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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교혈 (怪巧穴)

오늘의 쉼터 2013. 9. 20. 22:00

괴교혈 (怪巧穴)

 

괴교혈(怪巧穴)이란 혈이나 혈장이 기이하고 교묘하여 일반적인 기준과는 달라서 혈의 융결(融結)이 의심스러운데도 비석비토(非石非土)의 홍황자윤(紅黃紫潤)한 혈토(穴土)가 나오는 진혈(眞穴)을 말한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혈의 결지는 양명수려(陽明秀麗)한 주산(主山)과 기세생왕(氣勢生旺)한 주룡(主龍)과 청룡 백호를 비롯한 주변 산세가 혈을 감싸주고 보호하는 가운데 원만 평탄한 명당으로 여러 골짜기에서 나온 물이 혈을 환포(環抱)하여 주고 하나의 수구(水口)로 빠져나가는 곳에서 가능하다.

그런데 괴교혈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곳에서 이상하고 괴이하게 혈을 결지(結地)한다. 이를 가리켜 천장지비(天藏地秘)라 하는데 덕(德)을 많이 쌓고 효도(孝道)와 선행(善行)하는 사람에게만 주려고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 놓은 땅이라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강조하기 위해서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어느 날 우연히 도통한 지사(地師)가 나타나 천장지비(天藏地秘)한 대혈(大穴)을 가르켜 줌으로서 선행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고하였다.

그러나 악행(惡行)만 일삼은 사람이 욕심을 내어 대혈을 찾으려고 하면 용렬하고 부덕(不德)한 지사(地師)가 나타나 흉지(凶地)를 잡아 줌으로서 집안을 망하게 하고, 설사 대지(大地)를 찾았다 할 지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땅이 그 사람을 거부하여 화(禍)를 당하게 한다거나 천지(天地) 신(神)이 노하여 그 땅을 찾아준 지사를 상(傷)하게 한다고 하였다.

대혈(大穴)에는 괴교혈이 많은데 욕심을 내어 대혈을 찾으려고 괴교혈만 고집하다가는 가혈(假穴)을 괴교혈로 잘못 착각하여 망지(亡地)에다 점혈(點穴)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치에 밝지 못한 지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가혈(假穴)을 괴교혈(怪巧穴)이라고 속이는 폐단이 옛날부터 많았다.

괴교혈은 외적인 형상과 방법이 일반적인 혈과는 약간 다르고 괴이할지라도 생기(生氣)의 융취와 보국(保局)의 안정등 혈의 결지 조건은 일반적인 혈과 다르지 않다.

괴교혈에는 천교혈(天巧穴), 천풍혈(天風穴), 기룡혈(騎龍穴),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 수중혈(水中穴), 천평혈(天平穴), 석중혈(石中穴), 수충사협혈(水庶射脇穴), 수변혈(水邊穴), 무용호무안산혈(無龍虎無案山穴), 양룡합기혈(兩龍合氣穴), 배토혈(培土穴), 부아혈(附蛾穴), 괘등혈(掛燈穴)등 결지 방법과 형태에 따라 수없이 많이 있다.

 

 

(1) 천교혈 (天巧穴)

산이 구름 위로 높이 솟아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혈이 결지하여 마치 하늘에 있는 천궁(天宮)과 같다하여 천교혈(天巧穴)이라 한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높고 높은 산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 좁고 가파르고 바람을 많이 받을 것 같으나 막상 산 위에 올라가면 판국이 넓고 국세가 평탄 원만한 분지(盆地)로 되어 있다. 주변 산들은 밑에서 보면 높고 험하였지만 위에서는 아담하고 순한 산들이  성곽을 두른 것처럼 전개되어 바람을 막아 주고 있으며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마치 평지에 있는 거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혈지는 청룡 백호가 분명하고 물은 혈을 유정하게 감아주고 있으며 주룡의 용맥을 보호하면서 따라온 원진수(元辰水)는 결인속기처(結咽束氣處)에서 분수(分水)하여 혈 앞에서 합수(合水)하는데 그 기세가 커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이나 연못 혹은 호수를 만드는데 천지수(天池水)다.

