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8장 동업 (11)
(171) 8장 동업-21
바지 혁대를 푼 이은경이 곧 지퍼를 내리더니
손을 뻗쳐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 순간 이은경이 눈을 크게 떴다.
“히이.”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그렇게 났다.
이은경이 서동수의 남성을 움켜쥐고 그런 것이다.
“엄마나, 커.”
이은경이 그렇게 말했을 때 서동수가 피식 웃었다.
“경험이 많지 않으시구먼.”
“왜?”
이제 상기된 얼굴로 물은 이은경의 스커트를 들친 서동수가 팬티를 끌어내렸다.
이은경이 엉덩이를 들고 팬티가 벗겨지도록 돕는다.
그러나 서동수의 남성은 뺏길까 겁내는 애처럼 움켜쥐고 있다.
팬티가 발목으로 흘러내렸을 때 이은경이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여기서?”
“응.”
그러자 이은경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눕더니 다시 묻는다.
“누가 들어오면 어떡해?”
“보면 그냥 나갈 거야.”
“여기선 빨리하고 호텔로 가.”
그 사이에 바지와 팬티를 내린 서동수가 이은경의 몸 위로 엎드렸다.
이은경이 다리를 벌리면서 서동수의 어깨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눈동자의 초점은 이미 멀어져 있다.
“불편하지?”
서동수에게 묻는 말이다.
그때 골짜기에 남성을 붙였던 서동수가 바로 공격했다.
그 순간 입을 딱 벌린 이은경이 턱을 치켜들면서 소리쳤다.
“아유 좋아.”
상대마다 모두 다르다.
신음소리도 다르고 호흡도, 냄새도, 촉감도, 반응도 제각각인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반응이 자극을 촉진시킨다.
“아유, 여보.”
다시 한번 공격했을 때 이은경이 소리쳤다.
이은경의 샘은 이미 젖어 넘치고 있다.
서동수는 머리를 숙여 이은경의 입술에 키스했다.
이은경이 기다렸다는 듯이 두 팔로 목을 감더니 혀를 내밀었다.
그러고는 두 다리로 서동수의 몸을 감았다.
빈틈없이 밀착된 것이다.
“세게.”
그 순간 다리를 푼 이은경이 입도 떼더니 소리쳤다.
“여보, 빨리해.”
분위기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진다.
언제 룸 안으로 누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의식이 박혀 있는 터라
이은경은 서둘렀다.
이런 분위기에는 맞춰줘야만 한다.
말로 설득할 여유도 없고 분위기가 아니다.
“아, 아, 아, 아.”
이제 이은경의 입에서 단발적인 외침이 터져나온다.
단어를 늘어놓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뇌가 단어를 생성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은경의 몸놀림은 현란했다.
허리를 치켜들고 서동수의 남성을 받은 채 떨어지더니
나중에는 좌우로 흔들어 마찰을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두 다리가 수시로 치켜 올라갔다가 내려갔으며 서동수의 몸을 감고 꼬았다.
서동수는 쾌감의 빠른 상승을 억누르려고 어금니를 물어야만 했다.
이윽고 이은경이 폭발했다.
그 순간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 것처럼 목청껏 비명을 지른 것이다.
그러더니 온몸이 굳어졌다.
절정에 오른 순간 이은경의 샘이 남성을 강하게 조였으므로 서동수도 신음했다.
그러나 참았다.
둘은 다 아래쪽만 벗은 상태다.
이은경은 스커트도 벗지 않고 들쳐 놓았다.
그러나 그 모습은 더욱 자극적이다.
서동수는 이은경의 입술에 다시 키스했다.
그때 이은경이 훌쩍이며 운다.
(172) 8장 동업-22
바잠시 후에 몸을 일으킨 이은경이 팬티를 집어 들더니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서동수가 위스키를 석 잔째 마셨을 때 멀쩡한 모습이 되어서 나왔다.
“나, 한 잔 줘.”
단정한 표정으로 이은경이 서동수에게 말했다.
향수까지 다시 뿌렸는지 짙은 향수 냄새가 맡아졌다.
술병을 쥔 서동수의 심장이 다시 뛰었다.
이은경의 처신이 마음에 든 것이다.
시치미를 딱 떼는 모습이 신선하다.
이은경이 채워진 술잔을 들더니 한 모금에 삼키고는 맑은 눈으로 서동수를 보았다.
초점이 똑바로 잡혀져 있다.
“오늘 좋았어.”
이은경이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나, 두 달쯤 중국 여행 다니려고 해.
경치 좋은 곳에서 스케치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다니는 거야.”
“…….”
“언니가 소개는 시켜주었지만 내 스타일 알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할 거야,
그러니까 자기도 부담 갖지마.”
“넌 왜 이렇게 마음에 드는 소리만 하니?”
마침내 서동수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더 끌리잖아?”
사실이다.
이은경에 대한 호감도가 부쩍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남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은경이 쓴웃음을 지었다.
“잘은 모르지만 자기하고 나하고 스타일이 비슷한 거 같아. 나, 남자 많아.”
“그러지마.”
정색한 서동수가 똑바로 이은경을 보았다.
“나한테는 네가 과분한 상대야, 넌 나 같은 쓰레기가 아니라구.”
그러자 이은경이 힐끗 서동수에게 시선을 주더니 피식 웃었다.
“자기도 마음에 드는 소리를 하네.”
이은경은 두 살 아래인 서른셋,
자유분방한 것처럼 보였지만 할 일은 분명하게 처리하는 성격 같다.
둘이 룸살롱을 나왔을 때는 12시가 다 되어갈 무렵이다.
“내 호텔 갈 거야?”
종업원이 택시를 세웠을 때 이은경이 정색한 얼굴로 물었다.
이은경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풀썩 웃었다.
“당연하지, 아까 난 쏘지도 않았어.”
“뭘?”
했다가 이은경이 서동수의 팔을 꼬집으면서 눈을 흘겼다.
이은경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크라운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는데 특급호텔이다.
호텔 로비로 들어선 이은경이 서동수의 팔짱을 끼면서 물었다.
웃음 띤 얼굴이다.
“어때? 내가 이래도 괜찮아?”
“괜찮아,”
“가끔 생각나면 연락해.”
“너두.”
엘리베이터에 올랐을 때 마침 둘뿐이었으므로 이은경이 문이 닫치자마자
서동수의 목을 두 팔로 감고 매달렸다.
“키스해 줘.”
“서둘긴, 몇 분만 참으면 될 텐데.”
하면서도 서동수가 이은경의 허리를 감아 안고는 입을 붙였다.
곧 이은경의 뜨겁고 말랑한 혀가 뽑혀져 나오더니 꿈틀거렸다.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얼른 몸을 뗀 이은경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난 이런 자극이 좋아.”
“방에서 길게 하는 건 싫어?”
복도로 나온 서동수가 묻자 이은경이 다시 팔짱을 끼었다.
“오늘은 마음 놓고 길게 할 거야.”
이은경의 들뜬 얼굴을 본 서동수는 숨을 들이켰다.
기대감에 가슴이 벅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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