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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 1부 7장

오늘의 쉼터 2013. 6. 21. 21:29

여인의 향기 - 1부 7장

 

 

 

 은영이 혹시 남자들과의 만남에 익숙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녀에 대한 집념으로 오는 착각인가.

 

어쩌면 그녀가 쉽게 마음을 여는 것 같은 느낌에서인지도 모른다.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은 아닌지,

 

남자를 만나는 것이 익숙한 것은 아닌지,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다.

“은영씨는 자주 외식하세요?”

 

“혼자는 아니고요. 친구나 손님과 같이 가끔요. 그건 왜요?”

 

“혹시나 의상실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니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외식을 즐기나 싶어서요.”

 

“저, 의외로 낯가려요.”

“그런데 저는 괜찮아요?”


“그냥.......느낌에 편해보여서요.”


“저, 전번에도 말했지만,

 

은영씨를 처음 보았을 때 눈앞이 환해지더라고요.”


“네!? 왜요?”

“나도 모르겠어요. 환상이라고 할까!

 

청춘시절에 상대를 보자마자,

 

나의 이상이라고 느끼는 기분이랄까.”


“호호.......! 연지 엄마는요?”

 

“사실 중매결혼해서 연지 엄마가 무작정 인생을 동반할 여자라고 생각했죠.”

 

“저.......사실은.......연지 아빠를 처음 봤을 때, 놀랐어요.”

“어째서요?”


“저한테 과거의 남자가 있다고 했잖아요.

 

연지 아빠를 보는 순간.......그 사람인줄 알았어요.”

 

“정말 사랑 했었나 봐요?”


“.........네! 그만큼 배신감과 아픔도 컸고 저주스러웠어요.”

은영의 눈가에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그녀의 아픔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만큼 그녀의 가슴에는 슬펐던 상처들도 아름답게 혼자 삭이고 있으리라.

 

할 수 만 있다면 그녀의 아팠던 상처를 감싸 주고 싶은 마음이다.

웨이터가 와서 주문한 음식들을 테이블위에 세팅한다.

 

포도주와 샐러드, 과일을 얹어 구운 타르트, 양고기와 포크, 나이프, 와인 잔들이 놓여진다.

 

정중한 인사를 한 웨이터가 물러가고 은영의 그라스에 포도주를 따라주었다.

 

그리고 내 잔을 채워 그녀에게 마시기를 권했다.

“우리 무엇인가를 위해서 들어요.”

 

“호호~! 무엇을요?”

 

“그냥 모든 아름다움을 위해서!?”


“그래요. 고마워요.”

우리는 잔을 부딪어 마셨다.

 

은영은 음악에도 상당한 취미가 있었다.

 

그녀는 점점 나를 편하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샐러드에 드레싱해서 먹고 양고기와 타르트를 베어 먹고 와인을 마시면

 

점점 유쾌한 분위기가 된다.

 

나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들을 표출시키기 위해 유도 하였고

 

그녀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생각과 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말한다.

와인을 마시다보니 조금 도수가 높은 술을 마셔 취하고 싶었다.

 

웨이터를 불러 알코올 도수가 높은 포트 한 병을 주문했다.

 

포트를 잔에 따르다가 그녀의 눈치를 살피다가 물었다.

 

“이 와인이 뭔지 아세요?”


“저 그렇게 촌 여자 아닌데요. 저도 한잔 주세요.”


“독할 텐데요. 괜찮겠어요?”


“기분 좋은 사람하고 마시면 안 취해요.”


 

염려스럽지만 그녀가 내민 그라스에 포트를 적은 량을 따라 주었다.

 

내가 한잔을 들이키자 그녀도 서슴없이 그라스를 비운다.

 

그렇게 피아노의 선율 속에서 포도주와 와인을 마시면서

 

아늑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도수 높은 와인을 속이 짜르르하고 술을 마신 기분이 든다.

 

술기운이 들면서 은영에게 내 마음을 표현한다.



“가끔 은영씨를 볼 때마다 이런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오늘 나오시면서 연지 엄마한테 뭐라고 했어요?”

 

“그냥 중요한 사람 만난다고........”


“중요한 사람........!? 그래도 괜찮아요?”