천교혈(天巧穴)은 천광(天光)은 하림(下臨)하고 지기(地氣)는 상승하여 서로 융합하니 그 역량이 대단히 커서 상격룡(上格龍)에서는 군왕지지(君王之地)가 되고, 중격룡(中格龍)에서는 장상지지(將相之地)가 되며 하격룡(下格龍)은 천교혈에서는 있을 수가 없다.

천교혈에 장사(葬事)지내면 신동(神童)이라 불리는 똑똑한 자손이 나와 장원급제(壯元及第)하고 자자손손(子子孫孫) 관록(官祿)을 크게 먹는다.

 

 

(2) 천풍혈 (天風穴)

팔풍취혈(八風吹穴)이라고도 불리는 천풍혈(天風穴)은 혈이 외롭게 노출되어 있어 사방 팔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피해를 많이 받을 것 같으나 혈지(穴地)에 오르면 아득하고 따뜻한 곳이다.

천풍혈은 멀리서 보면 단한(單寒)한 용에 돌로(突露)한 혈로 바람에 노출이 심하여 추운 듯이 보이지만 혈지에 가보면 오목하게 들어간 와혈(窩穴)로 좌우에는 바람을 가리어 주는 어깨가 있다. 방풍(防風)과 장풍(藏風)이 잘되어 생기가 융결되어 혈을 결지하며 혈지 내부는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이 땅이 용진혈적(龍盡穴的)하면 출중한 자손이 나와 가문(家門)을 빛내나 외로움과 고독을 면치 못해 승려나 종교 지도자가 주로 많이 나온다. 비혈지(非穴地)에는 가산(家産)이 속패(速敗)하며 과부나 고아가 연속으로 나온다.

 

(3) 회룡고조혈 (回龍顧祖穴)

혈 앞에 있는 안산(案山)은 주산(主山) 보다 작거나 비슷하면서 단정하고 수려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혈의 결지 방법이다.

그러나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은 크고 높고 기세가 웅장한 소조산이나 중조산 태조산등 조종산(祖宗山)을 안산으로 한다. 일반적인 혈에서는 이러한 안산이 있으면 매우 흉한 것으로 보지만 회룡고조혈에서는 안산이 바로 나의 부모나 할아버지가 되므로 비록 높고 험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아무리 엄한 아버지나 할아버지라도 자식 손자에게만은 자상하기 때문이다. 회룡고조혈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만큼 용이 크고 힘차게 변화하였다는 증거이므로 그 발복(發福) 또한 커서 부귀왕정(富貴旺丁)한다. 그러나 본룡(本龍)이 아닌 객룡(客龍)에서 높고 험하게 안산이 되면 혈을 고압(高壓)하기 때문에 매우 흉하다.

 

(4) 기룡혈 (騎龍穴)

일반적으로 용이 행룡(行龍)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과룡(過龍)에서는 혈을 결지할 수 없는 것인데 기세 왕성하게 행룡 하던 용이 갑자기 머뭇거리고 주저앉아 혈 하나를 결지 하고 다시 행룡을 계속하는 용을 말한다.

혈이  용의 능선 즉 용의 등에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이라 하여 기룡혈(騎龍穴)이라고 한다. 기룡혈(騎龍穴)을 결지 하는 입수룡(入首龍)을 섬룡입수(閃龍入首)라고 하는데 용이 행룡 하다가 번개 불이 번쩍 할 사이에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혈을 결지 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룡혈은 산의 능선 즉 용의 등마루에 결지하고 행룡을 계속하여 끝에 가서는 용머리를 좌측이나 우측으로 회전하여 행룡을 멈추거나 용머리를 하늘로 높이 치켜세운 다음 행룡을 멈춘다. 이때 모습이 마치 용이 여의주를 토하는 듯한 형상으로 비룡함주형(飛龍含珠形)이라고도 한다.

기룡혈은 용진처(龍盡處)가 아닌 용의 등에 결지 하기 때문에 그 역량이 매우 커서 백자천손(百子千孫)하고 각 세대(世代)마다 부귀(富貴)의 노래가 끊이지 않으며 장원급제자(壯元及第者)가 수 없이 많이 나와 장상공후(將相公侯)가 대궐에 가득 찬다고 옛 사람들은 강조하였다.

