반, 눈을 뜬 서동수가 머리를 돌려 옆쪽을 보았다.
그러고는 눈동자의 초점을 잡았더니 이은경과 시선이 마주쳤다.
모로 누운 이은경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 깼니?”
가라앉은 목소리로 묻자 이은경이 바짝 몸을 붙였다.
그러자 얼굴이 닿으면서 눈앞에는 이은경의 귓불만 보인다.
둘 다 알몸인 터라 사지가 엉켜 있다.
3시 반쯤 잠이 들었으니 두 시간밖에 자지 못했지만 몸이 가볍다.
만족한 섹스를 하고 나면 그렇다.
“자기, 자기 것 보고 있었어.”
몸을 딱 붙인 이은경이 입술로 서동수의 가슴을 문지르면서 말했다.
“편안하게 자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렇게 결혼해서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잠자는 남편 목을 졸라 죽이는 마누라도 있어.”
“그럴 수도 있겠지.”
이은경이 손을 뻗어 서동수의 남성을 움켜쥐었다.
조금씩 일어나던 남성이 움켜쥐는 서슬에 벌떡 곤두섰다
“아유.”
남성을 움켜쥔 이은경이 큭큭 웃었다.
“얜 지치지도 않나봐.”
“그놈이 오늘 임자 만난 거다.”
“나, 거기 아파. 따끔거려.”
서동수의 손이 닿자
엉덩이를 빼는 시늉을 하면서 이은경이 물었다.
“우리, 두 시간은 했지?”
“아마 그쯤 될 걸?”
“나, 그렇게 오래 넣고 있었던 적이 없어.”
“대개 몇 분이었는데?”
“몰라.”
이미 이은경의 얼굴은 상기되었고 가슴에 닿는 숨결은 덥다.
이은경이 쥐고 있던 남성을 제 샘에 붙이며 말했다.
“나, 또 촉촉해졌어. 넣어줘.”
“이러다 내가 복상사하겠는데.”
하면서 서동수가 상반신을 일으켰더니
이은경이 반듯이 누우면서 말했다.
“살살, 응?”
서동수가 자세를 잡자 이은경이 벌써 흐려진 눈동자로 다시 말했다.
“천천히, 응? 거기 따끔거린단 말야.”
그러나 서동수가 세차게 진입하자
이은경은 커다랗게 탄성을 뱉는다.
두 팔로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쥔 이은경이 헛소리처럼 말했다.
“아유, 내가 미쳤나 봐.”
다시 방 안에 폭풍우가 몰아쳤다.
이번에는 자세를 자주 바꿨으므로 두 번째로 엎드렸던 이은경이 헐떡이며 말했다.
“자기야, 자기는 여기 그대로 있을 거지?”
서동수가 이은경의 허리를 움켜쥐고 되물었다.
“왜 그러는데?”
“형부가 내년 5월에 서울 본사로 돌아간대.”
그때 서동수가 세차게 남성을 진입시켰으므로 이은경이 비명을 질렀다.
침대 시트를 움켜쥔 손등에 정맥이 돋아났고 방바닥을 짚은 발가락이 잔뜩 오그라져 있다.
“아유, 아파. 살살.”
“난 안 가.”
서동수가 남성을 후진시키자 이은경은 더 자지러졌다.
서동수는 이제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년 5월이면 다섯 달 남았다.
공장장 윤명기가 떠난다면 더 이상 이곳에 머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날이 나한테도 D-데이다.
부담 없이 떠날 수가 있다.
윤명기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터라 길게 끌면 탈이 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때 이은경이 엉덩이를 흔들며 말했다.
“자기야, 이제 좀 세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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