“은영씨가 연지 엄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데,

 

여자로서 더 잘 알잖아요. 설명은 하고 싶지 않아요.”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면 연지 엄마 마음이 어떨까요?”

 

“그것 까지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니까.

 

다만, 난 은영씨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

“알고 나면, 서로 아플 텐데요.”


“아파도 좋아요. 누가 그러더군요.

 

아픈 것만큼 사랑하는 거라고.”

 

“아픈 걸 아세요? 난 아프기 싫어요.”

“아픈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은데, 진심으로.......

 

난 여자들 앞에서 이런 말 해보지도 않았고 처음이라는 것을 말해야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연지 아빠를 이렇게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해요.”

 

“왜요!? 지금 남편 때문에....... 아니면 지나간 상처 때문에.......”

“상처!? 곪아 터졌어요.

 

처음에는 고통스러운 만큼 사랑한 것 같은데,

 

저주스러워지고, 그리고 포기해 버렸어요.”


 

“포기라면 아직도 미련이?”

“아뇨! 저주.......도 고통도 지워버렸어요.

 

 어쩌면 한때는 삶까지도.

 

그러니까 지금의 남편에게 의탁한 거지요,

 

의탁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사육당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두려워하지 말아요. 난 맹목적으로 은영씨를 지켜 주고 싶은데........”

“지금 두렵다고 느꼈으면, 아마 이렇게 마주하고 앉아 있지도 않을 거예요.

 

나에게 남자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저, 어떤 때는 단순해요.”


 

“나도 누군가에게 애정을 줄 수 있다고는 생각 안했지만, 불편해요?”


 

“아뇨! 이제는........이제는 술에 취하지 않아도,

 

연지아빠와 마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술기운이 도는 은영의 볼이 붉게 물들었다.

 

그렇다고 술이 취해 하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나의 맹목적인 진실이 그녀의 진심을 표현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환경이나 조건을 떠나 서로를 마주보고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쩌면 애정의 시작일지 모른다.

홀 안의 손님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비워 갈 시간에 우리도 음식점을 나왔다.

 

착각인가, 은영이 술기운 때문인지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껴안았다. 하이힐이 벗겨져 나동그라졌다.

그녀가 나의 어깨를 잡고 의지하는 동안 벗겨진 하이힐을 신겨 주었다.

 

아담하고 예쁜 발이었다.

 

발등에 키스라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이힐을 신고 돌아보는 그녀의 미소를 띤 눈동자가 가로등에 반짝인다.

“고마워요!”

 

“발이 무척 예쁘네요!”

 

“호호~! 자꾸 그런 표현은 가식적으로 보여요.”

 

“아닌데요. 진심인데........!”

그녀와의 시선이 마주쳤다. 언젠가의 그녀와의 긴 포옹이 떠오른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껴안아 키스를 퍼붓고 싶은 충동이다.

 

주택가 사이로 작은 숲을 이룬 공원에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의

 

한가한 모습이 보인다.



“우리 잠간 앉았다 갈까요?”

 

“네, 저 술 취해 보여요?”

 

“아니! 왜요?”
 

“집에 들어가서 너무 술 취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요.”

“그 분이 술 취한 모습 싫어해요?”


 

“그렇진 않아요.

 

그 사람 고혈압에 당뇨가 있어도 술 마시고, 내가 술 마시는 것도 이해해요.

 

다만 서로 외박하지 말자는 약속은 했어요.”

공원을 거닐어 올라가다가 한적한 나무 숲 벤치에 앉았다.

 

맑은 말씨이기에 하늘에는 초롱초롱한 별들이 가득하다.

 

머리 위 나무에 앉았던 새 한 마리가 푸드덕 날아간다.

 

요즈음은 밤에도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이따금 들려온다.

 

은영의 남편이 고혈압과 당뇨가 있다는 말에 부부관계가 원만치 않은 것을 느낀다.

 

그녀가 애정이 없이 경제적인 것만 생각하고 재취로 들어갔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지금 행복하세요? 그분과 사이는........”

 

“그냥 마음만 의지하고 무미건조하게 사는 거지요.”

 

“아직은 젊은데, 이해가 안가요.”


 

“저도 여자인데.......누군가가 옆에 있어줬으면 하기도 하고,

 

외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잖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요?”