그러나 기룡혈은 신선(神仙)이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다고 옛사람들이 말하였는데 물은 상분(上分)은 되나 혈 아래에서 합수(合水)되지 않고 팔자(八字)로 멀리 나가 양파(兩破)가 되고 명당이 없다.

그렇지만 기룡혈(騎龍穴)의 결지 조건도 정상적인 용혈의 결지 조건과 다를 바가 없다. 주산(主山)과 현무(玄武)는 수려 단정해야 하며 좌우에서 보호하는 산과 물은 겹겹으로 혈을 감싸주어야 하고

안산(案山)은 단아하면서도 엄정하여야 하고 천심십도(天心十道)가 정확하여야 하며 입수도두와 선익 순전 그리고 혈운이 있는 가운데에 홍황자윤한 오색(五色) 혈토(穴土)가 나와야 한다. 기룡혈은 한 혈지에 한자리 밖에 결지 할 수 없으며 기이하고 분별이 어렵기 때문에 잘못하여 비혈지(非穴地)에 장사(葬事) 지내면 즉시 패가(敗家)하고 절손(絶孫)한다.

 

(5) 수중혈 (水中穴)

수중혈(水中穴)은 용맥(龍脈)이 바다나 호수를 건너 섬에 결지(結地)하여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혈을 말한다.

생기(生氣)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고 하였는데 수중혈(水中穴)은 용맥이 물을 만나도 멈추지 않고 맥(脈)이 물 속으로 들어가 행룡(行龍)하다가 용진처(龍盡處)에서는 생기가 뭉쳐 물 밖으로 불쑥 융기(隆起) 하여 섬을 만들고 그 섬에다 결혈(結穴) 하는 것을 말한다.

수중혈은 육지에서 맥을 보호하면서 보내는 송사(送砂)가 있어야 하고 섬에서는 맥을 보호하면서 맞이하는 영사(迎砂)가 있어야 진혈(眞穴)을 결지 할 수 있는데 육지의 과협처(過峽處)에서 맥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영송사(迎送砂)와 똑 같은 이치다. 용맥이 바다나 호수를 행룡(行龍)할때도 지상(地上)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복(起伏)과 개장천심(開帳穿心), 과협(過峽)등 용의 변화 작용을 똑 같이 한다.

수중으로 용맥이 지나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용이 기복(起伏)하면서 기(起)하는 부분이 간간이 물 밖으로 나와 작은 섬이나 돌 섬을 만들거나, 사리 때 바다 물이 갈라져 바다길이 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을 물을 건너는 맥이라 하여 도수맥(渡水脈)이라고 한다.

대륙붕(大陸棚)을 비롯해서 다도해(多島海)등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은 모두 수중으로 용맥이 행룡하여 융기(隆起)한 것들이다. 혈은 이론적으로 물 속에서도 결지 할 수 있지만 물 속에다 집을 짖거나 장사(葬事)를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수중혈의 발복(發福)은 물은 재물을 관장하므로 먼저 대부(大富)가되고 나중에 대귀(大貴)가 따른다.

 

(6) 몰니혈 (沒泥穴)

몰니혈(沒泥穴)은 천평혈(天平穴)이라고도 하는데 주산(主山)에서 출맥한 용이 행룡하다가 갑자기 평지의 밭이나 논으로 숨어들어 땅속 은맥(隱脈)으로 전진하다 물을 만나 행룡을 멈추고 혈을 결지 하는 것을 말한다.

밭이나 논에서 물을 만나기 때문에 그 곳은 진흙 밭이고 용맥은 땅 속에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아 용과 혈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용은 땅 아래로 숨어 은맥으로 행룡한다 하더라도 그 변화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변화의 흔적을 간간이 땅위로 드러낸다.

땅 속으로 행룡하는 용도 기복(起伏) 변화를 할 때마다 용의 등을 살짝 땅위로 드러낼 때가 있는데 이 모양이 돌이 될 수도 있고, 석골(石骨)이 될 수도 있으며, 말의 발자국처럼 마적(馬跡)이 될 수도 있다. 이 것이 땅위에서 관찰 할 수 있는 행룡의 흔적이다. 은맥으로 행룡하는 용에서의 결지 지점은 용맥을 보고 찾기가 사실상 어려우므로 물을 보고 찾을 수밖에 없다.

