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풍수게시판

여우혈 뫼자리를 잡아주다.

오늘의 쉼터 2013. 9. 20. 18:18

 

여우 뫼자리를 잡아주다.

 

도선과 둘도 없는 친구인 한 양반이 있었는데 죽을 때 아들들에게 자기가 죽은 후,

 

도선이 지정한 자리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양반이 죽자 아들들은 도선이 없는데 묻을 수 없어 가장(假葬)을 시켜놓았다.

 

양반이 죽고 서너 달 지나 도선이 찾아왔다. 아들들이 사정을 말하자

 

도선을 묘터를 잡아주겠다고 했다.

 

다음날 도선은 아들들에게 송장을 지워 길을 떠났는데,

 

온갖 험한 길을 다 돌아다니느라 아들들은 지치고 화가 나서 나중에는

 

명당이고 뭐고 필요 없다는 심정으로 도선을 때려 죽이려고 지게를 벗어 던졌더니

 

도선은 그 자리가 뫼자리 라면서 방향 볼 필요도 없이 송장을 묻게 했다.

 

묘를 쓰고 사흘이 되자 큰아들 집에 죽은 아버지가 찾아와서,

 

묘를 잘못 썼으니 옮겨달라고 했다.

 

큰아들이 이튿날 그 이야기를 하자

 

막내 아들이 펄펄뛰며 반대했다.

 

이틀째는 죽은 아버지가 둘째아들의 집에 나타나 같은 말을 했지만

 

이번에도 막내아들이 반대했다.

 

사흘째가 되자 막내아들은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의절하겠다고

 

다짐을 받고는 형들에게 박달나무 몽둥이 두개를 주어 숨도록 했다.

 

그 날 밤, 막내 아들의 집에 또 다시 아버지가 나타났다.

 

막내아들은 방에서 나가지 않은 채,

 

아버지가 맞는지 확인하게 손을 디밀어 보라고 했다.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손을 디밀자 막내아들은

 

그 손을 꽉 움켜쥐고는 형들에게 마구 때리라고 했다.

 

두 형이 시키는 대로 때려잡고 보니 아버지가 아니라 여우였다.

 

여우 시체를 치우고 나니 그 후로는 아무 일이 없었다.

 

며칠 후, 다시 도선이 찾아와 세 아들이 자초지종을 말하니,

 

도선은 그 자리가 여우혈인데 여우를 이길 사람이 있어야 효력이 난다고 했다.





'풍수지리 > 풍수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교혈 (怪巧穴)  (0) 2013.09.20
朝鮮時代의 逆葬   (0) 2010.05.17
음택과 양택 명당  (0) 2010.05.03
계란으로 실험한 묘  (0) 2010.05.03
장례의 법적절차  (0) 20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