 

“내가 나를 사육하는 것이라고 했나요.

 

그 사람은 나를 인형처럼 다뤄요. 행복한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뜨거워진 몸을 반복해서 혼자 식히는 고통 아세요?

 

그 고통에 익숙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벗어나기도.......”

그렇다면 은영의 남편은 부부관계에서 치러야할 단계를 못한다는 말인가.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지만, 은영의 남편은 은영의 보지 속에 페니스를 삽입하지 못하는

 

 육체적인 병이 깊다는 표현인가.

 

그래서 절정의 엑스터시를 못 느끼는 고통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 같다.

“고통에 못 벗어난다고.......!?”

 

“연지 아빠나 똑같은 거 아닌가요?

 

솔직히 연지아빠가 나에게서 떠난 사람을 닮기도 했지만,

 

어쩌면 같은 심정이라는 생각이........”

“자꾸 연지 아빠라고 하니 좀 어색하네요.”

 

“그럼 지환씨라고 해요? 호호~!”

 

“그러면 좋을 텐데요.”

 

“지환 씨라고요........!?”

빤히 바라보는 그녀의 까만 눈동자 속으로 빠질 것만 같다.

 

깜박이는 긴 속 눈썹 사이로 들어나는 눈빛에 온 몸의 신경이 올올이 곤두선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그녀만의 향기를 느끼며 천천히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힘을 주어 당긴다.

 

마주친 시선이 서로를 갈구하는지도 모른다.

당겨오는 그녀의 입술이 가까워질수록 내 가슴은 고장 난 모터처럼 덜컹거린다.

 

깜박이던 그녀의 까만 눈동자가 스르르 감겼다.

 

크게 들이키는 호흡과 함께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음미한다.

 

그리고 진한 마찰로 다가가며 그녀를 가슴속으로 끌어안았다.

수동적이던 은영이 파르르 떨면서 내목덜미에 팔을 두르고 매달린다.

 

그녀의 입술을 벌리고 혀를 빨아 당긴다.

 

때로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던 그녀의 표정이 열정적으로 변해 있다.

 

그녀는 나의 영혼을 구속하는 여신이다.

 

빨아 당긴 그녀의 혀를 마찰시키며 으스러지도록 껴안았다.

“으.......음.......!”

 

“은영씨........!”

그녀의 옅은 신음이 성감의 불꽃으로 나의 육신을 불태운다.

 

혀와 혀가 엉키며 서로의 가슴속에 갇혔던 욕망의 회오리가 파도처럼 물결친다.

 

서로의 입속에서 타액을 들이마시며 메말랐던 욕정을 적신다.

 

은영의 블라우스 속으로 손을 밀어 넣는다.

 

블라우스 단추가 풀어지고 브래지어를 밀어 올렸다.

아! 그녀를 처음 만나 느꼈던 젖가슴의 감촉은 잊을 수 없다.

 

조각처럼 아담한 사이즈의 부드러움,

 

탄력과 풍요로움은 참았던 성욕을 한꺼번에 솟구치게 한다.

 

황홀함의 감탄과 함께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부르르 떨었다.

 

누가 나를 방해한다고 해도 당장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입술을 떼고 그녀를 벤치에 눕히고 내려다본다.

 

그녀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하고 까만 눈동자는 환희를 갈구한다.

 

입술을 떼어 놓고 그녀의 가슴속으로 얼굴을 묻는다.

 

손아귀에 갇힌 젖가슴을 모아 젖꼭지를 입속으로 힘껏 당긴다.

 

혀끝으로 젖꼭지를 돌돌 말아 마찰을 한다.

 

갑자기 은영이 나의 머리를 끌어 당기며 신음을 흘린다.

“아, 난 몰라. 지환씨!”

 

“하........아! 모두 갖고 싶어.......”



흥분으로 바들바들 떠는 젖꼭지를 애무하며 그녀의 스커트 밑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윤기 흐르는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조각만한 팬티 속을 헤집는다.

 

손끝에 작은 숲을 이룬 보드라운 음모가 나부낀다.

 

음모를 쓰다듬으며 밑으로 내려간 손끝이 음부를 쓰다듬었다.

 

오! 그녀가 흥분하여 흘린 맑은 샘물이 보지 입구를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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