물이 위쪽에서는 나누어지고 아래에서는 합수(合水)되는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분명한 곳에는 거북이 등처럼 약간 돌출한 부분이 혈지(穴地)다. 이 모양이 금거북이가 진흙 속에 있다하여 금구몰니혈(金龜沒泥穴)이라고도 하는데 발복(發福)이 매우 커서 득재치산(得財治産)하여 거부(巨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오판하여 물이 침범하는 진흙 속에다 유골(遺骨)을 함몰(陷沒)시킬 우려가 크므로 함부로 몰니혈(沒泥穴)을 취해서는 안 된다.

 

(7) 수변혈 (水邊穴)

진룡(眞龍) 진혈(眞穴)이 공교롭게도 물가에 결지하여 물의 침범을 받는 곳을 수변혈(水邊穴)이라고 한다. 수변혈에 장사를 지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적으로 흙과 자갈등 토사가 쌓여 물줄기를 바꾸게 되므로 물이침범하지 않는다는 곳이다.

사실상 혈을 찾기도 힘들지만 장사 후에도 물의 침범이 걱정이 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쓸 수 없는 땅이다. 전설에 의하면 진(晉)나라 때 금낭경(錦囊經)을 저술한 곽박(郭璞)이 그의 모친을 기양( 陽) 땅 물가에다 장사 지내는데 물이 불과 백 보 정도 밖에 안 떨어졌으므로 여러 사람이 불가함을 말하였으나 곽박이 말하기를 "장후(葬後)에는 곧 육지가 되리라" 하였는데 과연 장후(葬後) 얼마 뒤에 그 곳 천변(川邊)에 모래와 자갈이 퇴적되어 물줄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하니 벽해(碧海)가 상전(桑田)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무리 혈이라 하더라도 물이 침범하는 곳에 집을 짖거나 장사를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물길이 바뀐다고는 하나 물이 토사를 운반하여 퇴적시키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변혈을 찾았다 할지라도 사용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혈이 큰 연못가에 있어 봄과 여름에 물이 많을 때에는 사방이 물이 차 혈지가 섬이 되었다가 가을과 겨울에는 물이 빠져 땅과 연결되는 곳이 있는데 용진혈적지(龍盡穴的地)라면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잘되어 비습(卑濕)할 것 같아도 전혀 비습(卑濕)하지 않는 진혈(眞穴)을 결지 할 수 있다. 대개 수변혈의 발복(發福)은 큰 부(富)를 가져다준다.

 

(8) 수충사협혈 (水庶射脇穴)

창끝같이 곧고 날카로운 물줄기가 혈장(穴場) 옆 혈의 갈비 부분을 쏘고 찔러 충수(庶水)하는 곳은 결지 불능의 흉한 곳이다.

그런데 물이 쏘는 부분에 석요(石曜)라는 큰 암반이 붙어 있어 쏘는 물을 막아주고 반사시키거나 혹은 혈장과 물 사이에 산두(山頭)라는 작은 능선이나 산봉우리가 있어서 물이 오는 것이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속발부귀(速發富貴)하는 혈을 맺는 것을 수충사협혈(水庶射脇穴)이라 한다.

 

(9) 평지혈 (平地穴)

혈은 주변 산세가 잘 감싸주어야 춥고 거센 바람을 막아주어 항상 따뜻하고 온화한 가운데 혈을 결지할 수 있는데 사방이 탁 뜨인 평지(平地)에서는 주변 산세가 없어도 혈을 결지하는 것을 평지혈(平地穴)이라고 한다.

혈은 바람을 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므로 혈을 감싸주는 청룡 백호를 비롯해서 주변 산세가 필요하고 이것이 없으면 혈은 파괴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평지에서는 바람이 넓게 퍼져서 불어오기 때문에 땅위로만 불고 땅속까지는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에 혈에 피해를 주지 못한다.

사람이 바람을 막아주는 것 하나 없는 평원이나 광야에서는 하루종일 서 있어도 병이 들지 않지만 방풍이 잘 된 따뜻한 방안에 있으면서도 창 틈의 작은 구멍으로 날카롭고 예리하게 쏘아오는 바람을 받으면 감기와 병에 걸리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산에 있는 혈이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을 받거나 한쪽이 결함하여 요풍(凹風)을 받으면 매우 흉하지만 평지에서는 골짜기나 요함(凹陷)한 곳이 없기 때문에 비록 혈을 감싸주는 주변 산세가 없더라도 평지에 돌로(突露)한 혈지(穴地)는 혈을 결지 할 수 있는 것이다.

 

(10) 배토혈 (培土穴)

대개 생기는 용맥을 따라 땅속 깊이 흐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얕게 흐르는 경우가 있다.

생기가 뭉친 혈토(穴土)가 얕게 있거나 땅위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는 집을 짖거나 묘지를 팔 때 땅을 깊이 파면 파혈(破穴)되므로 땅을 얕게 파거나 그냥 땅위에다 기반을 다지거나 관을 묻고 외부의 흙으로 봉분을 쌓아 매장하는 것을 배토혈(培土穴) 또는 배토장(培土葬)이라고도 한다.

배토장(培土葬)은 봉분을 크고 높게 만들어야 외부로부터 오는 충해(庶害)를 막는데 유리하며 배토혈(培土穴)의 발복(發福)은 속발속패(速發速敗)가 원칙이다.

 

(11) 석중혈 (石中穴)

석중혈(石中穴)은 지상과 지하에 크고 작은 암석이 많아 혈을 결지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기이하게 돌무더기 속에 생기가 융취되어 홍황자윤(紅黃滋潤)한 혈토(穴土)가 있는 것을 말한다.

생기는 흙으로만 흐르는 것이니 석산(石山)에는 불가장(不可葬)이라 하였고, 돌에는 물도 나는 것이므로 반드시 토맥(土脈)과 혈토(穴土)가 있어야 진혈(眞穴)이다.

혹 내광(內壙)을 파다가 큰 암반이 나오면 석산혈(石山穴)은 산맥을 얻는다 하여 암반을 그대로 두어 석기(石氣)를 누설시키지 않고 그 위에다 안장(安葬)하면 자연히 생기가 융결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석중혈(石中穴)은 반드시 돌무더기를 제거하고 암반이 나오면 이것을 들추어내고 토맥(土脈)을 찾아 혈토(穴土)가 있는 곳에 점혈(點穴)해야 생기가 융취된 혈이다. 석중혈(石中穴)의 발복(發福)은 대귀(大貴)가 기약된다.

 

(12) 장지중요혈 (長枝中腰穴)

장지중요혈(長枝中腰穴)이란 긴 나무 가지 중간 허리에 혈을 결지 한다는 뜻으로 용의 기세가 너무 왕성하여 혈을 결지(結地)하고도 그 기운을 일시에 다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여기(餘氣)가 멀리 더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땅은 역량이 매우 커서 왕후장상지지(王侯將相之地)의 대혈(大穴)을 결지한다. 혹 과룡처(過龍處)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혈을 결지하고 남은 여기(餘氣)는 앞으로 더 나가 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하수사(下水砂)가 되기도 하고, 안산(案山)이 되기도 하고, 수구(水口)의 한문( 門)이 되기도 한다.

 

(13) 양룡합기혈 (兩龍合氣穴)

두 줄기 또는 그 이상의 용맥(龍脈)이 내려오다가 하나의 용맥으로 합쳐져 용의 역량이 극대화 된 후 결지하는 혈을 양룡합기혈(兩龍合氣穴)이라고 한다.

합하여 지는 용맥이 많으면 많을수록 용의 역량은 더욱 커지며 두 개 세 개의 용맥이 합하여 일기(一氣)가 되니 물 또한 양수(兩水) 이상이 하나로 합수(合水)하여 용과 혈을 감싸주고 보호해준다.

양룡합기혈(兩龍合氣穴)은 진혈(眞穴) 귀지(貴地)로서 대대손손(代代孫孫)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富貴)가 끊임이 없다.

 

(14) 무용호 무안산 혈 (無龍虎 無案山 穴)

혈의 결지에는 청룡 백호가 포옹하듯이 혈지를 감싸주고 안산(案山)은 앞에서 읍 하는 자세로 혈을 향해 공손하고 유정하게 있어야 하는 것이 결지의 원칙이다.

그러나 청룡 백호와 안산이 없어도 혈을 결지하는 것이 있는데 무용호무안산혈(無龍虎無案山穴)이다. 진혈(眞穴)의 첫째 조건은 기세 왕성한 용과 입수도두, 선익, 순전, 혈토를 확실하게 갖춘 혈장(穴場)이다. 청룡 백호 안산은 용과 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용과 혈보다 더 중요 할 수는 없다.

청룡 백호 안산이 아무리 좋더라도 용혈이 허약하고 사절(死絶)이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러므로 용진혈적(龍盡穴的)한 혈지(穴地)라면 설사 주변 산세가 없다하더라도 진혈(眞穴)을 결지 할 수 있는데 이 때는 반드시 물이 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물은 생기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용혈(龍穴)의 좌 우측에서 유정하게 감싸주면서 흘러야 한다.

이 물이 명당에 모이고 혈지 주변의 여러 골짜기에서 나온 모든 물들이 하나로 모여 넓고 넘칠 듯한 지호수(池湖水)를 만들어 혈을 주밀하게 환포(環抱)해주면 이것이 안산(案山) 역할을 한다. 혈 앞에 있는 산을 조산(朝山)이라 하고 물이 대신하면 조수(朝水)라고 한다.

또 청룡 백호 중에 한쪽만 있고 한쪽이 없을 때도 없는 한쪽을 물이 대신하면 수이대지(水而代之)라고 하여 혈을 결지 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대혈지(大穴地)에서 청룡 백호 안산이 없어 보통 사람들이 쉽게 혈을 찾을 수 없게 하므로 천장지비지(天藏地秘地)라고 한다. 그러나 기세가 똑같은 용혈에서는 청룡 백호 안산이 있는 것이 더 길격(吉格)이다.

 

(15) 원진직류혈 (元辰直流穴)

주룡을 따라 용맥을 보호하면서 따라온 물을 원진수(元辰水)라 하는데 원진수는 결인속기처(結咽束氣處)나 입수도두(入首倒頭) 뒤에서 상분(上分)하고 혈 앞 순전 밑에서 다시 합수(合水)하여 하수사(下水砂)를 따라 지현자(之玄字)로 역수(逆水)하면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인 결지(結地)의 방법이다.

원진수가 혈 앞에서 일직선으로 쭉 빠져나가면 원진직거수(元辰直去水)라 하여 매우 흉한 것인데 원진직거수가 얼마 가지 않아 큰 강물이나 큰 호수를 만나면 물의 유속(流速)이 느려지고 때에 따라서는 역으로 흘러 명당(明堂)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이 때는 원진수가 직거(直去) 한다해도 혈을 결지 할 수 있는데 이 혈을 원진직류혈(元辰直流穴)이라 한다.

직류혈(直流穴)은 반드시 용이 기세가 왕성하여 역량이 커야 하며 주변의 모든 산들은 혈을 옹호하면서 감싸주어야 비록 물은 직거(直去)해도 산은 회포(懷抱)하므로 혈의 결지가 가능하다.

만약 용은 작고 역량이 크지 않으며 주변 산세가 주밀(周密)하게 감싸주지도 않고 원진수 앞에 대강수(大江水)나 큰 호수, 또는 원진수를 역류시킬만한 안산(案山)이 없이 곧장 원진수가 직류하면 결지 불능 일뿐만 아니라 매우 흉하다.

기혈론(忌穴論)에서 요금정(寥金精)의 6계론(六戒論)중 첫째가 물이 달아나는 거수지에는 점혈하지 마라 "<제일막하거수지입견패가계(第一莫下去水地立見敗家計)>"라고 한 것은 풍수지리의 원칙이다.

원진직류혈(元辰直流穴)의 발복(發福)은 선흉후길(先凶後吉)하며 이 혈 역시 보통 사람의 눈으로 현혹되어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 천장지비(天藏地秘)의 땅이다.

 

(16) 추졸혈 (醜拙穴)
혈은 양명 수려한 주산과 기세 생왕(生旺)한 주룡과 수려하면서 견고 유연한 혈지에서만

결혈(結穴)하는 것이 원칙이다.

거칠고 완만하고 추하고 졸렬한 땅에서는 결지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비록 외관은 추(醜)하고 졸렬(拙劣)하나 용진혈적(龍盡穴的)이 분명하여 태극운인 혈운(穴暈)이 있는 가운데 와중유돌(窩中有突) 혹은 돌중유와(突中有窩)가 있고 홍황자윤(紅黃滋潤)한 혈토(穴土)가

나오면 진혈(眞穴)이다.

이를 추졸혈(醜拙穴)이라고 한다.

비록 여자의 얼굴이 예쁘지 않고 추하게 생겼다 할지라도 덕이 많은 사람이 있듯이 혈지(穴地)도

외부의 모습이 추하고 졸렬하게 생겼다 할지라도 용이 기세 왕성한 진룡(眞龍)이고 혈장(穴場)

역시 생기가 융취(融聚)된 곳이라면 진혈(眞穴)이다.

외부의 모습이 추하고 졸렬하게 생겨 보통 사람의 눈으로 쉽게 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천장지비(天藏地秘)한 땅이라고 한다.

추졸혈(醜拙穴)은 세심하게 살펴 용진혈적(龍盡穴的)하지 않고 혈의 구성 요건이 부실하면

점혈(點穴)이 불가하다.

 

(17) 괘등혈 (掛燈穴)

높은 목성체(木星體)의 산에서 용맥이 매우 가파르고 급하게 내려오다 산 중턱에서

갑자기 작은 평지를 만들고 와혈(窩穴)을 결지하니

등잔대에 걸린 등잔불과 같다하여 괘등혈(掛燈穴)이다.

괘등혈의 발복은 속발(速發)하나 속패(速敗)한다.

등잔의 기름이 다 소진되면 불이 금방 꺼지는 것처럼 발복 역시 빠르게 끝난다.

그러나 용의 역량이 매우 큰 대혈(大穴)은 옥촉조천혈(玉燭照天穴)이라고 하여

옥촛대의 촛불이 하늘을 비추어 밝히는 것처럼 천년동안 빛을 발산하는  대발복(大發福)을

할 수 있다.

 

(18) 부아혈 (附蛾穴)

부아혈(附蛾穴)이란 마치 벽에 나비가 붙은 모양의 혈로서 높은 산에서 가파르고 급하게

내려온 용이 산 중턱에 작고 협소한 평지를 만들고 미돌(微突)한 가운데 와혈(窩穴)을 결지하는

것을 말한다.

나비는 잠시 붙어 있다 날아가는 특성이 있으므로 부아혈의 발복은 당대(當代) 발복(發福)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19) 독산혈 (獨山穴)

곽박(郭璞)의 5불가장지(五不可葬地)중 하나가 독산(獨山)에는 불가장(不可葬)이다.

독산에는 용맥이 끊기고 여러 주변 산들이 감싸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가 취합(聚合)하지 못하여

혈을 결지 하지 못한다.

그러나 혈지 뒤로 용맥이 은맥(隱脈)으로 연결된 흔적이 있고 독산 자체 내에서도 용맥의 변화가

분명하고 입수도두, 선익, 순전, 혈토등 혈의 결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으면 결지가 가능하다.

이때는 물이 청룡 백호 안산을 대신하여 혈지를 감싸주고 있어야 한다.

 

 

 

이상 설명한 것 외에도 괴교혈(怪巧穴)은 수없이 많이 있다.

괴교혈(怪巧穴)은 일반적인 혈의 결지와 비교하여 괴이하고 신비하다는 것이지

전혀 다른 것은 아니다.

어떠한 혈이 되더라도 제일 중요 한 것은 용맥(龍脈)이 분명 해야 한다.

용이 부실하면 절대로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사람의 용모가 잘 생기고 못생기고 키가 크고 작고 똑똑하고 덜 똑똑하고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사지를 비롯해서 오장육부등 인체의 구조는 다를 수가 없다.

만약 외상이 심하거나 속병이 깊어 부실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처럼 혈도 마찬가지다.

괴교혈은 일반적인 혈과 달라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 혈이기 때문에 속단하여 경망스럽게 판단하지 말고 여러번 세심히 관찰하여 취혈(取穴)해야 한다.

법안(法眼)이나 도안(道眼)이 아니고는 찾기 어려운 것이므로 구태여 어려운 괴교혈을 찾을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혈을 찾아 쓰는 것이 안전의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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